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으로 구입한 간고등어는 많은 수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장점이나, 진공포장상태라서 포장을 뜯으면 너무 납작하여 살점이 볼품이 없다는 점과, 얼었던 것을 녹이기 때문에 살이 너무 잘 부스러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잘 부스러지는 단점보완을 위해 그동안 1.'고등어강정' 2.'고등어탕수' 로 변신을 꾀하여 보았고, 이번에는 고등어양념구이를 합니다.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 제거를 위해 청주에 재우고, 후추가루를 조금 뿌렸습니다. 생강이 없어서...
(이 밖에도 레몬즙이나 생강즙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고추장양념을 만들어 고등어에 골고루 바릅니다.
양념장만들기ㅡ고추장, 물엿, 마늘다진 것, 파다진 것, 참기름...
간고등어 자체에 간이 조금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고추장에도 간이 있기 때문에 간장은 넣지 않습니다. 생물일 경우에는 간장을 첨가하면 됩니다.
팬에 구우면 잘 부서지기 때문에 오븐을 이용합니다.
오븐팬에 호일을 깔고 위에 양파(다른 야채가 없어서 있는 것을 이용)를 얹은 후, 양념에 재운 고등어를 얹고
오븐에서 15분정도 구웠습니다.
바싹하게 구워질 줄 알았는데, 물기가 많았는지 찜처럼 익혀졌습니다.
양념구이로 다 익힌 고등어를 접시에 담습니다.
바싹하게 굽고 싶었던 제맘과는 달리 익혀진 고등어구이였지만, 부드러움과 매콤한 양념맛이 어우러져 맛이 끝내줍니다. 익힌 양파를 곁들이니 더! 욱! 맛있습니다.
고3 우리딸, 잊을만하면 고등어요리를 내놓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빙그레 웃으며
"정말 맛있어요!"
라고 몇차례 반복하며 맛나게 먹은 후, 등교했습니다.
홈
쇼핑 광고보고 구입했더니 양도 많고 손질도 잘 되어 있어서 좋긴 한데, 진공포장상태라 구워놓아도 너무 납작혀니 푸짐한 느낌이 덜할뿐만 아니라 구울때마다 너무 잘 부스러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밀가루묻힌후 계란입혀 구워봐도 잘 부스러지고...
방법을 생각하다가 고등어강정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제가 반으로 잘랐는데... 진공포장상태에서 꺼내면 잘 손질된 고등어 한마리가 나옵니다.
고등어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청주에 생강즙을 혼합하여 전체를 마사지 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전분가루에 묻혀서 기름에 한번 튀겨냅니다.
짜지않고 싱겁지도 않은 간고등어라 따로 간은 하지 않습니다.

한번으로 만족할 수 없어서 한번 더 튀겼더니
노릇노릇합니다.^^
팬에 먼저 마늘을 넣고 볶다가 야채를 넣습니다.
그리고 배즙과 고추장, 물엿, 케찹을 넣고 끓이다가
튀겨놓은 고등어와 견과류를 넣고 버무린 다음, 마지막으로 참기름!!!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의 좋은점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 3 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수 있습니다.
완성된
고등어강정입니다.
한울쉬즈미 백김치를 곁들이니 끝내주는 금상첨화가 되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이 책은 2007년 가을, 퇴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오연호 대표기자가 3일간 인터뷰한 내용과 오마이뉴스에 연재했던 '인물연구 노무현'을 보완, 재구성하여 엮어진 책입니다.

책은 진작에 다 읽었지만 리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엊그저께 쓰려고 시작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하며 손을 놓았습니다. 같은해에 전 대통령을 두분이나 보내는 일을 치르게 되다니...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와서 쉼표를 찍었다가 오늘 다시 시작합니다.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 쓰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글귀가 새롭게 와 닿으며 아픔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당신도 이제 고인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
'
'
저승이 있는지 모르지만 저승이 있다면
거기서도 기어이 만나서 지금까지 하려다 못한 이야기를 나눕시다.
그동안 부디 저승에서라도 끝까지 국민을 지켜주십시오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십시오.
