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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우리딸이 부러워한 유럽문화와 환경 지난 여름에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 딸의 이야기보따리 속에는, 우리와 다른 유럽문화를 통해 부러움을 담은 마음도 엿볼 수 있었는데, 딸이 내민 카메라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습니다. "딸, 웬 잔디밭이 이렇게 많아?" 하고 물었더니, "가는 곳마다 잔디가 깔린 공원이 많았는데 너무 부러워서 그냥 찍었어.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았어." 무엇보다 국토면적이 다들 우리 나라보다 월등하게 넓다는 점도 부러웠지만, 이 밖에도 여행 중 보고 들으면서 부러웠던 점을 나열하며 회상에 잠겼습니다. ㅣ. 자유로운 예술활동 유럽대륙에 첫발을 내딛은 곳이 프랑스 파리였던 우리딸, 문화적 차이를 느끼며 호기심과 설레임을 만끽한 시간이었는데 특히나 어디에서건 거리악사나 화가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지하도에서,.. 더보기
벚꽃축제 행사장 가는 도로에서 목격한 위험한 광경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청풍호 벚꽃축제'가 구제역 여파로 일정을 줄여, 지난 주말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렸습니다. 행사장에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남편이 급관심을 보이며 채근하는 바람에 따라 나서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이웃고장 충주시에서도 제 1회 벚꽃축제를, 하필이면 우리 고장과 같은 시기에 개최할 계획을 세움으로써, 제 15회째를 맞는 우리 고장의 축제 관계자분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사연이 알려져, 그동안 무심했던 제 남편이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사람의 심리가 참 묘해요. 별로 소중한 줄 몰랐다가 막상 누가 관심을 보이면 애착을 갖게 되는 걸 보면 말예요. 몇 년전에는 내륙의 호수인 청풍호 명칭을 두고 충주에서는 충주호라 부르고, 우리 고장에서는 청풍호라 불리며 갈등을 빚었던 일이 엊.. 더보기
선생님과 면담후, 딸이 내게 전한 충격소감 12월에 수능점수표를 받아 든 딸은 며칠간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딸의 심정이 전해졌기에 저 또한 말없이 그저 눈치만(?) 보고 있었지요. 며칠후, 갑자기 딸은 "아빠한테도... 엄마한테도... 정말 미안해요." 하면서 울음을 터뜨렸고, 하염없이 울더군요. 한참 후 "그만 울어. 네가 그러지 않아도 다 알고 있으니까." "아빠한테는 더 죄송해요." "내가 뭐 어쨌게?" "새벽에 일나가시는 아빠한테 보답을 못해서..." 울딸 감정에 북받치면 감당하기 힘듭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런 태도를 보이니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또 왜그래. 애답지 않게. 그만해" 저는 딸의 감정을 잠재우기 위해 냉정해져야 합니다. 안그러면 함께 울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 것이기 때문에.. 더보기
졸업앨범 사진촬영에 화장까지 하는 여고생 지난 금요일 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늦게 하교한 딸의 휴대폰으로 쉴새없이 문자가 날아들고 있었습니다. "딸~ 오늘밤에 휴대폰이 꽤 바쁘네^^" "내일 졸업앨범에 넣을 프로필사진을 찍는데 저보고 봐달라는 부탁때문에...^^" "봐달라니 뭘?" "사복입고 찍을 개인별사진이라서 옷이 자신과 잘 어울리는 지 조언해 달라는 거예요." "평소에 자신이 좋아서 입던 옷입고 찍으면 되지. 뭘 새삼스럽게 봐달래?" "졸업사진에 영원히 남을 모습이니까 이왕이면 예쁘게 보이고 싶은거죠. 집에 있는 셔츠 여러장 가져갈테니 그중에서 제일 잘 어울리는 것을 입도록 조언 좀 해달래요." "자신이 흡족하면 되지 그런 것을 네게 부탁한다고? 코디네^^" "설명을 잘해서 그런지 친구들이 저보고 객관적이라고 해요." "냉정한 판단?".. 더보기
제천에서 열린 '자전거 대행진' 현장모습 구름이 엷게 낀 날이긴 했으나, 자전거 대행진을 벌이기에는 나쁘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현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복장을 제대로 잘 갖춘 참가자도 있었고 외국인 참가자도 있었으며 미래의 참가자인 꼬마소년이 자신의 애마를 타고 나온 모습도 볼수 있었습니다.^^ 참가자 전원에게 줄 간식도 준비되어 있고^^ 행사후, 경품으로 줄 선물도 있었습니다. 수많은 참가자 중에서 한분을 인터뷰하게 되었는데, 애향심이 높은 스포츠매니아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계신 열정적인 분이셨습니다(연세는 60대) 2010년 이곳에서 개최될 한방엑스포 성공을 위하여 홧팅!! 을 함께 외쳤습니다. 음악줄넘기를 선보이는 초등학생들 잠시 감상해 보실까요^^ 제천시장님과 함께한 줄넘기동아리 학생들 자전거타기 마일리지를 최.. 더보기
앨범과 함께 사라진 내 청춘의 흔적 작년말 부턴가? 추억의 장소를 더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놀랐다. 바쁜 삶에 취해서 뒤돌아 볼 느긋한 여유를 느끼지 못했던 시절이 좋았단 말인가^^ 조금씩 찾아드는 옛시절에 대한 향수로 말미암아 나이듦을 느끼고 있는 나...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그 십년이 결혼 후 두번을 넘겼으니 결혼전 거닐던 장소가 새삼스럽게 그리워지곤 한다.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확인하고픈 마음의 동요를 느끼며 찾아보기도 했다. 똑같거나 비슷한 흔적만 찾거나 혹은 다르게 변한 모습을 아쉬움으로 담으며 앨범속의 모습과 비교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앨범을 찾았다. 그러나... 앨범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며칠을 찾았건만 내 젊은 날의 흔적과 모습을 담은 7.8권의 잘 정리된 앨범은 어디에도 없었다. 단 한권도.. 더보기
불에 타고 마모된 특이한 모습의 석불좌상 거리가 멀어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백제문화의 정취를 처음으로 느껴본 금년 여름, 부여를 방문하면서 아주 쪼꿈 살짝 엿보게 되었는데 백제는 절은 없고 'OO사지'가 많음을 정림사지박물관에 나열된 안내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망한 나라의 비애처럼...^^ 아이들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부여의 정림사지 5층석탑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나섰던 이곳에서 뜻밖의 석불좌상을 보았습니다. 복원작업 중인 이곳에서 대웅전이 위치했을 장소에 대웅전이라고 할 수 없는 건물(현판이 없음)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뜻밖에도 덩그라니 형체가 분명치 않은 모습의 꽤 높은 석불좌상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불에 타고 심하게 마모되어 대좌와 불상이 형체만 남았고, 머리와 갓은 후대에 복원한 것이라는 안내문. 안내판의 글을 읽기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