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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여고생 딸의 결심을 엿볼 수 있는 부모님 선물 하교한 딸이 빙그레 웃으며 쇼핑백을 내밀었습니다. "이게 뭐니?" "아빠, 엄마 선물이예요^^" "선물? 왜?" "지난번에 글짓기 수상했을 때 부상으로 장학금이 나오면 부모님께 꼭 선물하고 싶었어요. 맘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장학금이 얼마나 된다고... 뒀다가 너 필요할 때 사용하지. 뭐 우리까지 다 챙기니... 고마워." 선물상자를 열어보니 남편과 저의 셔츠가 가지런히 담겨있었습니다. 정성으로 심사숙고해서 골랐을 선물의 가격을 떠올리면 안되지만 상표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딸~ 왜 이리 비싼거 쌌노?"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어요.ㅎㅎㅎ우리 아빠, 엄마도 좀 괜찮은 거 입으셔야죠. 남한테 선물할 때는 좋은거 해드리면서 정작 당신께서는 좋은거 입지 않으시는 부모님께 드리는 제 마음이예요.ㅎㅎ.. 더보기
빗속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관객이 된 분홍가족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으로 제천시내와 청풍호반에서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네번째를 맞은 금년은 유난히도 비가 많았습니다. 개막식을 마친 다음날(8/15) 청풍호반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서 보는 영화와 더불어 라이브공연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아 군에 간 아들을 대신해서 아들의 여친을 불러놓고 예매까지 해놓았는데 아침에 맑았던 날은 점심시간을 맞으며 하늘에 구멍이 뚫린양 잠시도 그칠 줄 모르고 비가 내렸습니다. 여름에 열리는 축제라 더우면 부채, 비가 오면 우의를 준비해서 관객들에게 제공하고는 있지만 특별한 게스트가 아니면 관심갖는 관객이 드문 가운데... 금년에는 유난히도 비가 자주 내려서 시내에 설치된 무대에서 보이는 공짜공연에는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전야제.. 더보기
군대간 아들처럼 어미인 나도 철들고 있는 중^^ 파업철회 소식에 한숨을 돌린 남편이 운행을 준비하고 있을 때, 군복무중인 아들에게서 아빠에 대한 안부전화가 왔다. '오메 기특한거^^ 경험한 선배들이 아들은 군대가면 철든다고 하더니만 이 녀석 점점 멋지게 변하네.ㅎㅎㅎ' 속으로 감탄하며 기쁨을 느끼는 내 마음이 아들에게 전달되었는지 "엄마, 제가 사회에 있었다면 뉴스를 접할 기회를 만들지 않아 이런 안부를 못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ㅎㅎㅎ" '녀석 스스로도 너무 잘 아는구만.' 아들 스스로 이렇게 표현하면 어미라는 나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이럴 때 꼭 안빠지고 터지는 표현이 있었으니...ㅋㅋㅋ "우리 아들, 군대가더니 엄마를 많이 놀래키네. 고마워.^^" "ㅎㅎㅎ 좋은 뜻이죠" "당근이지. 남들이 그러잖아. 남자는 군대가야 철든다고....호호호" "저도.. 더보기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지 못한 남편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 사는 설움을 감수한다고 해도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최악이라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남편은 어쩔수없는 상황의 사무실 사정을 고려하여 어젯밤에 일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불안한 마음까지 느끼면서도 운송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열거하면서 사정하는 사무실 소장님의 간청을 뿌리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전체가 동참하자는 의견에 동의한 남편도 당연히 파업하려고 했습니다만 사무실의 큰 거래처인 회사의 사정을 고려하고 나중에 그 거래처랑 인연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한대씩만 매일 대어주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 거래처는 지금과 같은 유류대금 인상이 오기 전, 알아서 운송료 10%인상을 해준 회사이기에 사정을 들어줘야만 하는 좋은 거래처.. 더보기
딸 생일선물로 만든 강아지캐릭터 필통 딸생일은 지난주에 지났건만... 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열렸던 공연보러 돌아댕기느라고 바쁘게 설치고 블로그에 포스팅하느라고 시작했다가 내내 미루어놓았던 바느질을 시작했습니다. 이달이 지나기 전에 꼭 해줘야겠다는 다짐으로....ㅎㅎㅎ 그간 사용하던 고양이캐릭터필통이 오래되어 낡아서 이번에는 강아지캐릭터 필통으로 만들면서 크기도 조금 늘렸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니 넣어다니는 것도 많아졌네요. 백표지나 두꺼운 종이에 크기를 정해서 그림을 그린 후에 자릅니다. 요게 본이 됩니다. 너비 25cm, 높이 19cm로=(밑바닥 5cm+앞 7cm+뒷면 7cm) 얼굴과 뒷몸통은 똑같은 크기로 사용하는데...너비로 제일 긴쪽기준으로 하여 19cm, 얼굴높이를 5cm로 따로 그려서 오려두고 귀와 꼬리도 그려서 오려둡니.. 더보기
깻잎과 달걀지단으로 김밥말고 공연보러 나간날 지난 토요일은 놀토였기에 딸과 함께 이곳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행사장에 갈 생각으로 일찍부터 서둘러 김밥도시락을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달콤한 늦잠에 빠져있을 줄 알았던 제 모습을 본 남편과 딸이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웬일이세요? 엄마가"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김밥준비도 다 하시고 어디 가세요?" "응, 너 데리고 소풍가는 기분내며 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 행사한다는 비행장에 가려고." "예에~~~ 저요 저 데리고요?" "그래, 어제저녁에 너가 시내에서 카퍼레이드 봤다고 했잖아. 오늘부터 볼게 많을거야." "안가요. 저는 집에 있을래요^^" 이렇게 딸에게 거절당하고... 남편에게 시선을 보내니 "나? 나는 오전에 맞춰놓은 일이 있는데.. 당신 먼저 가서 즐기고 있어. 오후에.. 더보기
후임병 들어왔다고 좋아하는 이등병 아들 자대배치 받은 후 3개월이 조금 지난 이등병 아들이 어제, 약간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아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니?" "예, 드디어 제게도 후임이 생겼어요." "그렇게 좋니? 목소리에 생기가 넘치는 것 같아^^" "졸병 면하니까 좋지요.ㅎㅎㅎ" "축하한다^^" 소대에서 제일 졸병인 아들, 예전하고 비교할 때에 확실하게 많이 달라진 군대분위기로 말미암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막내다 보니 스스로 조심하고, 혹시라도 자신때문에 소대나 혹은 분대원들이 불이익을 당하면 어떡하나? 얼른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는 아들, 그동안 소대에서 분대장 3,4명이 차례대로 제대를 했고 자리가 비는 바람에 하루... 하루... 학수고대하면서 후임병이 기다려졌다고 합니다. "후임병이 생기면 뭐가 좋은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