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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수상한 삼형제', 도우미에게 안식휴가가 필요한 이유 명절 전날, 귀가하던 김현찰은 집앞에서 "명절엔 나혼자 지내." 태실장의 말을 떠올립니다. 불륜의 기미가 서서히 현찰의 마음에 자리잡는 위험한 징조입니다. 아내의 수고와 심정을 헤아리지 않고 다른 여인의 말에 마음이 쓰이는 현찰, 귀가해서는 하루종일 명절음식 준비로 바빴던 도우미에게 수고했다란 말한마디없이 밥달라고 하자 우미는 짜증을 냅니다. 동서둘을 맞이했건만 하루종일 음식준비하랴 밥상차리랴 더구나 현찰이 들어오기전 시숙의 밥상을 차렸기 때문에 힘들었던 심정을 짜증스럽게 표현하는 바람에 정작 남편인 현찰은 굶게 됩니다. 이 부부의 짧은 대화는 사무적이라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서로의 삶에 지치고 찌들어서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 입장을 이해할 여유조차도 없으니, 그야말로 무늬만 부부로써 어찌보면 남.. 더보기
가족드라마, '수상한 삼형제'VS'그대 웃어요'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가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면서도 막장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 '그대웃어요'는 착한드라마로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기를 반복하며 감동과 함께 소중한 가족애를 흠뻑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두 드라마를 보면서 자꾸만 비교하게 되더군요. 수상한 삼형제의 어른은 김순경이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전과자로 착각하게 만들며 매사에 불평을 늘어놓기 일쑤며, 감사하거나 고마워하는 마음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아직은 젊은 시어머니임에도 불구하고 며느리를 식모부리듯 하며 우아한 왕비노릇도 못하면서 왕비대접받기를 원하는 어른으로 나옵니다. 이에 반해, 그대웃어요의 어른은 강만복할아버지가 제대로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며느리인 백금자여사가 간혹 큰소리를 내긴 해도 어디까지나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는 .. 더보기
'다함께 찔찔찔'이 되어가고 있는 '다함께 차차차'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 종영이 가까워지고 있나 봅니다. 후속작으로 '바람불어 좋은날'이 기다리고 있으며, 어느 배우가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이 기사화되고 있는 걸 보니까 말예요. 제목이 '다함께 차차차'라서 유쾌한 드라마일 줄 알았는데 갈수록 태산입니다. 비록 사고로 동서가 나란히 남편을 잃고(큰아들 죽고, 작은아들 실종) 쌍과부가 되어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지만, 오손도손 재밌게 살아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릴 줄 알았던 드라마였는데, 기억을 되찾은 작은아들의 생사가 확인되면서부터 '다함께 차차차'란 제목이 무색할 만큼,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의 갈등을 많이 보여줌으로써 산뜻한 마무리가 되지않고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는 우울한 마무리가 될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다함께 차차차'란 표현은 어떨때 사용합니까?..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의 둘째며느리가 가엾은 이유 수상한 삼형제 KBS2 (토,일) 오후 7시 55분~ 방송중 한달에 한번 가족회의를 열 정도로 계획적이고 민주적으로 보이는 가정이건만, 아버지(김순경/박인환)와 두아들에 비해 장남(김건강/안내상)으로써 제몫을 못하는 큰아들과, 편애가 심한 엄마(전과자/이효춘)로 인해 콩가루집안같은 인상을 풍깁니다. 장남은 부모님 모르게 이혼하고 고시원에서 백수생활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분가를 꿈꾸던 둘째(김현찰/오대규)는, 형의 이런 처지앞에 절망감을 맛봅니다. 특히 둘째며느리(도우미/김희정)가. 같은 여자 입장에서 도우미가 불쌍하고 측은해 보이는 이유 I. 못마땅히 여기며 의심까지 하는 시어머니 시어머니가 장남 속옷빨래까지 내놓으며 둘째며느리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는 걸 보고 경악할 지경이었습니다. "시아버지,.. 더보기
시댁에서 내남편은, 어떤 유형의 아들이었나? 지난 주말, 급하게 대구 큰댁에 다녀와야 할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몇년간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가을에 결혼한 질녀(형님딸)를 모처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형님을 통해 소식을 듣고는 있었지만, 명절때 오지 않아서 결혼 후 처음 만났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참 오랜만이네. 너 결혼한 후 얼굴보기 무척 힘들어졌네. 명절때라도 좀 오지." "앞으로는 그래야죠.^^" "꼭 와. 네 신랑 제대로 좀 보자." "예^^" "O서방이 잘해주니? 술은 좀 덜 먹고..." "예, 서로 조심해요. 이제 일년쯤 되니 요령이 생겨서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예요." "우리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말안해도 알지^^" "예." 질녀 남편은, 이혼남으로 술을 먹으면 술주정으로 폭력까지 행사하던 사람이라 우리 집안에서.. 더보기
기혼녀가 저지른 최악의 패륜드라마 '장화.홍련' KBS2 드라마 장화홍련 (월~토) 오전 09:00~ 종영 허리디스크 진단 후 짬짬이 시간날때마다 잠시누워 휴식을 취하던 어느날,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시선고정 된 오전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가 지난주말에 끝이 났습니다. 참고 보는데 인내가 필요했을 정도로 패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드라마인데, 관심을 끊지 못했던 이유는, 방만하게 저질렀던 패륜의 주인공을 작가가 어떻게 결말을 낼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새 드라마엔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오전드라마의 막장?에 더 이상 홀리고 싶지 않아서.^^ 윤장화(김세아)는 학창시절부터 허영끼가 많았고, 성실하며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홍련(윤해영)은 반장으로써 책임감이 강한 학생이었습니다. 둘은 매우 친한 사이였으나 이기적인 윤장화에 의해 홍련.. 더보기
걱정에서 벗어나게 해드리고 싶은 애잔한 울형님 추석을 맞아 큰댁을 다녀온 지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요즘은 일주일정도 지나면 형님(동서)의 그 애잔한 모습이 희미해지지만,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저는 명절이나 집안행사로 큰댁에 다녀오면, 짠한 후유증이 오래남아 아무도 모르게 저 혼자서 속앓이를 꽤 심하게 앓았습니다. 이유인즉, 울형님은 정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 서운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시고, 생활의 터전으로 가야함을 아시면서도 조금만 더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미련과 애잔한 모습을 보이시므로 말미암아, 함께하지 못함에 대한 커다란 미안한 마음이 제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형님은 저와 20년 차이가 납니다. 꽃다운 20대 중반에 동갑내기 우리 시아주버님을 맞선으로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시할머니를 비롯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