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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남다른 자부심이 좋아 해병대수색대대로 지원입대한 조카 녀석한테 큰엄마가 둘이니 지역을 따져 부르는데요... 저는 제천에 살고 있으니 제천큰엄마가 됩니다. "제천 큰엄마, 저 OOO인데요." "으 그래..." "저 오늘(어제) 입대합니다." "너두 참. 오늘 입대하면 미리 얘기 좀 하지... 용돈 좀 챙겨줄낀데... 나중에 훈련끝나면 연락해라." "죄송합니다." "네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거니?" "예" "합격하려고 노력 좀 했겠네.^^" "좀 했어요^^" "모두들 걱정하는 마음 너도 알지? 몸조심하고 고생해라." "예, 나중에 전화드리겠습니다." 아랫동서네 큰아들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군에 입대한다고... 제가 그동안 참 무심했네요. 조카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으니... 울아들 제대후 복학하고, 새내기 대학생이 된 울딸까지 타지로 보내.. 더보기
천안함침몰사고, 아들같은 청년들의 주검을 보며... 동강난 부분에 그물이 처진 천안함이 바닷속 깊은 곳에서 올려졌다... 이성으로 따질 수 있는 한계는 지났지만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는데... 우리가 바란 희망이 약했는지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한 아픔과 슬픔에 통곡한다... 내 동생, 내 아들또래의 젊은이들... 유가족이 되어 현장에서 나뒹구는 내 모습이 그려져 뉴스를 접할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 비록 울아들 작년에 제대했지만 아들또래들이 군복무중이거나 전역을 앞둔 시기라, 사고에서 살아난 청년들이나 주검이 되어 돌아온 그들이 내 아들같아 가엾고 안쓰러운 마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나... 아들을 군에 보낸 어미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걱정을 현실로 맞는 어미의 아픈 통곡에 나도 목놓아 우느라 몇차례 이불을 뒤집어 쓴다... '불의의 사고에 ..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 편애심한 시어머니께 반기든 며느리 '수상한 삼형제' 집안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를 보노라면 막장내용에 콩가루집안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문제를 하나씩 떼어놓고 따져보면 일반가정에서도 일어날 법한 일임을 알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먹는 이유는, 많은 문제를 한 가정에 집합시켜놓았기 때문입니다. 현찰과 연희의 예매모호했던 불륜관계나, 시어머니의 막무가내 장남챙기기로 인한 둘째의 설움이라던가, 동서간의 갈등과 며느리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구박하는 시어머니의 심술 등... 살아가는 우리네 주변을 보면 이런 한두가지 문제를 끌어안고, 가족이란 굴레속에서 옥신각신하면서 사는 가정의 모습입니다. '수상한 삼형제' 에서 지난주에는 시어머니의 차남무시가 너무 심하게 드러났습니다. 엄마에게 이해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 남편을 불쌍히 여긴 우.. 더보기
제 생일날, 코끝을 찡하게 만든 딸이 보낸 감동 어제가 제 생일이었습니다. 어느 해 부턴가 제 생일이 되면 남편이 손수 쇠고기와 미역을 구입해서는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주기 시작했는데... 금년에서야 제 맛을 살린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여보 맛이 어때?" 남편이 제게 묻습니다. "어~ 맛있어. 당신도 먹어봐요." "그냥 인사치레로 하지말고 진지하게 말해봐" "음... 진짜 맛있어." "정말? 맛없다고 하면 내가 안해줄까봐 괜히 맛있다고 하는거 아냐?" "끓이면서 안먹어봤어? 맛있다니까^^" "냉정하게 평가해. 맛없다고 해도 당신생일날 미역국은 내가 책임질테니..." "ㅎㅎㅎ 이번엔 진짜야. 진짜로 맛있어" "그동안도 맛있다고 했잖아." "내가 그랬나. 히히히 오늘은 정말로 맛있어요. 내말을 못믿겠으면 다음에 애들 있을 때 미역국 끓어서 애들한테 평가받.. 더보기
외동딸인 나, 딸부잣집 친구가 부러운 이유 저는 3남 1녀의 둘째면서 외동딸로 자랐습니다. 엄마는 형제, 자매를 둔 4남매를 키우고 싶으셨다는데, 막내가 아들로 태어나자 영문도 모르는 어린 딸에게 다짜고짜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딸로 혼자인 제가 고민에 빠지거나 어려움을 겪게 될때 의논할 상대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한 엄마는, 저에게 언니같은 친구가 되어주려고 무척 애썼다는 것은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엄마는 저의 말벗이 되어주셨고 숨김없이 모든 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사고의 눈높이를 제게 맞춰주려고 애썼던 분입니다. 남자형제들 속에 자라면서 때로는 남성적으로, 때로는 귀한대우를 받으며 자랐기에 여자인 듯 조신하면서도 잘 삐치고 변덕스럽게 변하는 여자아이들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자라면서 때때로 언니가 있었으면.. 더보기
객지생활을 통해 본 아들과 딸의 차이점 아들은 제대후 복학해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고, 딸은 금년에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났습니다. 둘은 각각 다른 타지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첫 객지생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응을 너무 잘 한 탓인지? 아니면 집을 떠나 홀로 누리게 된 자유로운 생활이 너무 좋았는지? 아니면 저의 잔소리가 없는 곳이라 너무나 행복했는지?... 알수 없지만 안부전화가 자주 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될수 있으면 자제했습니다. 아들은 제가 하는 말을 잔소리로 여기는 경향이 아주 강하였다는 것을 제가 깨달은 후부터는 될 수 있으면 관심이 간섭으로 비치는 것을 고려하여 제가 자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연락하겠지...' 하는 베짱(?)을 저도 키웠습니다. 그렇게 대학생활 2년동안 아들은 안부.. 더보기
'살맛납니다', 천륜도 부정하는 헬리콥터파파의 막장만행 mbc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에서 희한한 시아버지(임채무)를 보았습니다. 이 시아버지때문에 며칠간 드마라를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 분통이 터집니다. 자녀를 둔 부모마음은 다 똑같습니다. 내 자식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그리고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집 자식도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지금껏 보아온 재벌엄마와는 달리, 해도해도 너무 심한 아버지가 등장하여 등골을 오싹하게 만듭니다. 장성한 자녀가 결혼상대자로 소개하는 이성친구가, 부모의 마음에도 흡족하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못마땅하게 여기는 쪽은 대부분의 경우 아들사랑이 지나친 엄마가 악역을 맡았는데, '살맛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아버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며느리를 내치는 악역으로 나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