우리는 두분의 당신이 다 필요한데, 중요한 시기에 서둘러 떠나심은 어찌된 까닭이옵니까 ㅠ.ㅠ
정치권에서 아무리 지역주의니 어쩌니 하고 떠들어도 생각있는 국민이라면 인물을 먼저 따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의를 운운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으니 정계의 서글픈 현실이 답답할 뿐이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민주당이니 한나라당이니 뭐 이런 정당에 대한 불신뿐만 아니라, 진보니 보수니 하는 것조차도 짜증스럽게 들릴 뿐입니다.
시민의 대표로써 깨끗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정계에 발을 들여도 역시나 '그나물에 그밥'이 되는 상황을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사정은 있다지요. 당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라고... 일반국민들 입장에서는 핑계처럼 들리지만 정말로 현실에서는 두터운 벽이 있음을 이책을 통하여 엿보면서, 궁시렁거리는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이책을 읽노라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는데, 그는 대통령이면서도 일반국민이길 원했고, 우리가 보기에는 권력자같음에도 전혀 권력을 누리지 않은? 아니 못한? 느낌이 좀 이상하지만 한마디로 불쌍한 대통령이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수니 진보니 정말 이런 표현 무지하게 싫어하도록 만든 정계의 사정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당과 함께 내세우는 보수니 진보니 하는 표현은 꾸역질부터 나게 함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는 한마디로
"정치하지 마라"
고 합니다.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정치하지 마라고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정계가 가장 지저분함을 알고 있는데 흙탕물에서 고고한 척 할수 없음에 대한 회한의 한숨처럼 들립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진실이 무엇인지 알수없도록 가리는 흙탕물의 용도가 아마도 제일 심한 곳이 아닌가 짐작케 하는 곳으로 관료사회의 오랜 군더더기를 걷어내기에는 아직도 더 많은 노력과 세월을 견뎌야함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답답해집니다.
대통령이지만 기존의 대통령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여전히 투쟁을 하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그의 외로운 행보가 한없이 가엽게 느껴졌음은 그를 믿고 따르던 사람들조차도 외면할 정도로 혹은 피해를 입히게 될까봐서 전전긍긍하던 대통령 스스로 그의 지지자들에게 떠나라고 했을 정도로 두꺼운 벽에 부딪혔던 세월임을 깨달으며 눈물이 났습니다.
권력? 지배가 아니라 위임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그분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우둔한 국민들이 있었을 뿐, 그분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격려한 이가 너무 소수였다는 것이 안쓰러웠고 죄송했습니다. 저도 방관자였으니까요.
조금만 템포를 늦추었더라면 분명히 그를 이해하는 국민의 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늘어났을 것이며 저처럼 방관자였던 국민들 중에도 그를 믿고 격려하며 따르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고 난뒤에 떠들썩하면 뭐합니까?
'있을 때 잘해야지...'
스스로 죽음을 생각할 만큼 외로웠을 때 힘이 되어 주지 못하고 숨죽이고 있던 무리들이 이제와서 떠들면 뭐합니까. 그는 가고 없는데...
역사는 세월이 더 흐른뒤에 평가를 한다지요. 하지만 그가 선택한 자살은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는 교육적으로 결코 아름다운 일이 아니기에 제 남편은 끝내 그를 외면하는 사람중의 한사람이 되었음은 딱하지만 뭐 이 또한 우리남편의 지조라고 여길 수 밖에 없습니다.
1988년, 5공 청문회에 등장한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친정가족들은 그가 대통령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그 당시에 했었지만, 그가 16대 대통령으로 출마하는 것에는 시기상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회를 바꿀 큰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었지만, 그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에는 우리 국민들의 의식변화가 미처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가 현재, 지금의 대통령이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을 가졌기에 비밀투표이긴 했으나 그를 찍지 않았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저도.
저는 정치에 관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반을 닦은후에 대선출마할 것을 기대했습니다만 그 당시 지지층이 얕음(나중에 폭발적 지지)을 그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대선출마를 선언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이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인터뷰내용을 빌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인제를 이기기 위해!!!"
