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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드라마 '일지매'에 등장한 아버지의 아들사랑

차돌이와 용이를 키웠던 양아버지 쇠돌이는 비록 도둑이라는 과거의 잘못이 있지만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지라 그의 관심을 받고 자란 아들의 성격이 참 밝게 그려짐이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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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차돌이가 변식대감 손에 죽게 될 위기를 모면하느라고 엄마 단이는 차돌이(시후)를 변식대감 아들로 둔갑시켜 쇠돌이를 떠나 변식대감을 아버지로 맞이하며 무시와 천대속에 자라는 과정을 겪으며 그의 눈빛에는 늘 어두움과 한이 서려있음을 느끼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참 안타깝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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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는 겸이에 대한 기억을 되살렸고, 이를 눈치챈 쇠돌이는 용이의 아픔을 너무나 잘 이해하는 심정으로 표현하여 모성애보다도 더 강한 부성애에 감동받아 아들을 걱정하는 쇠돌이를 따라서 나도 엄청 울면서 드라마를 보았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기 다른 성격의 아버지를 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던 남편옆에서 나도 속으로 반성을 해보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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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임금으로 나오는 이분은 자신의 권력에 위협을 느끼며 청에서 돌아온 아들을 서서히 아프게 해서 죽음으로 몰고 가는... 소름끼치도록 매정하며 비겁하고 교활한 아버지로 등장하여 정말 이런 아버지가 있을까? 의문을 갖게 한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이런 아버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로 제외시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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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도 다 바치는 아버지 쇠돌이.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들 용이를 살리기 위해서 스스로 일지매 행세를 하며 아들을 위험에서 구하려다가 죽게되는 정깊은 아버지... 자신이 낳은 아들이라면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공감할 사랑이지만... 자신이 낳은 아들이 아니기에 쉽게 이해하기 힘든 상황일 수도 있을 것이나 우리 부부는 쇠돌이의 순수한 사랑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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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부인에게서 낳은 아들과 딸에게는 무척 다정다감하면서도 천한계집한테서 태어났다고 은근히 무시하고 업신여기면서 차돌이를 냉정하게 대하는 변식대감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인물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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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용이(겸이)를 낳아준 아버지(이원호)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아들에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는 아버지로 평범한 우리에게는 좋은 아버지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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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돌이가 이미 떠난 차돌이한테나 곁에 있는 용이한테나 아들대하는 마음이 한결같이 사랑스럽고 정감어린 태도를 보면서 남편과 나는 아들에게 어떤 부모로 기억되고 있는지 염려하며 반성해 보는 새로운 계기로 여기며 드라마 '일지매'를 통해서 엿보게 되는 다양한 부성애와 모성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또한 어떤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또 다시 상기해 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