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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우리모녀, 드라마 '일지매' 방영을 더 기다렸던 이유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SBS드라마 일지매촬영장의 소품실은 차량과 서민복장을 한 엑스트라 배우들의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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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관리하시는 아저씨가 이말의 이름은 '일지馬'라고 소개하셨으나 농담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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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통해 본 일지매 15회분에서 은채가 아버지께 받은 말에게 정말로 '일지馬'라고 이름부치는 장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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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홀하게 생각했음이 미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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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이 즐비한 이 객사마당에서 촬영하느라고 이앞에는 얼씬도 못하게 해서 보일만한 곳을 찾아 뒷편언덕으로 올라갔더니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반복된 장면으로 대사없이 움직이는 배우들의 분주한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장면이 쇠돌이와 단이의 혼례식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배경음악을 넣어서 분위기를 잘 살렸더군요.^^


구경꾼의 마음은 가능하다면 촬영하는 장면을 더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장면을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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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장면을 준비하는 스태프들의 바쁜 손길처럼 따라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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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니의 늦은 혼례식을 치뤄드리는 용이의 효심이 장난스럽게 표출되는 장면을 담는 스태프들의 수고가 엿보이는 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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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에서부터 시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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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오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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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례청까지...



생방이나 다름없는 장면이 방송보다도 먼저 나갈까봐 걱정하는 스태프의 마음을 이해하고, 오늘에사 올리게 되었는데...
어제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음악을 가미해서 분위기가 딱 맞았지만, 사실 이곳 촬영장에서의 용이는 음악도 없이 좋아라 덩실덩실 춤추며 대사하는 모습은 분위기상 많이 동떨어진 느낌이었답니다.ㅋㅋㅋ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용이에게 시선을 두고 있는 가운데 어찌나 천연덕스럽게 태연하게 잘하는지 연기하는 배우인 줄 알면서도 그의 뻔뻔함에 감탄하며 놀랐습니다.^^
이준기씨~ 연기 참 많이 늘었더군요.

넉넉하지 않은 촬영시간으로 말미암아 무더위와 시름하며 강행군하는 사정(?)을 상상하며, 시청자입장에서 누리는 자유와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계에서 느끼게 되는 마음과 몸의 고생이 안쓰럽게 여겨졌습니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미리 본 촬영장면으로 인해 이번주는 특히 '일지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것은, 방송으로 나오는 장면과 실제현장에서 보았던 장면의 차이를 느껴보려는 우리 모녀의 비교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