대선출마를 결심했고 또한 대통령이 된 특별한 케이스였다고 고백합니다. 이부분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로는 통쾌했으며 딱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리붙었다 조리붙었다 자신이 유리한대로 왔다리 갔다리하는 철새정치인(손학규씨도 동일)의 행동이 꼴보기 싫어서 꼭 이겨서 물리쳐야겠다는 정신에 박수를 보냈지만 대통령으로써 그는 준비된 자가 아니었기에 고통도 그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의식변화가 느린 우리 국민들은 저부터도 그분의 언행이 못마땅해서 체통 좀 지켰으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로 솔직한 표현이 좀 거슬렸습니다.
소나무는 사계절 푸르지만 소나무 아래엔 다른 식물이 자라지 않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고백했듯이 부드러운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로 포용력부족에 대한 난감함을 표했을 때는 인간적으로 외로움을 느낄수 있었기에 슬펐습니다.
연예인처럼 인기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대통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언론은 인기도 조사하기를 즐기고, 공개하면서 비난하기도 일삼는 꼴이 정말 싫습니다. 자신이 지지했던, 반대했던 간에, 국민의 많은 뜻에 따라 대통령이 된 것인데, 민주화가 너무 잘 된탓인지? 나라의 대표에 대한 예우는 고사하고 비난하기를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언짢습니다. 이런 모습은 현정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건설적인 비판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만 너무 흔들어대면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 넘어지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저의 양육에 불만을 품고 엄마로써 싫다고 반항을 하면 저는 살맛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못마땅해도 중심까지 흔들면 안된다고 여기는 아줌마로써 그의 비틀거림을 보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옛날같으면 감히 백성이 임금을 흉보다니... 하면서 잡혀가지 않았을까요.
그는 많이 비틀거렸습니다. 제가 제일 충격받았던 말이
"대통령 못해먹겠다."
였습니다. 오죽 힘들었으면 이런 말이 다 나왔을까? 심정이 이해되면서도 실망스런 표현이었기에, 좀 더 준비된 대통령이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안타까움도 맛보았고, 억지로 대통령 된것이 아니고 스스로 출마하여 선거운동도 열심히 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믿고 따랐던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화도 났습니다. 그리곤 옆에서 지켜보는 권양숙여사의 애타는 심정이 헤아려지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자주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그러니까 일반국민들이 모르는 음모와 싸우느라고 고통이 꽤 심했다는 것을 깨달으며 뒤늦은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막는 무리들이 있었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권력분산을 위해 검찰과 손잡지 않았고, 보수언론에 맞서 기자실을 봉쇄했을 뿐만 아니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대기업을 비판한... 사정을 낱낱이 모르는 일반 국민들이 볼 때엔 괜히 쓸데없는 짓하는 것처럼 느꼈던 많은 일에 매달렸던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서, 변하지 않는 푸르름을 지닌 '소나무'처럼 지조는 있었으나 외로웠을 것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책을 읽는 동안 눈물이 자주 났던 거 같습니다.
공부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글로 생각을 풀어내면서, 정치에 대한 원칙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하며 그가 이루고자 했던 뜻은 '시민주권운동'이었습니다. 시민적 논리와 시민적 이론으로 무장된 시민이 권력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행동속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해 나가도록 시민참여를 강조함이, 제 머리로는 얼핏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긴 했으나, 대통령 노무현은 권력이란 위임하는 것이 되어야하고 지배를 거부하라는 뜻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제 궁금증을 다 풀지는 못했지만, 특히 국제관계에서의 북한에 대한, 그리고 미국에 대한... 의문은 좀 더 시원하게 풀고 싶었으나 그가 전달하는 의미를 읽으면서도 어느부분에서는 거부반응이 일어서 더 이상의 이해는 불가함을 느낀 부분도 있었으나, 통치권자로써의 결단이 필요할 때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고독했을 그를 심정은 이해되었습니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헤아릴 수 없었던 그분의 생각을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된 점과 그의 외로운 행보를 엿보면서 인간 노무현이 꿈꾸던 세상이 좌충우돌하면서 언젠가는 오겠지만... 정치에 뜻이 없고, 더구나 평범한 서민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멀리 느껴지기도 해서 진정으로 그의 뜻을 이해하기란 힘든 부분도 있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공부방 방학을 맞아 어제, 홀로 청남대 다녀왔습니다.^^
남편의 일이 일정하지 않은 까닭에 저랑 휴가기간을 맞춘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주겠다는 허망한 약속처럼 부질없음을... 사는동안 깨달았기에 주말엔 가끔 함께 하기도 하지만, 평일의 휴가는 대부분 홀로 즐기는 아낙으로 변신을 꾀하여 홀로 잘 다닙니다.
