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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그건, 사랑이었네' 이 책을 통해 너를 만난다 마음을 다 털어놓고 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건 사랑이었다. 8월초,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난 너를 떠올렸다 책 제목이 참 곱다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꼭 너에게 전하고 싶었다 우리가 모처럼 수화기를 들면 쉴새없이 수다로 토해내던 이야기가 사랑이었다 나이도 국적도 아무 상관없이 누구에게든 다 이 감정이 없으면 살맛이 안날거라면서... 부모님의 사랑, 형제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이성간의 사랑, 이웃간의 사랑, 종교적 사랑 등등... 참 다양한 사랑의 모양과 느낌을 열거하면서 깔깔거리고 웃던 우린, 나이를 잊은 소녀였다 이 책을 들고 너를 만나러 가야지... 더보기
기침하거나 열나면 죄인되는 신종플루 과민증세 수능을 앞둔 고3 우리딸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최근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귀체온계로 발열검사를 마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37.8˚C이상 열이 나는 학생이 발생될 경우, 귀가조치를 내리며 7일간 학교에 나오지 않더라도 결석처리 되지 않음을 알리고,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손씻기를 철저히 할것과,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게 될 경우 주변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으로 신종플루에 대처할 것을 강조하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년보다도 더 긴장하는 고3 학생들에겐 다행스럽게도 의심되는 학생이 없음이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그런데... 다른학년의 학생 두어명이 감기증세로 기침을 돌아가면서 하는 반이 발생했는데 열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옆에 있는 것을 꺼리는 현상을 보이며, 신종플루로 말미암.. 더보기
남녀고교생이 펼친 수능100일 교환이벤트 일요일도 없이 등교하는 고3딸의 고충을 알지만,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이기에 애써 무관심하고 있는데... 어제는 하교한 딸의 표정이 아주 밝습니다. "엄마~ 엄마~" 무엇이 그리 급한지 들떠있는 딸을 보고 "딸~ 기분좋은 일 있었나벼?" "예. 이것 좀 보세요. 우리반에서 최고였어요.^^" 두서없이 본론만 이야기하는 딸의 뜻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딸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중학교때 남녀공학을 다닌 반친구가 낸 아이디어로 갖게 된 교환이벤트는, 수능100일을 앞둔 같은 처지의 고3 학생들끼리 격려하는 의미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남학교대 여학교로 같은반 아이들이 번호끼리 교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답니다. 남학교에서 우리딸 앞으로 보내진 선물꾸러미를 열어보는 순간, 남학생의 자상한 정성에 무척 놀랐습니다.. 더보기
시의회의 시정질문에 방청객으로 참관후 소감 6월18일~6월 26일, 우리고장에서 시의회 정례회가 열렸습니다. 공무원도 아니고 더구나 이쪽분야엔 전혀 관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소식을 듣고 방청객으로 참관하게 된 이유는, 지인이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관계로 26일엔 이분의 시정질문이 있는 날이었기에 관심발동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미흡한 답변이나 못마땅한 답변에 대해 책상을 치거나 언성을 높이는 그같은 일은 없었지만 작은 규모의 국회청문회라고 이해하면 되겠더군요.(어쩌다가 질의 응답만 떠올리면 폭력국회부터 떠올라 속으로 혼자 웃음이 났습니다.) 분위기는 조용했으나 질문은 날카로왔습니다. 지인은 시민의 건강을 담당하는 보건복지와 관련된 분야였고, 시의원의 다양한 질의에 보건소장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는데...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이.. 더보기
학비감면 신청서를 낸 우리딸의 용기? 효심? 5월초, 여고 3학년인 우리딸이 '학비감면 신청서'를 가지고 와서는 저보고 작성하라고 재촉했습니다. 기간은 단 하루밖에 없다면서. 그리고 나머지 부수적인 서류는 다음날까지 갖추어서 제출하면 되니까 수고스럽더라도 갖추어 놓으라면서 아주 강하게 협박조? ㅎㅎㅎ 제가 그렇게 느꼈습니다. 얼떨떨했습니다. "딸, 우리집이 학비감면 받을 정도는 아닌것 같은데 네눈에 그렇게 보여?" "아뇨. 뭐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한번 신청해보고 싶어요." "우리 아니라도 받을 사람 있을텐데..." "아닌가 봐요. 그러니까 우리선생님께서 공개적으로 다 적어서 내라고 하시죠. 학년초에는 개인적으로 따로 교무실로 오라고 하셨는데 우리반엔 한명도 없었나 봐요." "없으면 다 잘 살고 있다는 거니까 좋은거네." "신청자가 없어서 그랬.. 더보기
엘리베이터와 횡단보도를 이용하며 민망했던 이유 서울이나 부산에서 이용하던 지하철과는 달리, 몇차례 아니지만 대구지하철을 이용할 때면 느끼는 건데, 계단을 이용하여 지하로 내려가노라면 통로가 좁고 인적이 드문 탓인지 참 가파르고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려가는 것도, 올라서는 것도, 지치게 만드는 계단같아서 핸카에 담아보았습니다.^^ 아픈 친구 병문안 전, 친정엄마와의 외출로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지하철에서 내린 엄마가 계단으로 향하지 않고 구석진 곳으로 저를 끌었습니다.(화장실 가는 줄 알았지요^^) 가파른 계단의 위험과 불편함을 배려하여 '장애인.노약자.임산부'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대구에 이런 것도 있었어요?" "딸, 이거 타고 올라가자." "엄마, 싫어요. 저는 계단으로 올라갈테니 지상에서 만나요^^" 엄마가 제 .. 더보기
김연아 경기를 보면서 내가 운 이유 이쁘고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선수들이 우리 나라 경기장에서 자신의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려 준비하는 시간. 경기장의 관람석에 앉은 관중들 못지않게 텔레비전 앞에 앉은 시청자인 우리 부부도 무척이나 긴장했다. 물론 선수들도 얼마나 긴장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대충 중간중간 경기만 보다가 남편의 관심덕분에 처음으로 첨부터 보게 된 경기로 기억할 것이다. 첫번째로 나선 일본의 안도 미키선수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긴장된 마음과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되어 모든 선수들이 큰 실수없기를 바랐으며, 특히나 김연아선수가 고국에서 하는 경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딸 초등시절 학교대표 수영선수로 출전했을 때보다 더 심한 긴장감을 보인 우리부부를 보고 딸이 서운하다고 투덜댔지만 자제할 수 없는 감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