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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놓인방

신선한 비전을 제시한 책, '달라지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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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쪽 가량의 두꺼운 이 책을 받았을 때, 살짝 마음이 부담스럽긴 했으나 책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식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위인전기를 읽는 기분으로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던 점이 다행스러웠던 이 책은 번역인 3명의 수고를 거치며 우리곁으로 왔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가'라는... 낯선 명칭을 알게 되었고, 솔직히 좀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너무 좁은 나의 세계와 삶에 대한 반성으로.

먼저, 나에게 읽어보기를 권한 사람의 마음일부를 옮겨본다.^^
한창 일하고 꿈을 꿔야 할 청년들이 고시원에 틀어 박혀 우울해하는 노량진 학원가에 대량살포하고 싶은 책으로 여기며, 또한 미래에 대한 건강하고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좋은 책이지요.
책을 받기 전에는 요즘 인기있는 자기계발서 내용이겠거니... 라고 상상했었는데. 아니었다.^^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사회적 기업가'란 어떤 사람들을 두고 말하는 것인지 이해하려고 애를 썼다. 무척 낯설었기에^^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환경으로 바꾸고자 노력하면서 아무리 힘든 난관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도전하는 모습에서 개척자 혹은 선구자 같은 존재로 다가왔으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루는 과정들이 소개 되어 있었고 책에서는 그들을 사회적 기업가라 표현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 사회를 바꾸는 일을 하는 사람들인 셈이다.

익숙한 인물로 나이팅게일을 책속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생활이 넉넉한 부잣집 딸로 태어나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천대시 여기던 간호사가 되어 전쟁터에 머물며 부상당한 군인들을 돌보면서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여 결국에는 좋은 환경으로 이끌어내는데 성공한다. 이런 나이팅게일의 열정과 도전의식이 사회를 바꾸는 역할을 한 것이다. 사회적 기업가란 이런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었다.

책에는 변화를 일으킨 여러 나라의 대표격인 사람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장애인의 처우개선에 앞장서는 사람, 노숙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비상연락망식으로 짜여진 긴급전화, 외진 농촌에 전기를 끌어들이는 일, 에이즈 환자를 돌볼 뿐만 아니라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손길이 늘어나도록 교육시키는 일... 등 문제점을 발견하거나 느낀 부분을 개선하고자 관계기관을 드나들면서 설득하고 자신이 속한 위치에서 행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환경이 되도록 열정을 쏟아 뜻을 세운 의지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을 느끼며 이루고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이 존경스러웠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리속에는 새마을 운동을 펼친 故박정희 대통령이 떠올랐고, 그 정신을 이어 오고 있는 가나안 농군학교를 설립하신 분도 떠올랐으며, 또한 아우성(아름다운 우리의 성)으로 우리들에게 알려진 구성애씨도 떠올랐다. 그리고 한비야씨도.^^
 '이분들도 사회적 기업가 대열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고정관념을 바꾸기란 쉬운 듯 하면서도 쉽지 않다. 생각의 변화는 조용히 느리게 서서히 일어나서 주변을 물들이며 퍼지다가 외관으로 나타나게 된다.
좋은 이론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을지라도 실천으로 옮기고자 하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일 것이다. 그리고 실천하다가 난관에 부딪히면 또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가는 불굴의 의지로 절대로 포기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고집으로 인해 사회에 대한 비판을 선동하는 사람으로 오해받을 소지도 있음을 느끼며 성공하는 사회적 기업가가 갖춰야할 여섯 가지 자질을 제시한 사항을 옮겨본다.

이 책을 놓으며
사회적 기업가란 이미지를 생각해 보게 한, 신선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이 책이 대학교에서 교양과목 교재로 등장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어느 나라에서는 그렇게 애용되는 분위기라고 책에 등장한 상황^^

문득, 사회적 기업가에 앞서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시민단체를 만들어 일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봉사단체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머리가 숙여진다. 동참의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책에서 옮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꿈을 꾸거나 문제를 풀어갈 꿈을 꾼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이야기에서 격려와 교훈을 발견할 것이다.
기업의 비영리기구 운영자들은 어떻게 사회적 기업가들이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큰 시장에 기여하는가를 보고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재단에 돈을 내는 기부자들과 자선가들은 자신들의 기금을 활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찾게 될 것이며, 정책결정자들은 국가규모를 확대하기만 하면 되는 문제해결 모델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저널리스트들은 아직 상세히 보도된 바 없는 사회적 기업가들의 활동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새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대학생이나 전문가는 이제까지는 없다고 생각했던 새로운 직업의 경로나 제 2의 직업에 대한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학교수들은 교과목 확대를 위한 유용한 사례를 찾게 될 것이다.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꿈을 고취시키는 이야기를 읽게 될 것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부도, 기업도 해오지 못한 일에 아이디어와 열정과 믿음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회적 기업가들 이야기를 소개한 이 책을 읽음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다시 확인하고 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직업선택을 다르게 바라보는 좋은 일이 널리 전염되기를 바란다.

사회적 기업가라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사회적 기업가라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는 저자의 마음은 알겠는데...
 '실제로 직업이 될 수 있을까?'
좁은 소견인 아낙은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좋은 아이디어를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파는 방법도 있다지만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려면 이 분야에서도 앞장설 또 다른 사회적 기업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자꾸만 의문이 꼬리를 문다.

기존의 생각을 바꾸고, 모순된 주변 환경을 바꾸고, 더 나아가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여 밝고 유익한 사회로 변화시키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조용히 혹은 소리치며 목표를 이루고자 활동하고 있는 열정을 느끼며 나도 아주 작은 씨앗을 품어본다.

새로운 시각을 가져볼 필요가 있음을 느끼며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가진 사람이 되어 열정을 잃지 말아야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고, 이 책을 추천해준 이의 마음처럼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