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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종이조각같은 함박눈 내리던 아파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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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박눈이 아파트를 하얗게 수놓고 있었다. 겨울철이면 눈이 참 흔한 고장이라 귀한 줄 몰랐는데 이번겨울에는 예년과는 달리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아서 몹시 가물었다. 가뭄해소를 위해서 눈이 내려야한다고는 생각했으나... 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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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면서 계속해서 내리는 눈을 보노라니, 군대에서는 눈이 하늘의 쓰레기라고 표현하면서 눈치우는 일로 손이 꽁꽁 얼어붙는 아들이 떠오르며 마음 한구석이 짠해진다.~
정말 종이조각을 찢어서 마구마구 뿌리는 것 같다. 이렇게 하늘의 쓰레기를 치우는 아들의 겨울을 두번째 맞이한다.

소리없이 조용히 내리는 눈... 그칠줄 모르고 계속해서 눈송이는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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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는 눈속에 파묻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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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눈이 내리면 제일 먼저 경비아저씨의 손길이 바빠진다.
입주민을 위해서 염화칼슘을 뿌리고 현관입구쪽 눈을 쓸어내시는 작업을 하시는데
오늘은 좀처럼 표시가 나지않을 정도로 눈이 거세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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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이 나온다.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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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자녀와 함께 나온 부모는 눈사람만드는 것을 돕는다.


앞베란다에서 내다봐도

 
뒷베란다에서 내다봐도 하늘이 구멍뚫인 것처럼 퍼붓던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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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면서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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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아저씨들이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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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치운다.

내년 겨울철 눈이 내릴때 쯤이면, 군에 있는 울아들이 제대를 하고 군에서 눈치우며 있었던 일을 추억할 것이고 더불어 내 맘도 조금 편해져 있을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