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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놓인방

진한 향으로 스며든 '커피수첩'을 음미하며

커피와 미치도록 사랑에 빠진 사람들
그들의 커피 인생이 녹아 있는 카페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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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김정열    판형_신국판 
                                                                                                       
면수_264   가격_12,000 
                                                                               
                         발행일_2008 9 10

 
책 속으로

가을, 커피의 숲을 거닐다
커피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달콤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커피 여행가 김정열의 카페 방문기.
베네치아에는 카페 플로리안이 있고, 프랑스에는 카페 프로코프가, 그리고 로마에는 카페 그레코가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어떤 멋진 카페가 있을까?

저자는 한달 동안 이곳저곳의 멋진 카페들을 다니며 커피와 사람들에 관한 살아있는 향취를 글과 사진으로 옮겨담았다.
저자는 더 깊은 커피의 세계를 알고자 카페들을 직접 방문해 커피를 사랑하는 23인의 카페지기를 만났다. 주인장의 명성과 손맛으로 운영되는 카페들, 커피를 음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를 지닌 카페들을 소개하였다.

또한 커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카페 주인장들의 커피에 관한 한결같은 열정을 들려주었다. 한 달 동안 이어진 커피 여행에서, 방문한 카페와 카페지기에 관한 소개는 물론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향기로운 추억을 기록하였다.

커피를 단순히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음미하고픈 분들,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카페 방문기이다.



















모임에 갔다오니 이 책이 배송되어 있었다. '블코리뷰룸'에 소개되어 있던 책을 보면서도 커피향이 전해질 듯이 강했는데.. 역시 책을 받아보니 그 향기가 더욱 진하게 나를 유혹했다.
꼭 시집같은 느낌이 든 책으로 나는 한줄한줄 아끼며 시처럼 음미하면서 커피수첩속에 담겨진 내용이 궁금해서 중간에 놓을 수가 없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웠던 것은 오늘 우리 공부방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중간고사가 있었던 관계로 2시간정도 중간에 활용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 것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나는 그 시간을 이책으로 알뜰하게 보낼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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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가 다니던 다방은 음악다방이 인기를 누렸다. 이 책속에 있는 레코드판을 목소리좋은 DJ가 신청곡을 받아 전축(?)에 (요즘은 오디오라 하는감^^) 올려놓아 음악을 들려주곤 했던 시절... 친구들과 다방에 갔지만 커피보다는 음악듣는 것을 더 좋아했던 거 같다. 요즘처럼 집에서 음악을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었던 그 시절에는 대중가요는 주로 음악다방을 이용하고, 클래식음악은 요즘에는 사라진 음악감상실을 통해서^^
 
아~ 이 책을 읽노라니 나의 젊은 시절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면서 문득 가을이란 계절을 핑계삼아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을 더 간절하게 느꼈다. 결혼과 더불어 타지에 살고 있는 나로써는 고향에 묻어둔 내 젊은날의 추억이 깃든 장소가 늘 그리운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사무침이 내 마음을 더 혼란스럽게 흔들어 댔다.ㅠ.ㅠ

이 책에 등장한 문화와 전설의 중심 '학림'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내고향 대구에도 이와 비슷한 곳이 하나쯤은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본다. 구세대가 더듬어 볼 추억의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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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수첩'
커피맛을 아는 작가가 카메라와 필기도구를 챙겨들고 맛따라 멋따라 커피전문 카페를 찾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옮겨놓은 책이다.
사진과 더불어 작가의 느낌이 주는 잔잔한 여유속에 빠져들어 그가 찾아나선 카페마다 개성있는 카페주인의 정성과 열정, 그리고 삶의 멋을 함께 느끼게 한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흥분했고 즐거웠고 아쉬웠으며 슬프기까지 했다.ㅋㅋㅋ

내가 작가를 따라 다니면서 그가 들이대는 렌즈 너머를 나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설렘을 주면서 흥분시켰고, 카페주인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에 나도 있었던 것처럼 즐거웠고, 나른한 오후시간을 쫓기 위한 단순함으로 마시던 내가 커피의 맛을 모름이 아쉬웠고 미안했으며, 또한 아줌마가 된 후로 커피전문점엘 가본 기억이 없었던 점이 나를 슬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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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예쁘거나 독특한 잔을 보면 모으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면서도 진열할 곳이 없어서 그림처럼 스쳐지나치는데 이 책은 대리만족을 줘서 흡족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를 통하여 더 널리 알려진 커피전문점의 분위기와 커피맛의 다양함, 그리고 커피맛을 내는 '바리스타'란 직업도 어렴풋이 알게 된 이후, 친구가 보내준 책『친구』http://totobox.tistory.com/221"에 등장한 주인공이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면서 차를 마시고 자신의 일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다가 카페주인의 권유에 따라 커피의 다양한 맛과 어울림을 깨닫게 되는 내용의 책을 통하여 커피가 주는 여러가지 역할에 대해서 공감하며 빠져들었는데 커피수첩을 통해서 커피가 지닌 또 다른 매력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음이 무척 감사하다.
 
진한 향이던..은은한 향이던.. 사람과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의 하모니를 엿보면서 그 분위기에 녹아드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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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커피전문점을 이용한 기억은 없지만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한 흔적을 바닥에 그려진 꽃을 담음으로 오늘 남겨보았다. 바닥에 피어난 꽃을 무심코 밟고 서서 너무 놀란 나머지 꽃을 쓰다듬으려다 놀란 손길^^ 진짜처럼 그려진 꽃이 바닥에 피어있는 레스토랑을 오늘 처음 방문한 기념으로 담아 돌아왔는데... 집에 돌아오니 제각각의 분위기로 커피향을 풍기는 카페주인의 열정과 사랑을 담은 커피수첩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에 다시금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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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원두커피의 맛은 잘 몰라도 커피향이 주는 분위기에 잠시나마 스며드는 여유를 누릴 수 있음도 감사하며, 실용성에 무게를 더 실은 아줌마의 심리속으로 파고드는 커피수첩의 진한 향기를 느끼며 조만간에 나도 나만의 커피수첩을 만들어 카페이름 올리는 여유를 가져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