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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멍때린다~'의 의미를 아십니까? 물리치료을 받으러 다니는 병원침상에 누워 찜질을 하고 있는데, 간호사 목소리가 아주 가까이에서 들립니다. "응. 바빠. 나 혼자야. 좋겠네. 멍때린다구 부럽다...." 친구와 통화중인 것 같습니다. 간호사가 한 말중에서 "멍때린다구..." 이 말이 자꾸만 제 머리에 남아서 빙빙 돌았습니다. '멍때리는 게 어떤 것이기에 간호사가 부러워하는 것일까?' 골똘하게 한참을 생각하다가 현기증을 느끼며 제가 잠시 멍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순간 '멍하다'가 떠오르며 혹시 같은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간호사에게 물어볼 수는 없고^^ 신세대가 사용하는 은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방에 오는 초등 고학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너희들 중에 멍때린다는게 어떤 것인지 알면 좀 가르쳐줘.^^" .. 더보기
분노를 학교유리창에 표현한 초등생, 어떻게 보십니까 얼마전의 일입니다. 아이가 우리공부방으로 막 들어오자마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받아보니 자모입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OO이 엄만데요. 우리OO이 왔습니까?" "예. 방금 왔어요." "우리애 어때요? 괜찮아 보입니까?" "예. 무슨일 있었어요? 표정으로 봐선 괜찮은데요..."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 OO이라는 아이가 화가 나서 학교유리창을 깨뜨렸고, 직장에서 근무중이었던 엄마는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놀라서 달려갔답니다. 그런데... 선생님과의 면담으로 몹시 불쾌감을 느낀 엄마의 하소연은 이렇습니다. 장난꾸러기인 OO임을 알기에 장난치는 정도로 이해하고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남학생(OO)한테 여학생 3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때렸답니다. 혼자서 3명을 감당하기에는 힘에 부치기도 했고, .. 더보기
다음view로 개편한 블로그뉴스의 실수모음 어제 '다음블로그뉴스'가 '세상을 보는 열린창'으로 바뀌었더군요. 예고를 보지 못했기에 좀 당황스럽긴 했으나 로고가 맘에 들었습니다. ▼ 블로거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 이슈와 각종 뉴스들을 나누는 장이 되었던 Daum 블로거뉴스가 5월 11일자로 Daum view로 개편되었습니다. 새로운 Daum view는 '세상을 보는 열린 창'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 누구나 다양한 글과 사진을 보내거나 추천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아래 안내를 확인하시고 Daum view를 만나보세요! ☞ 새로운 Daum view 바로가기 ☞ 공식 블로그 개편 안내공지 보기 그리고 블로그뉴스란 표현보다는 비록 view란 표현에 먼저 익숙해져야함을 느끼면서도 세상을 보는 열린창이란 표.. 더보기
부부사이가 너무 좋으면 자녀는 외롭다? "내년에 대학가면 저도 집을 나갈텐데... 금년만 참으세요..." 딸이 투덜거리며 방으로 들어가고... 무안해진 나. "여보, 제발 조심 좀 해. 우리집에 OO이가 다 보고 있어." "고 3이면 알거 다 알 나이고, 아빠 엄마가 사이좋은 게 싫은가. 왜그래^^" "딸이 투덜대는 소리 못 들었어? OO이가 있을 때는 제발 좀 그러지마." "......" "알았어요?" "예 사모님, 알았어요. 조심할께." 오십이 넘으면 좀 덜할까? 했는데 울남편의 애정표현은 아직도(?) 여전하고, 앞으로도 쭈욱 진행형일거라네요. 남들눈에는 아주 조용하고 점잖아 보이는 남편의 분위기로는 애정표현을 못할 것같지만, 집안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도때도 없이 애정공세를 하니 딸 눈에는 좀 거슬리는 모양입니다. 딸 못지않게 남편.. 더보기
'미수다'의 폭탄같은 비앙카와 브로닌의 매력 '미녀들의 수다'를 가끔 보게 되는데 12월22일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선물과 카드나누기, 그리고 가까운 친지를 단짝으로 동행한 자리로 마련되었고, 각 나라마다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휴일인 나라도 있지만, 평일과 같은 날로 인사만 나누기도 하고 불교국가는 해당사항이 없더군요.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허용된 나라답게 불교는 석가탄신일로, 기독교는 성탄절로 국가에서 휴일로 정해 놓았지요.^^ 이슬람교도들도 무지하게 많아지면 알라신 탄생일도 휴일이 될련지...??? 각설하고ㅋㅋㅋ 비앙카 브로닌 가끔보는 '미수다'지만 이 두 미녀가 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비앙카 의 아버지는 미국인, 엄마가 한국인으로 부산에 외갓집이 있어서 한국말을 엄마와.. 더보기
친구가 쓴 글의 실수를 찾아 지적하는 수행평가 다음주초 기말고사를 앞두고 예민해져 있던 딸이 놀토를 맞아 수행평가 과제물을 한답시고 컴퓨터 앞에 한참 앉았더니 짜증을 냅니다. "비내리는 꿀꿀한 날에 남이 요약해서 올린 글을 읽고 지적을 하라니... 뭐 이런 숙제가 다 있어. 기분이 더 꿀꿀해지기만 하네. 중얼중얼..." 못 들은 척 가만히 있었습니다. "요약문은 만들었는데 앤 누군지 너무 잘 써서 지적할 것도 없네." 혼잣말로 던지는 중얼거림이 심해지더니 급기야 "엄마~ 이리 좀 와 주세요." 저를 부릅니다. "왜?" "잠깐만 오셔서 이 짧은 글을 한번만 읽어봐 주세요. 저는 도저히 이 친구의 글에서 잘못된 것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냥 읽기만 하면 되는거야?" "예." 그럴리가 없지요. 그냥 읽기만 하라니...ㅋㅋㅋ 수행평가 과제물은 문학으로 .. 더보기
강원도 사투리로 표현된 시 강원도 사투리로 표현된 시를 접했습니다. 완전 다른 나라 용어같으면서도 다문다문 경상도에서 사용하는 사투리 용어도 섞어 있어서 친근하게 느껴지면서도 이해안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갱상도 보리문디거든요.ㅋㅋㅋ 잘못 읽으면 욕같은 느낌마저 드는 사투리의 독특함이 웃음을 짓게 합니다. 각 지방마다 독특한 사투리로 인하여 이해가 힘들 정도로 의사소통이 안되던 시절도 있었건만...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는 사투리를 보존의 의미로 귀히 여기게 되는 시기를 맞이하였나 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