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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깻잎과 달걀지단으로 김밥말고 공연보러 나간날


지난 토요일은 놀토였기에 딸과 함께 이곳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행사장에 갈 생각으로 일찍부터 서둘러 김밥도시락을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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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늦잠에 빠져있을 줄 알았던 제 모습을 본 남편과 딸이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웬일이세요? 엄마가"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김밥준비도 다 하시고 어디 가세요?"
 "응, 너 데리고 소풍가는 기분내며 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 행사한다는 비행장에 가려고."
 "예에~~~ 저요 저 데리고요?"
 "그래, 어제저녁에 너가 시내에서 카퍼레이드 봤다고 했잖아. 오늘부터 볼게 많을거야."
 "안가요. 저는 집에 있을래요^^"
이렇게 딸에게 거절당하고... 남편에게 시선을 보내니
 "나? 나는 오전에 맞춰놓은 일이 있는데.. 당신 먼저 가서 즐기고 있어. 오후에 혹시 일이 끝나면 갈께."
아~~ 이런 허무... 아무도 나랑 함께해 줄수 없다네요. 그런데 뭐 제가 도시락을 싸고 싶었겠습니까^^ 그냥 집에서나 먹고 말지 하면서 준비한 재료로 김밥을 싸려고 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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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캬캬 김이 준비안되었습니다. 늘 있던 김이라 당연히 있다고 생각했던 김이 다 떨어졌네요. 어차피 도시락쌀 것도 아니고 집에서 먹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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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속에 넣으려고 부쳤던 계란지단을 김대신에 이용하기로 했지요.
에고ㅜ.ㅜ 이거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막 찢어집니다. 처음부터 지단으로 쌀려고 했으면 전분이라도 조금 풀어서 부쳤을 텐데... 겨우 한장 싸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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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들어갈 깻잎을 이용하였습니다.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이것저것 막 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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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자루부분을 조금 접어 올리고 양쪽을 가운데로 모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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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미역(딸의 생일날에 사용하고 남은 미역)불려 놓은 게 있기에 둘렀습니다. 요렇게^^ 그런데 요것은 시간이 좀 걸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ㅎㅎㅎ
부녀간에 가위, 바위, 보를 시켜서 이긴사람이 김밥용 김을 사오도록 시켰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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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이 빠르고 일도 수월했습니다. 아침식사를 이것으로 해결하고, 낮에 집에 혼자 있을 딸을 위해 김밥을 몇 줄 더 싸서 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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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루종일 그 행사장에 머물렀습니다.
(아시죠? 요 며칠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 소재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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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프로그램에 있었던 '영페스티벌'은 출전한 대학동아리팀들의 노래와 춤을 끼로 발산하는 장면이며, 아래는 이곳에서는 무슨 행사나 있을시에 초빙되어 오는 인디밴드의 공연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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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는 세팀이 초청되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그룹이름입니다.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
이름이 강한만큼 아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중에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언제 오세요?"
 "오늘 저녁에 시작하는 레이싱퀸선발대회까지 다 보고 갈건데..."
 "그러면 몇시쯤 되나요?"
 "글쎄... 밤 9시에 끝난다니까... 교통문제도 그렇고 한 10시쯤 귀가?"
 "엄마, 그렇게 좋으세요^^"
 "ㅎㅎㅎ"
 "집 잘 보고 있을테니 많이 많이 즐기세요^^"

사실은 딸에게 조금 미안했습니다. 딸은 학교 다니니까 쉬는 날은 집안에서만 머물려하고, 저는 늘상 집안에 머무니까 주말이면 나가고자 하는지라... 때로는 딸과 저의 취향이 뒤바뀐 듯해서 제가 딸보다도 못한 철없는 아짐같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