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고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선수들이 우리 나라 경기장에서 자신의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려 준비하는 시간.
경기장의 관람석에 앉은 관중들 못지않게 텔레비전 앞에 앉은 시청자인 우리 부부도 무척이나 긴장했다.
물론 선수들도 얼마나 긴장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대충 중간중간 경기만 보다가 남편의 관심덕분에 처음으로 첨부터 보게 된 경기로 기억할 것이다.
첫번째로 나선 일본의 안도 미키선수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긴장된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되어 모든 선수들이 큰 실수없기를 바랐으며, 특히나 김연아선수가 고국에서 하는 경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딸 초등시절 학교대표 수영선수로 출전했을 때보다 더 심한 긴장감을 보인 우리부부를 보고 딸이 서운하다고 투덜댔지만 자제할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딸에게 미안했다.
눈도 깜짝할 사이없이 텔레비전 화면에 쏠린 시선에서 감지된 것은 이상하리마치 희한하게도 홀수째 선수가 어김없이 큰 실수를 하는 상황이었고, 김연아의 경쟁자로 알려진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네번째로 출전하여 안정감있는 경기를 펼치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실수없이 경기를 마친 선수가 발표될 점수를 기다리는 시간은 우리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어 감사했다.
다섯번째 선수가 또 실수를 보였다. 남편이 선수들의 경기점수를 메모한 것을 보니 첫째. 둘째. 셋째선수는 50점대, 둘째. 네째는 60점대.
마지막으로 김연아 경기만 남겨놓은 상황이라 우리 부부는 더 긴장되었고, 심장약한 사람은 이 아름답고 우아한 경기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을 감당하기조차도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나누며 우리부부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었다.
'실수는 없을거야. 의외로 대범한 면이 있는 김연아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내 눈에 눈물이 고이며 콧물까지 훌쩍이니
"당신 왜 울어?"
남편이 묻는다.
"여보, 나 너무 긴장했나벼. 내가 이런 지경인데 김연아선수의 지금 심정이 어떨지 상상하니까..."
"보는 우리가 편안해야지 선수도 편하지. 뚝!^^"
경기가 시작되었고, 김연아의 표정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현장에 있었더라면 그녀의 표정만 쭈욱 담아서 올리고 싶을 정도로 다양했으며 강렬했다.(직접찍지 않았으니 저작권에 마음쓰여서 접음)
순간순간 그녀에게서 긴장된 마음이 느껴져서 안쓰러웠고, 오늘날의 김연아로 키우기까지 애쓰고 수고한 그녀의 엄마는 매일매일 얼마나 긴장하고 초조했으며 황무지같은 우리 나라에서 최초의 길을 찾아 자식을 뒷바라지하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서 눈물은 그치질 않았는데... 김연아선수가 무슨 동작을 하려다가 다음동작으로 넘어가는 실수가 눈물이 앞을 가리는 순간에도 보였다.
'아~~ 아깝다. 너무 긴장했나봐.'
국민들이 보내는 성원을 느끼는 건가. 그렇겠지 느껴질거야. 호응이 뜨겁다.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것은 아닌지...
우리 나라에서 치루는 경기라서 부담스러울 것이다. 선수인 김연아도 시청자인 우리부부도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없는 숨막히는 시간이 끝나고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듯이 인형세례가 경기장을 채웠다.
경기를 마친 김연아선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어린 나이에 팬들이 보내는 뜨거운 응원에 너무 부담을 느꼈나 보다. 아닌게 아니라 그 부담감 때문에 혹시라도 실수를 할까봐서 긴장되었던 내가 먼저 눈물을 흘렸던 것이 무척이나 미안했다.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실수였음을 알수 있었다. 실수의 감점으로 실망하게 될 팬들을 걱정했는데 워낙에 실력있는 선수라 그래도 1등이라는 점수를 받은 자랑스런 김연아선수!
