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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서로에게 고마움이 전해지는 의미있는 케익


며칠전, 외출중인 제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언니~ 집앞에 케익두고 가요."
 "케익은 왜?"
 "그냥... 애들하고 나눠먹으라고요^^"
집으로 돌아오는 제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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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겨진 문앞에는 아주 큰 케익상자가 놓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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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렇게 큰 케익도 있었나? 할정도로 컸습니다. 이번에는 제쪽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웬 케익이야? 우리 가족중에 생일도 없는데...?"
 "그냥 고마워서."
 "뭐가 고마워? 그리고 이렇게 큰걸 우리가 언제 다 먹어?"
 "공부방애들 있잖아. 나눠먹으면 되잖아^^"
 "잘 먹을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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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감(feel)은 잡았습니다.^^
케익을 보낸 이웃집에는 자녀가 셋 있는데 그 자녀의 초등학교시절 학습을 제가 도왔습니다. 공짜도 아니고 보수를 받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맙다고 전하는 마음이니 제가 오히려 더 고마울 수 밖에요. 저를 믿고 아이셋을 다 맡겨준 것도 고마운데, 초등학습 졸업시까지 내곁에 둔것은 더 고맙습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6학년 2학기만 되면 아이들을 입시학원으로 옮기느라 바쁜마음인데 끝까지 저를 믿고 내곁에 두었느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6학년이 되어 제가 졸업시킬때까지 함께 했던 이웃으로 이번에 막내가 우리공부방을 졸업하여 예비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며칠전, 쫑파티를 하고서 헤어졌는데 아마도 이참저참 아이와 연관된 고마움을 케익에 담았나 봅니다.

공부방아이들과 케익을 나눠먹으며 후배를 생각한 선배의 배려에 고마워하면서 아주 맛나게 먹은 아이들이
 "샘, 저도 나중에 이리할께요^^"
 "뭘?"
 "졸업할 때까지 있다가 먹을 것 사서 보내드릴께요. 그때 제얘기를 하시면서 지금처럼 흐뭇해하세요.ㅎㅎㅎ"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이쁘고 고마워서 저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맡겨주시는 모든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토토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