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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클래식열기의 현장 '금난새와 함께하는 음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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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초, 입장권배부를 시작하고 이틀만에 종료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던 열기의 현장을 어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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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하교시간에 맞춰서 교문앞에서 만나 문화회관에 공연 45분전에 도착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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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좌석은 다 찼고, 통로의 틈을 메우는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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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좌석이 되는 깔판을 하나씩 들고 입장하여 틈이 있는 공간을 좌석으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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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쉴새없이 입장합니다. 비록 좌석은 없더라도 시민을 위한 공짜공연이라 제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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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에도 두줄씩 꽉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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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약속된 시간을 지키는 것, 마음에 듦), '유라시안필하모닉' 단원들이 모습을 보이고 악기 점검을 마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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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소년같은 느낌의 마에스트로 금난새씨가 등장하여 공연에 앞서 짧은 음악과 함께 설명을 해주신 후 공연을 하셔서 참 유익했습니다. 많이 알려져 친숙한 곡이긴 했지만, 금난새씨가 풀이한 독특한 해설은 참 흥미로왔으며 또한 음악감상에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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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F장조 K,
1.2.3악장이 끝나고 박수가 터졌습니다. 사실 전문가가 아니면 참 난감한 것이 갈채를 보내는 시간이지요. 이때 하시는 말씀

 "참 고맙습니다. 각 악장이 끝날때마다 박수를 치시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알맞은 때에 박수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곡에도 악장이 다 끝나면 지금처럼 박수를 치시면 됩니다^^"

해맑은 미소로 관객들의 마음을 헤아리시는 모습이 너무 다정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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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바이올린협주곡<사계>중 '겨울'F단조'
공연에는 '마림바'라는 악기(연주자/황세미)가 등장합니다. 참 신비로운 소리를 내는 악기죠^^

연주자에 대한 따스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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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오페라<라 트비아타> 중 '디프로벤자 내고향으로'와 윤용하의 한국가곡 '보리밭'

을 부르신 바리톤 성악가(바리톤/이인철)십니다.

두곡중 한곡이 끝나자 박수를 보내고 호흡과 긴장감을 가다듬을 시간을 주기 위해서 금난새씨가 이야기를 곁들입니다.

 "브라보"를 외쳐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공연에 힘을 돋우기 위한 박수는 참 고맙습니다 등등...

표현을 어떻게 할까? 망설일 관객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셔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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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의 교향곡F#단조 '고별'

마지막 악장을 연주할 때에는 악보의 불만 남기고, 공연장의 모든 불이 다 꺼졌습니다.

연주는 계속되는데 지휘자님이 사라지고 차츰차츰 연주자들도 하나 두울 모습을 감춥니다. 맨 나중에 바이올린 연주자 두분이 마무리를 하고 참 묘한 분위기속에 박수갈채가 터져나오고 불이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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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연이 끝나고.... 너무 아쉬웠습니다.
앵콜로 비발디의 바이올린협주곡<사계>중 여름의 한악장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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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이해도와 감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곡자의 마음을 지휘자님의 독특한 방식으로 헤아려보는 해설을 가미한 공연은 관객들의 호응이 더욱 뜨거웠고 음악감상에 도움이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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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을 곁들인 공연이었던 점도 인상깊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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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끝내고... 연주자들이 다 퇴장하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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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지켜보신 후, 퇴장하시는 모습도 꽤 인상깊었습니다. 아버지가 자식의 뒷모습을 대견스럽게 바라보시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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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열풍에 동승하여 유익함을 얻은 팬이지만...^^
제 옆의 이 꼬마소년의 행동도 꽤 귀여웠습니다. 준비한 것인지? 손에 든 빨대로 지휘하는 모습을 따라하느라 바빴습니다^^
많이 참석한 어린이들을 위해서 3악장을 설명하실 때, 햄버거에 비유한 표현도 재밌고, 각 음악마다 풍기는 이미지에 따른 느낌을 상황설정으로 멘트를 넣어 감상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것도 참 흥미롭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객들에게 쉽고 재밌게, 그리고 더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가 전달하시려는 노력과 열정이 참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市에서 시민들을 위해 마련해 주신 점에 감사드리며, 클래식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음악감상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