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담배를 피지 않는다. 술도 마시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분을 쌓고자 남편을 찾는 사람이 있는 것은, 남편의 단점이자 장점으로 말수가 적은 반면에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경청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다고 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비지니스가 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술자리를 거듭하면서 친분을 쌓고, 그 친분으로 일거리를 주고 받으며 더 돈독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술을 즐기지 않는 남편에게는 늘 아쉬움을 동반하는 약점이 된다는 게 안타깝다.
최근에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비흡연자가 많아서 예전처럼 담배를 주고 받으며 나누는 남자들의 인사는 거의 사라져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술은 여전히 남자대 남자를, 혹은 일과 일로, 친분과 우정으로... 이어주는 매개체로 인기 높은 상품이다. 아니 필요악? 아니 아니 情처럼 느껴진다.
건강상의 이유도 있지만, 집안의 가까운 친지중에 술을 너무 좋아하여 지나치게 마신 나머지 가끔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본 남편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들 세계의 대인관계에서 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좀 꺼리는 것 같다.
사회생활의 필수과정속에는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존재하고... 1차 식사에서 끝나지 않고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자신을 너무나 잘 아는 남편은, 사람과의 만남을 앞두고 걱정부터 한다.
"왜 사람들은 술자리에서 비지니스가 이루어지는 지 참 못마땅하다."
"나도 당신하고 같은 생각이야. 하지만 사회가 그런 걸 어떡해. 꼭 필요한 술자리에는 당신도 참여하도록 노력해야지. 어쩌누^^"
"힘드네. 사람들이 술자리를 자주 하므로 친분을 쌓게 되고, 일에 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다보니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아."
"많이 마시지 않더라도 술자리를 기피하는 당신태도는 좀 고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술자리는 싫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은 좋거든. 그리고 일때문에라도 그런 자리를 피하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고... 고민이야."
한두번 겪는 일이 아니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일거리가 뜸해지는 걱정이 생길 때면 어김없이 떠올리게 되는 그넘의 술? 술이 문제다.!!!
어떤 사람들은 술을 즐기는 애주가로 대인관계를 참 잘 맺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울남편처럼 술을 부담스러워하는 소극적(?)인 사람도 있고, 폭주가로 실수하여 술이 웬수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술은 참 다양한 사연을 안은 친구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요술항아리같은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은 남편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과 새로운 인연을 맺는 자리에서 술을 외면하게 되면 아무래도 불편한 외계인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남편은 너무도 잘 안다. 남편의 이런 푸념이 가엾다.
특히나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술자리 비지니스를 못하다 보니까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일을 하던 사람들이 좋은 회사를 찾아 지입으로 들어갈 때에 동참하지 못하고 홀로 남았던 까닭이, 술을 즐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 남들과 똑같이 할수 없는 술자리가 무척이나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란 것을 최근에야 슬그머니 털어놓던 남편의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그래서 나는 자처했다.
남자들만의 술자리로 비지니스가 일어나는 자리가 아니라면 최소한 친목도모를 위한 자리에는 당신대신에 내가 술상무노릇해준다고. 큰소리를 치고 말았다.@.@
그후, 새롭게 만나게 되는 사람과의 친분에 마음을 쓰면서 간간히 술자리에 참석하게 된 남편, 내가 큰소리쳤던 술상무란 말을 기억하고 나를 끌어들이기 시작하는데... 새로 들어온 신입과 마음이 꽤 잘 맞는다며 좋아하면서 친목도모에 앞장서는 눈치더니 웬만하면 부부동반의 자리를 시도때도없이 만들어 난처하게 한다.
그런 자리에서 남편을 대신하여 술을 마시게 된 나, 연말연시를 맞아 띄엄띄엄 동반할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지난 주 연달아 사흘로 이어진 자리를 감당하느라 지친 나는 결국엔 몸살마저 앓게 되었다. 그리고 큰소리쳤던 한심한 나를 탓한다.