가끔 딸이 동행해주곤 했는데 금년에는 고3이라 제대로 된 방학도 없이 등교한 틈을 이용하여 당일치기로 혼자 다녀왔습니다.
가끔 1박 2일코스라 할지라도 남편은 걱정중에도 동행하지 못함을 미안해하면서 허락을 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만, 때로는 저에게 의미심장한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남편을 보는 제 눈에 콩깍지가 건재하므로 불안해하지말라고 일침을 놓고 자신만만하게 길을 나섭니다. 대중교통에 의지하여.
나이든 아낙이 홀로 다니면 선입견이 있나 봅니다. 저는 혼자 잘 다니므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다녀올때마다 남편이 묻습니다.
말붙이는 남정네 없더냐고.ㅎㅎㅎ
그럼 제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홀로 감상에 빠져서 혼자서 중얼거리는 여자를 정신나간 아낙으로 여기는지 아무도 말걸지 않던데^^
그동안도 가끔씩 느끼곤 했지만 이번엔 남편이 꽤 그리웠던 나들이였기에 홀로 다닐때의 좋은점과 불편한 점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 좋은점
① 내키는 대로 다닐수 있습니다. 의견맞출 상대가 없기 때문에 제가 가고 싶은대로 가면 됩니다.
② 감상에 방해받지 않음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있으면 아무래도 말을 하게 되므로 혼자의 감상이 쉽지 않습니다.
③ 먹거리가 간편합니다.(
맛집탐방이 아닐 경우)
특히 식사때가 되면 뭘 먹을까? 상의할 상대가 없으므로 저는 주로 김밥을
가방에 챙겨넣고선 걸어다니면서 먹습니다. 물도 마찬가지^^ 남편이 거지냐고 반문하지만 홀로 다니면서 얼른
관광이던 볼거리던 궁금했던 장소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빨리 다니는데 좋습니다.
* 불편한점
① 제 경우, 만년
장롱면허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므로 시간맞추는데 신경써야 하는 점이 불편합니다.
② 짐이 많아집니다.
카메라가방에 소지품가방에는 갑작스런 날씨변화를 대비하여 접이우산과 더불어 대중교통이용시 빈시간을 이용하여 읽을 책까지 챙기므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③ 좋은 곳을 감상할 때, 남편이나 가족, 혹은
친구가 생각납니다.
함께 하지 못함이 못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④ 저를 주인공으로 사진을 찍고 싶을 때 불편합니다.
삼각대까지 갖출수 없기에 남에게 부탁해야함이 조심스럽습니다. 이럴 경우, 가족단위나
연인에게 제가 먼저 찍어주고 손을 빌리면 좋습니다.
⑤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마냥 즐겁지마는 않습니다. 제가 판단을 잘못하여 혹시라도 차를 잘못 타거나 길을 잘못 들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을 느낍니다.
어제 처음으로 겪은 것인데, 그야말로 울고 싶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안내판에서 산책로라고 읽었기에 간단한 길인줄 알고 발걸음을 옮겼다가 오르락 내리락 등산로와 같은 길에서 무릎통증을 느끼며 오도가도 못하고 주저앉아 두려움에 떨면서 남편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정상적인 다리였다면 간단한 길을... 저는 내려오는 길에서 무릎통증을 심하게 겪기 때문에 등산을 못하는 처지...
