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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참석했던 딸, 왕따느낌 받은 사연 금년에 대학생이 된 딸이 2월말 오티를 다녀와서는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오티에 참석한 딸의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자신처럼 낯선 환경이긴 해도 새친구를 만나게 되는 설렘같은 것을 상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오티에 참석해보니 딸의 생각이 완전 빗나갔음에 대한 실망감과 외지에서 온 이방인같은 느낌을 받으며 홀로 외로웠다고 그날의 느낌을 전하는 딸에게서 쓸쓸함이 전해져 마음이 짠하다. 윗쪽지방의 신입생들은 오티를 앞두고 자신들끼리 이미 소식을 주고받으며 자발적으로 한차례 정모를 통하여 얼굴을 익힌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오티자리에서 홀로 서먹했던 딸이 누군가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여고 친구들도 전국적으로 뿔뿔히 흩어진 상태로, 같은 지역 .. 더보기
새내기 대학생이 된 딸, 객지로 떠나 아쉬운 점 지난달 말에 대학생이 된 딸을 타지에 있는 학교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몇년전, 아들을 처음 타지로 떠나보낼 때와는 정말 다르네요. 그리고 아들이 집을 떠났을 때는, 그 자리를 딸이 대신 메워주었기 때문인지 불편하거나 아쉬운 점을 별로 느끼지 않았던 거 같은데... 딸이다 보니 아들과는 달리 염려되는 점이 많아 안부전화를 더 자주하게 될 뿐만 아니라, 딸마저 곁을 떠나고 나니 저의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하고 아쉬운 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점을 딸은 미리 예견하고 저에게 홀로서기를 강조했었지요. 예를 들면 컴과 관련된 불편사항을 느낄 때마다 딸에게 봐달라고 의지했던 일이나, 혹은 일상을 통하여 갈등하게 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딸의 냉철한 조언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엄마, 내가 집.. 더보기
남들보다 늦은 합격소식에도 당당했던 딸 소복하게 쌓인 눈위로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는 오늘 아침, 울딸은 새내기 대학생이 된 기분에 들떠서 신입생 첫대면의 장소가 된 객지에 있는 대학교를 향해 집을 나섰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울딸이 대학생이 되었다고... 어제 등록금을 입금하기 전까지 나는 울딸이 재수생이 되지 않을까? 염려반, 기대반이었다. 지원한 학교가 객지에 있는 사립대인데다 합격자명단에 바로 오르지 못하고 추가명단에 올라 있었기 때문에 재수생이 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와 함께, 만약에 재수생이 되면 빡세게시키는 기숙학원에라도 보내서 국립대가면 등록금 부담면에서 어쩌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마음이 잠깐동안 딸의 마음과 일치했던 적도 있었지만 딸의 생각은 명절을 보내면서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더보기
여고 졸업식을 마친 딸이 가장 먼저 간 곳 금년에 여고를 졸업하는 딸에게 "졸업선물로 무얼 해줄까?" 하고 물었더니 피시시 웃으면서 "졸업식에 오실거죠?" 하고 묻습니다. "그럼 당연히 가야지." "엄마, 그러면 졸업식 끝나고 말씀드릴께요.^^" "왜? 지금 말하면 안되니? 미리 준비하면 좋잖아^^" "어차피 저랑 같이 가야해요." 무엇을 원할려는지 무척 궁금했지만, 물을수록 연막전을 더 치는 것 같아서 접었습니다. 어제 졸업식은 빗속에서 거행되었고, 식을 마친 아이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강당안은 북새통을 이루던 중에 우리딸이 얼른 가자며 제 팔을 당깁니다. "사진 좀 제대로 찍고 가." "갈 때가 있는데 애들 많아지기 전에 얼른 가요." 딸에게 이끌려 간 곳은 뜻밖에도 화장품매장이었습니다. 지난해 딸의 생일선물로 친구들이 스킨과 로숀선물을 하기 .. 더보기
쌍꺼풀수술 고민하던 딸이 안하기로 변심한 이유 고3딸, 수능이후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어제 개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졸업식이 있습니다. 친한 친구들의 대학진학에 관한 소식은 이미 전화로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관심사가 되지 못했고, 여고졸업에 앞선 겨울방학 동안 성형한 친구가 있었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되기 전, 고3 긴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성형하는 아이들 틈에 우리딸도 끼는 줄 알았을 정도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던 딸이었건만, 막상 겨울방학동안은 성형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만족도에 자신감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형한 친구를 직접 본후에 시도하겠다고 마음먹었다는 딸, 어제 개학 후 만난 친구들 중에 정말로 쌍거풀수술을 한 친구를 직접 보고 와서는 안하기로 했음을 통보하는 것입니다. 잘생긴 아빠를 완벽.. 더보기
가족드라마, '수상한 삼형제'VS'그대 웃어요'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가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면서도 막장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 '그대웃어요'는 착한드라마로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기를 반복하며 감동과 함께 소중한 가족애를 흠뻑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두 드라마를 보면서 자꾸만 비교하게 되더군요. 수상한 삼형제의 어른은 김순경이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전과자로 착각하게 만들며 매사에 불평을 늘어놓기 일쑤며, 감사하거나 고마워하는 마음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아직은 젊은 시어머니임에도 불구하고 며느리를 식모부리듯 하며 우아한 왕비노릇도 못하면서 왕비대접받기를 원하는 어른으로 나옵니다. 이에 반해, 그대웃어요의 어른은 강만복할아버지가 제대로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며느리인 백금자여사가 간혹 큰소리를 내긴 해도 어디까지나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는 .. 더보기
아르바이트로 첫소득 맛본 딸에게 명품지갑 권한 이유 '살까? 말까?' 저의 제안을 받고 속으로 무진장 고민했을 우리딸이 드디어 명품지갑을 구입했습니다. '에게, 이것도 명품이야?' 할지 모르나, 우리모녀가 생각하기에 고가이니 명품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모녀가 생각하기에 명품이란, 고가면 명품으로 여기는 문외한입니다. 그런면에서는 대단한 명품수준의 지갑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수준에선 명품인게 분명합니다. 딸아이가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학습도우미로 과외선생님 노릇을 하고 있는데 그 수고비가 입금된 것을 보고, 제가 제안했습니다. "엄마, 진심이세요?" 울딸의 반응은 놀람 그 자체였습니다. "진심이야. 너의 첫수입으로 너를 위한 기념품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렇다고 명품을... 엄마 정신차리세요." "ㅎㅎㅎ 엄마 정신 멀쩡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