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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치팅컬처' 나를 무겁게 만든 책 치팅컬처 데이비드 캘러헌:지음 강미경:옮김 출판사:서돌 『치팅 컬처 /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각계각층에 만연한 속임수와 편법. 속임수를 쓰고도 버젓이 성공하고 남보다 부자가 될 수 있는 사회. 우리 사회는 왜 거짓과 편법을 용인하는가? 이 책은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이 시대의 문화를 살펴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속임수 문화를 여과없이 폭로하고 있다. 이 책의 독서후기를 마감하면, 그나마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독후감을 쓰고자 했던 금년의 목표치는 달성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읽는 것은 한달에 두권이상으로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데 후기쓰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아 주춤거림으로써 읽은지 한참 지나서야 겨우 올리게 된다는 변명으로 합리화시키는 제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치팅 컬처 / 거짓과 편법을 부추.. 더보기
김연아 경기를 보면서 내가 운 이유 이쁘고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선수들이 우리 나라 경기장에서 자신의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려 준비하는 시간. 경기장의 관람석에 앉은 관중들 못지않게 텔레비전 앞에 앉은 시청자인 우리 부부도 무척이나 긴장했다. 물론 선수들도 얼마나 긴장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대충 중간중간 경기만 보다가 남편의 관심덕분에 처음으로 첨부터 보게 된 경기로 기억할 것이다. 첫번째로 나선 일본의 안도 미키선수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긴장된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되어 모든 선수들이 큰 실수없기를 바랐으며, 특히나 김연아선수가 고국에서 하는 경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딸 초등시절 학교대표 수영선수로 출전했을 때보다 더 심한 긴장감을 보인 우리부부를 보고 딸이 서운하다고 투덜댔지만 자제할 수 없는 감정.. 더보기
내가 유가환급금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 지난달에 국세청으로부터 유가환급금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만 저는 무시했습니다. '내 이름으로 된 차도 없는데 유가환급금이라니 무슨 착오가 있었나 보다' 생각하고... 남편에게 물어보긴 했습니다. "여보, 유가환급금 받으라는 통지서가 내이름으로 나왔어? 이상하지 않나? 혹시 당신차에 기름넣을 때 내 카드 사용한 적 있어?" "아니. 당신 카드 본적도 없지만 트럭은 영업용이니까 복지카드 사용하면 유리한데 내가 당신 카드를 사용할리가 없고 자가용은 내카드로 포인트 적립하는 게 또 유리하지." 듣고보니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나한테 이런게 나왔을까? 차도 없는 내게. 우리는 농토가 없으니까 상관은 없었지만 쌀직불금 부정수령으로 소란을 피우더니 이번에는 유가환급금으로 또 다시 소란을 피우려고 미끼 던지는 거 같아.. 더보기
남편이 마르지 않는 금고가 되어야하는 이유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큰댁의 질녀가 전화를 해서 고맙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전에는 큰댁의 큰조카도 고맙다며 전화가 왔다고 전하는 남편은 기분이 꽤 좋은가 보다. "돈 좀 과하게 쓰고 나니 대접이 달라지네^^" 내눈치를 보는 남편, "그게 그렇게 좋아. 돈때문에 대접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 당신도 아나벼. 그게 당신이 말하는 가족이야?" 빈정댔더니 남편이 나를 달래는 투로 "이럴 때 사용하려고 돈 벌잖아. 당신 대우도 달라졌잖아. 당신위치를 생각해서 좀 과하게 한거야. 기분풀어. 내가 더 열심히 일할께." 내가 더 열심히 일할께... 남편의 이말에 눈물이 핑 돈다. 마음편히 쉰 날도 없으면서 일하는 게 뭐가 좋단 말인가. 20여년을 부부로 살지만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다. 그 무더운 여름날 남들가는.. 더보기
우리모녀, 드라마 '일지매' 방영을 더 기다렸던 이유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SBS드라마 일지매촬영장의 소품실은 차량과 서민복장을 한 엑스트라 배우들의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말을 관리하시는 아저씨가 이말의 이름은 '일지馬'라고 소개하셨으나 농담인 줄 알았는데 텔레비전을 통해 본 일지매 15회분에서 은채가 아버지께 받은 말에게 정말로 '일지馬'라고 이름부치는 장면을 보고 소홀하게 생각했음이 미안해지더군요^^ 청사초롱이 즐비한 이 객사마당에서 촬영하느라고 이앞에는 얼씬도 못하게 해서 보일만한 곳을 찾아 뒷편언덕으로 올라갔더니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반복된 장면으로 대사없이 움직이는 배우들의 분주한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장면이 쇠돌이와 단이의 혼례식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배경음악을 넣어서 분위기를 잘 살렸더군요.^.. 더보기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지 못한 남편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 사는 설움을 감수한다고 해도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최악이라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남편은 어쩔수없는 상황의 사무실 사정을 고려하여 어젯밤에 일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불안한 마음까지 느끼면서도 운송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열거하면서 사정하는 사무실 소장님의 간청을 뿌리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전체가 동참하자는 의견에 동의한 남편도 당연히 파업하려고 했습니다만 사무실의 큰 거래처인 회사의 사정을 고려하고 나중에 그 거래처랑 인연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한대씩만 매일 대어주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 거래처는 지금과 같은 유류대금 인상이 오기 전, 알아서 운송료 10%인상을 해준 회사이기에 사정을 들어줘야만 하는 좋은 거래처.. 더보기
아역의 대견함뒤로 느낀 어수선함과 아슬함의 '일지매' 예고편에 끌려서 첫회부터 관심을 갖고 보게 되는 드라마가 거의 없었던 내가 이번에 방영이 시작된 '일지매'는 이곳에 마련된 드라마세트장에 미리 다녀와서 장소와 대입시켜보려는 재미로 첫회부터 기대하며 기다렸었다. 일지매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기대되던 드라마의 첫회가 수요일밤에 드러났다. 내가 본 첫방의 소감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혼란스러움'이다. 현재의 일지매가 까만복장에 까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은 까만색으로 위장을 했다는 통일성은 있지만 옛날과 오늘날의 퓨전같은 분위기의 복장은 세련된 듯하면서도 왠지모를 이질감을 느꼈으며 궁궐로 들어가 무언가를 훔쳐 도망가려는 장면은 컴퓨터그래픽이 어설프게 처리되어 많이 거슬렸고, 현재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간 일지매의 어린시절 겸이집 마당에는 쉴새없이 매화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