동행인이 있었다면 이런 길에서 쉬엄쉬엄 걸으면 의지라도 될텐데...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에서 누굴 만나도 무서울 것 같고, 아무도 없는 것도 무서웠고... 무릎통증은 더 심해져 이길을 벗어나지 못하면 어찌되나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되더군요.
다행스러웠고 위안이 되었던 점은, 숲풀속에 숨겨진 돌모양의 스피커에서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는 점^^
평지는 얼마든지 가능한 다리임에도 불구하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에서는 꼼짝못하는 제가 상상했던 평평한 산책로가 아니었음에 식겁을 했던 경험입니다.ㅠ.ㅠ
시간은 꽤 많이 지체되었지만 우쨌던 홀로 그 오르락내리락 길을 벗어났기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고, 통증이 가라않지 않은 오늘도 계획되어있던 저만의 일정은 어쩔수없이 취소를 했습니다.
글을 적고 보니 홀로 다닐 때의 좋은점보다는 불편한 점이 더 많군요.^^
꼭 남편이 아니더라도 동행인이 있으면 좋기에 소수의 불상사에도 불구하고 동호회가 많이 생겨나나 봅니다.
결혼전엔 홀로 잘 다니던 여인도 결혼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일에 익숙해지면, 저처럼 홀로 나서기가 꺼려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 이유로는 이 밖에도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기회만 된다면
싱글로
여행사에 의지하여 다니는
해외여행길에 동참해 볼 생각인데... 이건 용기가 더 필요하겠지요.
여러분중에는 저처럼 홀로 다니면서 겪는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술을 마시는 횟수라곤 일년에 두세번정도였던 우리부부에게 복병(심한가^^)이 나타난 시기가 작년이었나 봅니다.
다른회사에서 관리직으로 일했던 후배가 명퇴후, 남편과 같은 일을 하게 되면서 우리부부의
술자리는 일년이 아닌 한달에 두세번으로 급속도로 늘어났고, 감당하기 힘들어짐을 제몸과 머리가 느끼면서 여러차례 거절하기도 했지만 늘 변명이거나 농담처럼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남편후배들이 가정적이라서 그런지 아내동반을 원하고, 이에 남편은 저의 불만을 감수하면서도 동행을 원하니 어쩔수 없이 동석하게 되는 제 표정이 좋을리 없었겠지요.
남편후배가 저를 보며
"형수님 이왕에 나오실거면 기분좋게 나오십시요."
술잔을 앞에 놓고
"어차피 마시게 되는 술, 빼지마시고 첨부터 기분좋게 드십시요."
다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나오시면 얘기도 잘하고 기분좋아 보이시는데 형님 힘들게 왜 그리 튕기세요."
"처음엔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빼다가 한두잔 마시면 잘 마시니까 원래 빼기를 잘하는 성격인가 봅니다."
그리고
"재밌고 편한 형수"
저를 그동안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니 감사합니다만 오해입니다.
우리부부는 술을 즐기지 않습니다. 일년중 연말연시에는 예의상 마시던 정도였기에 아무도 우리를 술자리에 불러주지 않아도 서운함을 느끼지 않을뿐더러, 우리가 술자리로 누군가를 불러내는 일은 거의 없는데, 남편후배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점이며 서운한 점일 것입니다. 우리부부는 음료수, 아니 물잔을 앞에 놓고도 술자리에서 나누는 대화처럼 나눌수 있는 부부입니다.
월요일, 번개팅이 잡혔다면서 남편은 퇴근하자마자 외출준비하라고 독촉합니다. 이유가 참 황당합니다.
