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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웨이브 동작이 안되는 몸치 아줌마 몸에 익히면 쉬운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가을에 배웠던 'Tell me'하고 최근의 One more time은 그야말로 몸따로 마음따로다. 참 한곡 더 있다 살랄라~~ 남자가수 '거북이'의 갑작스런 죽음이 안타깝고 애석해서 우리교실에서는 기억하는 의미로 하루에 한번은 꼭 하는 동작인데도 도무지 외어지지 않는 이 암담함. 새로 바뀐 젊은 에어로빅 선생은 아줌마들의 몸치를 재밌어하면서 최신유행곡에 젊은이의 댄스를 에어로빅동작으로 등장시켜서 곤혹을 치르게 한다. 안되는 몸동작으로 어설프게 한곡을 끝낸 아줌마들은 무안함으로 서로 쳐다보며 웃음을 던진다. 아무리 나이는 숫자상에 불과하다고 해도 운동을 해보면 또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나타난다. 몸도 노래도 세월따라 가는지 삼십대 초반인 젊은아낙들은 잘도 따라하구.. 더보기
이등병 아들이 부러워하는 안쓰러운 소망 아들 첫면회를 하고 돌아와서는 뒤척거린 며칠이 지나고 평상심을 찾으려 노력중입니다. 입대하던 날도, 사복이 도착하던 날도, 그리고 처음 편지를 받던 날과 전화목소리를 처음 듣던 날에도 울지 않았던 강한 어미였는데... 면회가서 아들을 두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만 울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우찌 그리 짜안하던지요 ㅠ.ㅠ 경험있는 선임들이 1박2일 외출로 하지 말고 하루 면회로 알차게 사용하라고 했지만 멀리서 가는 아빠와 엄마는 하루밤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아들에게 그리 시켰고,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하여 군부대에 들어가야할 시간까지 함께 있지 못하고 좁디 좁은 그곳에 외출나온 군인들로 바글바글한 면소재지에 홀로 두고 돌아서며 안쓰러웠던 마음이 차를 타면서 결국에는 터지고 말았던 것이지요. 아들은 괜찮다고 괜.. 더보기
떨어지는 벽화를 보고 지나칠 수 없는 마음 언덕으로 이루어진 시멘트 학교벽의 삭막함을 보완하고자 시에서 '옹벽 미관개선사업'으로 시멘트 벽에 판을 붙이고 그림을 그려넣어 나름대로 분위기를 살리려 공들인 벽화입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이곳을 지날 때마다 관심있게 보게 되는 벽화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어~ 벽화의 일부분이 떨어지고 있네.' 세월이 흘렀다는 흔적으로 그림의 일부분이 떨어지고 있어 안타까와서 장면을 담은 후, 좀 더 시간이 흐르면 눈살찌푸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그림을 그렸다고 소개된 기관의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 주말은 휴무라 그런지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월요일에 전화해서 이곳의 상황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름답기를 바라며 가꾼 곳이 이렇게 지저분한 느낌으로 변해버린 곳이 있다면 지나치지 말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