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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고현정을 보면 영국의 다이애나비가 생각난다

10여년 전에 알던 그녀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에서 풍겨나오는 미모는 늘씬한 키와 함께 여전한데 그녀를 보노라면 내머리에는 왜 영국의 황태자비로 있다가 이혼했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은 다이애나비가 떠오르는지 참 알 수없는 노릇이다.
그녀의 미소가 너무나 순수하고 해맑아서 부럽고 샘이 날 정도인데도 왠지모를 슬픔이 묻어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은 또 이 무슨 아낙의 주책시런 얄궂음이란 말인가


우리 나라의 빵빵한 재벌인 삼성가의 며느리로 들어간다고 발표났을 때 고현정을 아끼고 사랑하는 팬으로써 나는 반대하고 싶었던 사람이다.
사랑의 결실로 결혼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여자연예인과 재벌남편을 떠올리노라면 꼭 무언가 아리송하게 연관된 밀담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 별로 좋게 생각이 들지 않은 면도 있긴 했으나 고현정의 경우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으로 시작한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성공한 케이스로 박수를 보내고 있던 터라 결혼함과 동시에 은퇴하는 모습이 팬의 한사람으로써 서운하기도 했고 재능이 무척 아깝기도 했었다.

결혼한 아낙으로써 환경이 다른 시댁에서의 마찰을 겪으며 갈등하고 나자신을 버리고 적응하기까지 무척 힘든 과정을 고비고비 넘겼던 나로써는 고현정자신이 사랑한 일을 접고 재벌가의 며느리로만 살아가겠다고 한 것이 같은 여자로써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싫었다.
결혼이란 물론 사랑도 중요하지만 사노라니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폭을 넓힘이 더 중요함을 깨달았기에 어쩌면 연예인이었기에 세간의 관심사가 될 수 있다는 소스와 더불어 그러하기에 더 공개되기를 꺼린 재벌가의 생활을 해야하는 양면성때문에 어쩌면 오늘날의 이혼이란 결과를 초래하게 될 줄을 예측하며 걱정한 팬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혼하기 전 아주 가끔씩 세상에 노출되는 장면을 접하노라면 그녀의 삶이 너무 불쌍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던 아낙이기에 그녀가 생활을 잘 견디고 있음이 기특하고 대견스럽게 여겨져 자신이 선택한 길을 책임지고 잘 가려고 애를 쓰겠구나 하는 안도와 불안이 교차되기도 했었던 과거.

지금, 이혼했다고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여전히 우아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자 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퍼져 나가고 있는디 나는 왜 그녀가 슬퍼보인다는 엉뚱한 느낌을 내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지 거참 요상혀요(미모를 샘내는 아낙의 시샘인가) 그리하야 나름대로 곰곰 생각해보니 나나 그녀는 아이를 낳아서 기른 엄마이기 때문? 이유는 고것밖에 없을긴데... 자식을 보고자픈 어미마음이 미소속에 숨어서 나보고 읽혀달라고...

앞으로의 그녀 삶에 일과 사랑으로 더 복된 날이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주말 오후에 따스한 햇살속에서 그녀의 해맑은 미소를 떠올리며 아낙은 씰데없는 생각도 생각이랍시고 주절주절 중얼중얼거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