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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보기 민망한 노상방뇨, 사라져야하지 않겠습니까

딸의 늦은 하교시간으로 말미암아 제가 밤마다 마중을 나가고 있는데 가끔 제 눈앞에 펼쳐진 난처한 장면을
목격하고는 그자리에 멈춰서 더
이상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서있어야 할 때를 경험하곤 하는데요.

아마 여러분도 저와 같은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가로수(전봇대가 아님^^)에 바짝 붙어서 볼일을 보고 계시는 아저씨 모습때문에 민망하여, 일을 끝내고
아저씨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곤
하는데, 비틀거리며 가시는 뒷모습이 어쩌면 그리도 쓸쓸하고 딱하게
보이는지 축늘어진 어깨가 너무도 가엽게 느껴져서 혹시 남편에게서도 저런 모습이 감춰져 있는 것은 아닌지...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남편이긴 하지만 아주 가끔은 술을 마셔야 할 상황도 있기에 절대로 가로수에 볼일
보는 일이 없기를 부탁하게 되더군요.

몇번을 겪고나니 마중을 나갈 때면 저도 모르게 약간 긴장하게 되어 마중나가는 시간을 5분 일찍, 혹은 맞춰서,
혹은 약간 늦께... 이런식으로
바꿔보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 겪고 있습니다.

그러던 며칠전 밤에는 가로수옆을 지나는데 아주 독하게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를 마치 나무가 풍기는 듯
착각할 정도로 심하게 났습니다. 그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 아니라서 다행스러웠지만, 그날 볼일을
보신 분은 술을
엄청나게 마셨나보다는 짐작까지 하게 되는 아낙이 남성들의 노상방뇨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호소를 합니다.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구요^^

예전에는 전봇대로만 이야기가 무성했지만 요즘은 가로수는 물론, 짐작이 갈만한 상황들은 많을 것입니다.
특히나 상가의 계단같은 곳에서도 뜻하지 않는 냄새를 맡게 되는 상황들이 있으니까요.

노상방뇨행위는 전형적인 경범죄입니다.

경찰에 적발되면 즉결심판에 넘겨질수도 있습니다.

경범죄처벌법 제1조 (경범죄의 종류)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사람은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벌한다.

17. (노상방뇨등) 길이나 공원 그 밖의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함부로 침을 뱉거나 대소변을 보거나 또는 그렇게 하도록 시키거나
개등 짐승을 끌고와 대변을 보게 하고 이를 수거하지 아니한 사람


예전에는 관광버스에서 내린 아낙들이 단체로 노상방뇨를 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화제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늘어난 휴게소와
더불어 사라진 모습이라서 참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노상방뇨 행위도 엄연히 법으로
규제하고 있음을 아시고 생리현상을 미리 점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저씨들... 아니 남성분들... 용변은 정해진 장소에서 보시고 지나칠 정도로 술을 마셔서 판단을 흐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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