술을 좋아하지 않거나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술과 친하면 안되는 샐러리맨이나 세일즈맨이나 사업가나 할 것없이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없이 참석해야하는 술자리의 곤욕을 이해하면서 남자들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분을 쌓고자 남편을 찾는 사람이 있는 것은, 남편의 단점이자 장점으로 말수가 적은 반면에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경청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다고 일로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비지니스가 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술자리를 거듭하면서 친분을 쌓고, 그 친분으로 일거리를 주고 받으며 더 돈독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술을 즐기지 않는 남편에게는 늘 아쉬움을 동반하는 약점이 된다는 게 안타깝다.
최근에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비흡연자가 많아서 예전처럼 담배를 주고 받으며 나누는 남자들의 인사는 거의 사라져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술은 여전히 남자대 남자를, 혹은 일과 일로, 친분과 우정으로... 이어주는 매개체로 인기 높은 상품이다. 아니 필요악? 아니 아니 情처럼 느껴진다.
건강상의 이유도 있지만, 집안의 가까운 친지중에 술을 너무 좋아하여 지나치게 마신 나머지 가끔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본 남편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들 세계의 대인관계에서 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좀 꺼리는 것 같다.
사회생활의 필수과정속에는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존재하고... 1차 식사에서 끝나지 않고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자신을 너무나 잘 아는 남편은, 사람과의 만남을 앞두고 걱정부터 한다.
"왜 사람들은 술자리에서 비지니스가 이루어지는 지 참 못마땅하다."
"나도 당신하고 같은 생각이야. 하지만 사회가 그런 걸 어떡해. 꼭 필요한 술자리에는 당신도 참여하도록 노력해야지. 어쩌누^^"
"힘드네. 사람들이 술자리를 자주 하므로 친분을 쌓게 되고, 일에 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다보니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아."
"많이 마시지 않더라도 술자리를 기피하는 당신태도는 좀 고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술자리는 싫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은 좋거든. 그리고 일때문에라도 그런 자리를 피하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고... 고민이야."
한두번 겪는 일이 아니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일거리가 뜸해지는 걱정이 생길 때면 어김없이 떠올리게 되는 그넘의 술? 술이 문제다.!!!
어떤 사람들은 술을 즐기는 애주가로 대인관계를 참 잘 맺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울남편처럼 술을 부담스러워하는 소극적(?)인 사람도 있고, 폭주가로 실수하여 술이 웬수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술은 참 다양한 사연을 안은 친구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요술항아리같은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은 남편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과 새로운 인연을 맺는 자리에서 술을 외면하게 되면 아무래도 불편한 외계인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남편은 너무도 잘 안다. 남편의 이런 푸념이 가엾다.
특히나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술자리 비지니스를 못하다 보니까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일을 하던 사람들이 좋은 회사를 찾아 지입으로 들어갈 때에 동참하지 못하고 홀로 남았던 까닭이, 술을 즐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 남들과 똑같이 할수 없는 술자리가 무척이나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란 것을 최근에야 슬그머니 털어놓던 남편의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그래서 나는 자처했다.
남자들만의 술자리로 비지니스가 일어나는 자리가 아니라면 최소한 친목도모를 위한 자리에는 당신대신에 내가 술상무노릇해준다고. 큰소리를 치고 말았다.@.@
그후, 새롭게 만나게 되는 사람과의 친분에 마음을 쓰면서 간간히 술자리에 참석하게 된 남편, 내가 큰소리쳤던 술상무란 말을 기억하고 나를 끌어들이기 시작하는데... 새로 들어온 신입과 마음이 꽤 잘 맞는다며 좋아하면서 친목도모에 앞장서는 눈치더니 웬만하면 부부동반의 자리를 시도때도없이 만들어 난처하게 한다.
그런 자리에서 남편을 대신하여 술을 마시게 된 나, 연말연시를 맞아 띄엄띄엄 동반할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지난 주 연달아 사흘로 이어진 자리를 감당하느라 지친 나는 결국엔 몸살마저 앓게 되었다. 그리고 큰소리쳤던 한심한 나를 탓한다.
술을 좋아하지 않거나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술과 친하면 안되는 샐러리맨이나 세일즈맨이나 사업가나 할 것없이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없이 참석해야하는 술자리의 곤욕을 이해하면서 남자들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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