지난 주말에 후배에게서 한잔하자고 제의가 들어왔는데 제가 뮤지컬공연을 보고 바로 귀가하지 않고 제
친구랑 저녁을 먹고... 제가 빠지는 바람에 취소된 것을 다시 부활시킨 약속으로 모든 것을 제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남편후배가 한잔하자고 하면 남편이 알아서 하면 될 것을... 부부동반이었나 봅니다. 부부가 함께 모인다는 게 가정적이며 모범적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저에게 가끔 부담스런 자리로 느껴지는 이유
첫째, 사양해도 술을 자꾸 권합니다.- 제가 사양하다가 지쳐서 이왕에 한잔 마신거 그래 먹자싶어서 포기하고 술을 마시게 됩니다. 몸이 회복되기까지 알게 모르게 시일이 걸리니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번개팅입니다.- 갑자기 약속이 잡힙니다. 저녁시간이 한가한 것 같으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한가하지 않는 사생활이 있습니다.
셋째, 밤술로 뱃살이 늘어납니다.- 디스크로 평소에 하던 운동도 못하는데 술자리와 비례해서 늘어나는 뱃살이 저를 슬프게 합니다.
넷째, 모임자리에서 제가 너무 떠들고 있는 자신이 싫습니다.- 그러면 조신하게 가만히 있으면 되지 않느냐고 남편은 말하지만 울남편도 말이 없는데 저까지 말이 없으면 그림이 우습지 않습니까. 한심하다싶을 정도로 제가 말을 많이 하니 차라리
만남 횟수를 줄이고 싶습니다.
다섯째,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집니다.- 울남편 매사에 긍정적 사고를 지닌 성품으로 점잖은 남자입니다. 제가 이런 점을 존경하고
사랑하는데... 남정네들 대화에서 실망스런 부분이 있습니다.
여섯째, 남편이 아내를 비교합니다.- 후배아내는 남편의 부부동반에 불만없이 흔쾌히 동석하는데 저만 별스럽게 불평을 한다고...
일곱째, 아무런 도움이 못되지만 고3 딸을 둔 엄마입니다.- 원래는 이게 첫째가 되어야하는 이유로 군에 있는 우리아들이 상상도 할수 없도록 우리부부가 변했습니다.
친목도모! 대찬성입니다.
하지만 잦은 술자리에 저는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적응이 빠를 것 같다고 주변에서 저를 평가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잦은 만남은 부담스럽다고 그간의 느낀점을 진지하게 전했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싸아~~해지더니, 앞으로는 저만 빼고 만남을 가지겠노라고 합니다.
찬성했습니다.
그랬더니 덧붙이기를
서운해하지 마라고 합니다.
이 또한 괜찮습니다.
좋아서 보고파서 생각날 때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에 선을 그으려고 한다면서 제게 충고했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선을 긋는다~~~~
졸지에 제가 까칠녀가 되었습니다.
제 생각을 다 전달하고 나니 핸드폰에 문자가 들어옵니다.
띠동갑 사회친구의 번개모임이 있다는 문자... 이건 강제성이 없는 자유입니다. 동석하고 싶으면 하면 되고 안하고 싶으면 안하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 글의 소재가 된 모임은 정기적인 모임이 아니라 번개팅에도 100% 참석을 원하니 요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참 좋습니다. 그리고 모임도 맘에 듭니다. 다만 번개팅에 대한 제생각을 전달했는데 오해하는 남편후배의 반박을 들으며 그 자리에서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부부는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분명한 내 뜻을 진지하게 밝힐 것이라고 남편의 동의를 얻고서 전달한 것이었는데, 울남편 제가 분위기를 싸~~ 하게 만들었다고 언짢아했습니다. 남편이 이렇게 변하고 있음을 느끼며 어이가 없었습니다.
공식적이며 정기적인 모임도, 번개팅도, 100%출석율을 원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저의 생각을 동조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기에 보다 더 확실한 까칠녀가 되고 말았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남편분께서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시는가봐요~저걸로도 훌륭한 작품하나 탄생하는군요^^
대단하세요.
남편분덕에 우리가 편한거죠.
감사하다말씀드리고싶네요.
안전운전하시길바랍니다.
구독은진작했고링크걸고갑니다.
2010.07.03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HEGREEN 2010.07.08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가발전을 위해 고생이 많으시네요.
진정한 대한민국 경제대국으로 이끄는 역군이십니다.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