그녀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는 그녀의 경기를 보면서 절대로 울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경기장의 관람석에 앉은 관중들 못지않게 텔레비전 앞에 앉은 시청자인 우리 부부도 무척이나 긴장했다.
물론 선수들도 얼마나 긴장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대충 중간중간 경기만 보다가 남편의 관심덕분에 처음으로 첨부터 보게 된 경기로 기억할 것이다.
첫번째로 나선 일본의 안도 미키선수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긴장된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되어 모든 선수들이 큰 실수없기를 바랐으며, 특히나 김연아선수가 고국에서 하는 경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딸 초등시절 학교대표 수영선수로 출전했을 때보다 더 심한 긴장감을 보인 우리부부를 보고 딸이 서운하다고 투덜댔지만 자제할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딸에게 미안했다.
눈도 깜짝할 사이없이 텔레비전 화면에 쏠린 시선에서 감지된 것은 이상하리마치 희한하게도 홀수째 선수가 어김없이 큰 실수를 하는 상황이었고, 김연아의 경쟁자로 알려진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네번째로 출전하여 안정감있는 경기를 펼치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실수없이 경기를 마친 선수가 발표될 점수를 기다리는 시간은 우리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어 감사했다.
다섯번째 선수가 또 실수를 보였다. 남편이 선수들의 경기점수를 메모한 것을 보니 첫째. 둘째. 셋째선수는 50점대, 둘째. 네째는 60점대.
마지막으로 김연아 경기만 남겨놓은 상황이라 우리 부부는 더 긴장되었고, 심장약한 사람은 이 아름답고 우아한 경기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을 감당하기조차도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나누며 우리부부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었다.
'실수는 없을거야. 의외로 대범한 면이 있는 김연아니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내 눈에 눈물이 고이며 콧물까지 훌쩍이니
"당신 왜 울어?"
남편이 묻는다.
"여보, 나 너무 긴장했나벼. 내가 이런 지경인데 김연아선수의 지금 심정이 어떨지 상상하니까..."
"보는 우리가 편안해야지 선수도 편하지. 뚝!^^"
경기가 시작되었고, 김연아의 표정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현장에 있었더라면 그녀의 표정만 쭈욱 담아서 올리고 싶을 정도로 다양했으며 강렬했다.(직접찍지 않았으니 저작권에 마음쓰여서 접음)
순간순간 그녀에게서 긴장된 마음이 느껴져서 안쓰러웠고, 오늘날의 김연아로 키우기까지 애쓰고 수고한 그녀의 엄마는 매일매일 얼마나 긴장하고 초조했으며 황무지같은 우리 나라에서 최초의 길을 찾아 자식을 뒷바라지하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서 눈물은 그치질 않았는데... 김연아선수가 무슨 동작을 하려다가 다음동작으로 넘어가는 실수가 눈물이 앞을 가리는 순간에도 보였다.
'아~~ 아깝다. 너무 긴장했나봐.'
국민들이 보내는 성원을 느끼는 건가. 그렇겠지 느껴질거야. 호응이 뜨겁다.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것은 아닌지...
우리 나라에서 치루는 경기라서 부담스러울 것이다. 선수인 김연아도 시청자인 우리부부도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없는 숨막히는 시간이 끝나고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듯이 인형세례가 경기장을 채웠다.
경기를 마친 김연아선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어린 나이에 팬들이 보내는 뜨거운 응원에 너무 부담을 느꼈나 보다. 아닌게 아니라 그 부담감 때문에 혹시라도 실수를 할까봐서 긴장되었던 내가 먼저 눈물을 흘렸던 것이 무척이나 미안했다.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실수였음을 알수 있었다. 실수의 감점으로 실망하게 될 팬들을 걱정했는데 워낙에 실력있는 선수라 그래도 1등이라는 점수를 받은 자랑스런 김연아선수!
그녀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는 그녀의 경기를 보면서 절대로 울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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