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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동대구역앞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경고를 받고서 주말에 큰댁의 질녀 결혼식이 열렸던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기차로 집으로 돌아가시는 친지분을 동대구역까지 배웅해 드리려고 역앞 도로로 진입했다가 난데없이 의경의 호루라기 소리에 깜짝놀라며 지시대로 차를 세웠습니다.ㅡ.,ㅡ;;;; "여보 우리가 뭘 잘못했지?" "글쎄요..." "당신 고향이잖아^^" "대구를 떠난지가 20년도 넘었잖아^^" 남편을 비롯하여 뒤에 타고 계신 친지분도 어리둥절해 있는데 의경이 다가와서는 버스전용차로인데 승용차가 들어왔으니 잘못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타지에서 와서 잘 몰랐습니다. 아이와 동행하신 어르신을 역과 가까운 곳에 내리게 해드리고 싶었을 뿐인데..." "개도차원에서 벌점이나 과태료가 없는 것으로 떼드리겠습니다. 조심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어차피 경고는 받았지만 마음이 .. 더보기
불밝히고 도로로 내려선 광고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늦은 저녁에 운동삼아 산책하려고 거리로 나섰다가 보게 된 광고물입니다. 좁은 인도 못지않게 도로도 좁은 곳인데 음식물쓰레기통과 더불어 메뉴판 광고물이 도로로 내려와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뒤쪽의 광고물과 음식물쓰레기통은 노란선 안에... 그리고 며칠 후에는 조금 이른 저녁시간에 길을 나섰는데... 며칠전 밤에 보았던 메뉴판 광고물(위사진)은 노란선을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던 것이... 며칠사이에 점점 더 도로쪽으로 진출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량에 부딪힐 것 같은 아슬함도 있었지만 운전자들이 알아서 비켜가고... 또한 알아서 정차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네요. 도로쪽으로 진출하여 운전에 방해되는 이 물체를 본 사람들이 과연 이 식당을 찾게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 더보기
시외버스 막차타고 오면서 불안했던 귀갓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뜻하지 않은 불안이나 위험을 염려하여 되도록이면 막차를 타지 않는 편인데... 지난달 강릉을 다녀오면서 차시간을 잘못 기억하여 10분 늦께 터미널에 도착하는 바람에 타고자했던 차를 놓치고 어쩔 수 없이 막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지금 쓰고자 하는 글을 쓰면 혹시라도 운전기사분에게 피해가 갈까봐서 염려되어 달이 바뀌기를 기다렸다가 이제사 이 경험을 공개합니다.^^ 강원도와 인접한 이곳이지만 강릉을 왕복하며 버스안에서 강원도 지역의 도로를 내다보노라면 해발 300m라는 팻말이 보이고 어느지역에서는 더 높은 400m, 500m이라고 적힌 팻말도 보입니다. 이런 구간탓에 달리는 버스는 굽어진 도로를 왼쪽 오른쪽으로 수없이 핸들을 돌리고 승객들의 몸도 따라 움직입니다. 예상은 했지.. 더보기
규제없이 난립되어 우체통보다 많은 생활정보지박스의 쓰임새 빠르게 자리잡은 인터넷의 영향으로 빨간 우체통을 이용하던 아날로그세대였던 아낙이 전자우편을 접한지도 거의 10년이 다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과제물 자료구하기에 사용되던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빠른 이메일을 이용하도록 종용했던 친구덕분에 저는 인터넷 환경을 처음 접했으며 지금은 그 친구보다 컴앞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진 생활을 하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이 빨간 우체통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름아닌 군에 간 울아들과의 소통때문입니다. 생활의 변화로 인해 그동안 우체통의 수가 참 많이 줄었더군요. 그리고 하루에 몇번씩 수거해가던 시간표는 이제 하루에 딱 한번만 수거하도록 되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통도 없는 빈 우체통이 더 많다고 하니... '혹시나 분실될까봐?' 라는 염려를 하면서 .. 더보기
학교앞 전봇대아래에 화분이 놓인 까닭 시내를 다니다 보면 심각한 주차난 못지않게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을 종종보게 되기에 웬만해서 소재로 삼으려 하지 않았기에 딸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애써 무관심했습니다. 그러다가 금요일(4/11), 아주 모처럼 딸을 마중나가는 상황이 되었기에 그동안 외면했던 일이 생각나서 주변을 살펴보게 되었고, 학교앞 전봇대아래에 놓여있는 화분도 보게 되었습니다. 화분이 놓여있는 이 자리는 학교 건너편에 있는 주택과 상가의 쓰레기가 쌓이던 곳이랍니다. (밤 10시에 하교하는 아이를 마중나오신 부모님의 차량과 붐비는 아이들이 잠깐사이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학교앞 모습) 밤 10시에 하교하는 여고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난 후를 이용하여 밤이나 새벽에 갖다놓는 쓰레기로 말미암아 아침이면 이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더보기
횡단보도와 신호등 누구를 위한 것인가? 횡단보도를 가로막은 차? 도로에 서서 파란신호등으로 바뀌길 기다리는 보행자? 보행자를 위해 도로쪽 신호등보다 늦께 바뀌는 파란신호등과 빨리 바뀌는 빨간신호등? 모두 다 불안해 보였습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의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왔기에 제가 건너려고 서 있던 횡단보도로 발을 내딛다가 멈칫했습니다. 횡단보도를 막고 서 있는 차량으로 인해 '건너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망설이면서 제가 착각했는지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신호등을 봤더니 횡단보도쪽에는 아직 파란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크 내 잘못이군.' 민망해진 마음에 내딛었던 발을 뒤로 물리며 들고 있던 핸드폰에 문제의 장면을 담아 집으로 돌아와서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횡단보도를 막고 서 있는 차량으로 인해 보행자의 공간이 좁아졌.. 더보기
첫눈의 낭보가 아낙에게 근심이 되는 까닭 블로그에 글한편 간신히 올려놓고 빠른 소식을 올리시는 블로거님의 글을 통해서 서울의 첫눈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위치상 서울도 중부지방이고 이곳도 중부지방이니 혹시? 하고 내다보았더니 역시! 우리 고장에도 첫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내렸는지 어느새 소복하게 쌓였으며 지금도 그칠 줄 모르고 조용한 이 밤에 온통 하얀 세상으로 수놓는 첫눈을 보며 아낙의 겨울철 걱정은 이제 시작되려나 봅니다. (주차장의 승용차들은 첫눈이 준 하얀이불로 덮은 밤입니다.) 잠든 남편에게 "여보~ 여보~" 조심스럽게 깨우며 "여보, 어디 도착으로 짐을 실었어요? 지금 눈와. 지장없는 곳이야?" 잠결에 부시시 눈을 겨우 뜬 남편, "눈온다고?... 강원도 가는데... 길 안막힐려나... 뭐 벌써 눈이야." 푸념으로 답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