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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오작교 형제들, 결혼을 가볍게 여기는 이기적인 여인들 황태범(류수영)의 옛연인이었던 한혜령(김해인)이 연락도 없이 결근을 하는 바람에 직원들이 걱정을 하고 있을 때, 태범은 혜령이가 아파트 앞에 쓰러져 있다는 경비아저씨의 전화를 받고 달려갑니다. 태범이 직접 가지 말고 회사에 알려 다른 사람이 가보도록 조치를 취했어야 했건만, 태범이 직접 혜령의 집을 찾았다가 차수영(최정원)과 마주치게 되고, 이혼을 생각하고 있던 수영은 절망하며 태범에게 집을 떠날 것을 요구합니다. 태범과 수영커플은 사랑으로 맺어진 부부가 아닙니다. 이는 수영 자신이 너무나 잘 알면서도 태범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묻습니다. "태범씨 나 사랑해?" "......" 태범은 옛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준비가 안된 사람이었기에 대답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게.. 더보기
시댁에서 내남편은, 어떤 유형의 아들이었나? 지난 주말, 급하게 대구 큰댁에 다녀와야 할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몇년간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가을에 결혼한 질녀(형님딸)를 모처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형님을 통해 소식을 듣고는 있었지만, 명절때 오지 않아서 결혼 후 처음 만났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참 오랜만이네. 너 결혼한 후 얼굴보기 무척 힘들어졌네. 명절때라도 좀 오지." "앞으로는 그래야죠.^^" "꼭 와. 네 신랑 제대로 좀 보자." "예^^" "O서방이 잘해주니? 술은 좀 덜 먹고..." "예, 서로 조심해요. 이제 일년쯤 되니 요령이 생겨서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예요." "우리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말안해도 알지^^" "예." 질녀 남편은, 이혼남으로 술을 먹으면 술주정으로 폭력까지 행사하던 사람이라 우리 집안에서.. 더보기
아가씨라 불러도 뒤돌아보지 않게 된 나 아가씨를 보고 '아가씨~'라 부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아줌마를 보고 '아줌마~'라고 부르는 것,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당연한 호칭을 낯설어하며 거북해하거나, 듣기 싫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 나이 삼십대에^^ 아이 둘을 낳은 엄마로써 아줌마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란 호칭이 왜그리 거북하게 들렸던지... 차라리 OO씨 라던가 OO엄마가 편했던 시절엔, 누군가가 뒤에서 "아가씨~~" 라고 부르면 자동으로 뒤돌아봤습니다. 그렇게 불렀던 상대방을 살펴볼 생각도 안하고 당연한 듯이 여기며, 길을 묻거나 말을 걸면 대답해주었습니다. 삼십대엔 착각이 아니고 그게 편했던 거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 사십대가 되었고 중반을 향해갈 때쯤, 친구한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친구는 엄.. 더보기
말년휴가 앞둔 아들의 편지를 받고서 병역비리는 심심찮게 불거져 나오고, 최근에는 그동안 위헌판결로 사라졌던 군가산점제 부활에 대한 논란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어젯밤 늦은시간에 벌이고 있는 토론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갑갑하기만 했습니다. ★ 부활해야한다. ★ 안된다. 다른 지원을 모색해야한다. 저는 양쪽 다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하오니, 하루라도 빨리 결단을 내리고 적용이 되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아들을 군대 보내보니, 아들만 둔 가정은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야 뭐 남매를 키우니까 덜 속상하지만... 어떤식의 보상이던 지원이던 해줘야한다는 생각입니다. 한창나이에 2년의 공백기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머물기 때문에 불리할 수 밖에 없기에 자식을 군대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울아들 신검받은 후 심적 갈등이 .. 더보기
노안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렌즈선택 가까운 데 있는 물체는 선명하게 잘 구분이 되는데, 먼곳의 물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근시용 안경을 착용했던 저는 언젠가부터 점점 가까운 곳의 글자가 평상시 거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곳의 글씨를 보기 위해 저도 모르게 안경을 벗는 습관이 생겼고, 집안에서는 대부분 안경을 안쓰고 지내는 것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져 필요에 의해서 착용했다가는 불편하면 또 벗고 또 착용하고를 반복하다가 급기야는 안경두는 장소가 시시때때로 바뀌는 바람에 집안에서 찾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자, 오죽하면 남편이 안경목걸이를 해야겠다고 해서 그렇게도 달아보았지만 이 역시도 불편해서 벗겨버렸습니다. 이렇게 지낸지가 몇달되었나 봅니다. 견디다 못해 최근에 시력이 더 나빠진 것으로 여기고 안경점을 찾게 .. 더보기
시집살이 떠올리며 눈물지은 '사랑해 울지마'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고 있는 줄도 몰랐던 미혼부 한영민(이정진) 자기가 갖고 싶거나 하고싶은 일은 꼭 이루고 말겠다는 이기적인 의지를 발산하는 민서영(오승현/옛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나로써는 적응하기 힘들정도로 빵빵해진 얼굴보고 깜짝 놀랐으며 볼 터질까봐 불안했음) 생모가 언니한테 맡기고 떠나서 이모를 엄마로 알고 자란 조미수(이유리) 착실하고 모범적인 아들이며 미수의 오랜 친구인 장현우(이상윤) 아픔을 지닌 사람(영민,미수)은 서로 통하는지 애틋하고 애절한 사랑이 안타까웠던 드라마 '사랑해 울지마'가 막을 내렸습니다. '자식이기는 부모없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든 독한(?) 엄마(현우모/이미영)가 등장하여, 며느리(미수/이유리)를 울리고, 미수엄마(김창숙)를 울리고 시청자인 저도 울리더니 끝내는 자.. 더보기
세월을 안은 의림지 노송의 아슬한 자태 의림지: 충청북도 기념물 제11호 면 적: 158,677㎡. 최대 수심 13.5m 둘 레: 약 1.8㎞ 지정일: 1976.12.21 소재지: 충북 제천시 모산동 241 시 대: 신라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내려오던 의림지는, 2006년 국가명승지로 지정되었고,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삼국시대의 수리시설로 유명한 곳입니다. 고려 성종 11년(992)에 군현의 명칭을 바꿀 때 제천을 의원현 또는 의천이라 불렀는데, 그 이유로 저수지의 이름에 ‘의’자를 붙여 ‘의림지’라 부르게 된 것으로 추측하는 것과,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 때의 음악가인 우륵이 만들었다고 하나 확인할 수 없으며, 또 다른 이야기로는 현감인 박의림이 만들었다고도 하는 설이 있답니다. 문헌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조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