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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과 '정림사지박물관' 견학후기

아이들 교과서에 백제문화재로 '정림사지 5층석탑'과 '무령왕릉'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여 직접 보지 못한 아쉬움이 늘 남아있었다. 나의 학창시절에도... 성인이 되어서도... 거리가 멀다는 이유를 핑계로 발길을 옮기지 못했던 한심함을 넋두리삼아 금년 여름에 우연히 기회가 마련되어 빠듯한 시간탓에 한곳이라도 돌아보게 되었던 장소가 부여의 정림사지였다.

이곳에는 국보 제9호의 정림사지 5층석탑과 현대에 지은 정림사지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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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교과서에 덩그라니 실려있던 국보 제9호의 정림사지 5층석탑...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선인 아낙에게는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 중에 백제문화의 정취는 우아하고 세련되고 여성스럽다로 배웠고, 또한 현재 아이들의 학습도우미로 일을 하면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데... 나의 눈에는 경주 불국사마당에 있는 다보탑을 연상하며 섬세함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가졌던 탓인지 교과서에 실린 사진을 통해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기대감이 무너지는 실망감... 기계로 찍어내는 벽돌처럼 똑바르게 정돈된 느낌의 돌을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다듬었다는 것에 대한 수고와 솜씨에 대한 경건함을 느끼면서도 내 시선에는 수수해 보이는 석탑... 더구나 주변의 어울리지 않는 배경으로 말미암아 석탑은 돋보이기를 포기한 듯한 느낌마저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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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바꾸어서 이렇게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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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멀리서도 담아보았지만 역시 만족할 수 없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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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고수들이 이미 경험한 뒤에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곳을 점찍어(?) 공개적으로 표시해 둔 위치에서의 사진이 그나마도 조금 만족스럽게 담겨진 정림사지 5층 석탑은 오랜 세월을 잘 견딘 모습이 대견스럽게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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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덩그라니 석탑만 남은 정림사지에 복원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에는 양수기로 고여있는 빗물을 빼내는 손길이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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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되면 이와 비슷한 모습이 되려나 보다. 모형물로 정림사지 박물관에 재현되어 있었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은 공짜로 볼수 있는 장소에 있지 않았다. 비싼 입장료는 아니었지만 정림사지박물관 입장료를 내고 입장해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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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정림사지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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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알려진 큰 박물관과 비교해 볼 때에 이 박물관은 아담하면서도 안의 공간이 넓고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기대하면 안될만큼 볼거리는 별로 없었지만ㅋㅋㅋ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박물관내에서의 '사진촬영금지'라는 경고문이 없어서 마음이 편한 장소가 되었다.


석탑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에 대한 의문에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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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물로 보여주고 있었으며


탑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접하면서 어렴풋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또한 옛 조상들의 끈기와 정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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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현한 모습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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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실제로 기와를 지붕에 얹어볼수 있는 체험장으로 제공되어 호기심을 풀어볼 수 있도록 해놓아 대부분의 박물관과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가 편하고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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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문양의 기와... 퍼즐맞추기로 빠르게 완성시켜보려는 아이들의 손놀림이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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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이 서있는 아래쪽에 만들어진 작은 연못의 물속에는

잉어떼가

물위에는 소금쟁이가

연꽃과 공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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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속히 복원되어 석탑이 주변과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