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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나의 애제자들이 예비중학생이 되어 떠나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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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이루어지는 날이구나.
아침에 눈을 뜨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너희는 무지하게 기뻤겠구나
나는 싫었는데...
샘은 늙어서 그래요. 맨날 정신세계는 우리하고 똑같다고 하면서도 가끔 보면
늙긴 늙어요 그쵸^^
그래 나 늙었다 어쩔래? 내사랑을 너한테 다 줘서 힘들어서 더 빨리 늙는거 너 아니?
히히히 전 안받았어요.

애들아~
드디어 너희가 나를 떠나가는구나
괴팍한 샘하고 4,5년의 세월을 함께했다니 우와 정말로 대단한 거 같지만ㅋㅋㅋ
너희보다 더 오랜 세월을 함께했던 선배가 이미 있었기에 뭐 별로 감동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중간에 변덕부리지 않고 꾸준히 머물러준 인내를 높이 칭찬하고 싶구나.
너희의 인내도 칭찬하고 특히 엄마께 감사드린다고 꼭 전해다오.
샘을 믿고 끝까지 맡겨주심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예비중학생이 되는 너희를 보니 뿌듯하네.
많이 자란 키에 내가 기죽잖아^^ 성숙한 시기에 접어든 너희의 모습과 더불어
샘 공부방의 정예요원으로 공부 잘해준점 정말로 고맙게 생각한다.
샘을 떠나서 어느 학원으로... 혹은 다른 공부방으로 가더라도 잘하리라 믿는다.
가끔 장난도 심하고, 개구진 짓을 하는바람에(요건 특히 동호와 오현이에게 해당)
샘의 폭력(?)에 시달렸을 추억은 앞으로의 삶에 너의 작은 웃음이 되길 바래.
너희 두뇌가 우수함을 내가 알기에 어디에서 공부하던 잘하리라는 믿음이 크다.
샘을 떠나서 들리는 소문으로도 잘하고 있다는 칭찬이 들리기를 기대한단다.
잘할거야. 초등시절하고는 좀 다른 분위기이긴 하겠지만 뭐 공부하는거야 비슷하니깐
게으르지 않으면 잘할거야. 넌 잘할거야.
분명히 잘하리라 믿기에 걱정은 안해. 다만,
길에서 만났을 때 샘을 아는척 안하고 피할까봐 고거이 걱정이지.ㅎㅎㅎ
오늘 저녁 맛나게 먹고 노래방에서 실컷 놀면서 초딩공부방의 추억을 마무리하자.

샘 멋대로 선물로 준비하려다가 각자의 뜻이 다를 것이기에 약소하나마 샘이 현금으로
선물을 대신하니 꼭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바란다.☜ 이건 명령이야. 모자란다구?
히히 그럼 부모님께 좀 보태달라고 하구....

몸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고 공부에서 멀어지지 않기! 꼭 지켜주길 바라며
이만 안뇽.(ㅋㅋ이쁜짓)
너희가 나의 애제자였다는 거 알쥐이~~~~
많이 많이 좋아했던 것도? 에이 징그럽다구 ㅎㅎㅎ
사랑했다 그러면 변태라고 할거잖아.

샘이 공식적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주는 저녁이니깐 맛나게 먹고 기분좋게
아듀~~~ 하자.
너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분명히 샘만 오래도록 너희생각에 마음이 짜안할테지...

2007년 12월 15일
공부방 조폭샘이 사랑하는 제자에게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