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없앨 수 있는 권한이 국민에게 있다면 국회의원들이 국민들 눈치라도 좀 볼까요?
국민투표로 국회를 없앨수만 있다면 찬성하고 싶은 마음이 꿀떡같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이런 마음을 가진 국민들이 나서서 촛불시위라도 하면 국회의원들이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일까요?
학습과 연관지어 초등 6학년 아이들에게 2학기 사회과목을 쉽게 이해하려면 밤9시 뉴스는 꼭 보라고 권했던 제가 언젠가부터 뉴스를 외면하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뉴스보라고 권하지도 못합니다.
6학년 사회교과서에 나와 있는 정치의 뜻을 보면,
정치란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혀 이로운 해결 방안을 찾아 실현하는 것'
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꽤 헷갈리는 상황입니다.
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정치 : * 국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기 위하여 벌이는 여러가지 활동
* 통치자나 위정자가 국민을 위하여 벌이는 여러가지 활동
지금의 국회모습을 보면 사전의 뜻과 비슷합니까?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활동속에 각 당의 권력을 위하여 치고 박는 활동도 여러가지 활동속에 포함될테니까요. 두번째 설명되어 있는 국민을 위하여 벌이는... 각당에서 내세우는 말들을 보면 다 국민들을 위해 앞장서 있으며 국민을 대신해서 행동을 옮기는 조폭세계의 행동대장같은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와 직접적으로 바로 해당되는 법이 뭔가를 생각해 볼 겨를도 없습니다. 국회에서 자리지키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언행을 보면 국민을 위한다기 보다는 자신이 속한 당의 이익과 권력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 목소리 높이며 주먹다짐을 하고 있는 광경밖에는 생각나는 게 없습니다.
치고 박고 부수고 가로막고 하더니 이것도 부족한가 봅니다.
대한민국~? 하면 시위잘하고 파업잘하는 나라로 손꼽힐 정도라니 이제는 정치하는 사람들조차도 시위하는 광경을 보입니다. 이런 사람을 우리가 뽑았다는게 분통터질 일입니다.
국회를 해산하고.. 아니 아예 없애버리는 권한이 국민에게 있었으면 당장이라도 없애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 대열에 저도 끼고 싶습니다. 대책없는 푸념인 거 저도 잘 압니다만.
경쟁과 견제속에서 없어지지 않을 당파싸움임을 이해하지만 해도해도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어느 시간대건 간에 뉴스를 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들리는 국회의 모습이 정말 짜증스럽습니다.
언제까지 이짓을 계속할 것인지... 그러면서도 나라에서 주는 월급은 꼬박꼬박 챙겨가면서 떳떳한 얼굴인 그들의 강철같은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게 보임이 얄미워서 권한만 있다면 몽땅 해고시키고 싶은 심정이라고 투덜거려봅니다.
하루속히 법이 통과되어 실행되기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빼고 있을 법도 있을텐데... 여당이니 야당이니 힘겨루기로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는 것 같아서 화가 납니다.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한다면 당의 차원을 떠나서 각 국회의원 개인이 지역주민, 혹은 국민을 위한 법에 소신껏 권리를 행사하는 길은 없는지 참 답답합니다.
왜 꼭 당의 차원으로 돌돌 뭉쳐서 나서야 하며, 국회를 싸움터로 만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아낙이 신물나는 이 싸움이 하루속히 중단되기를 바라며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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