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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청룡영화제를 지켜본 우리딸의 엉뚱한 시선

텔레비전으로 청룡영화제 시상식 장면이
방송되었고, 우리딸이 모처럼 TV앞에 앉을
시간이 있었나 봅니다.
거실청소를 하는 저를 자꾸만 부르는 딸,
그래서 텔레비전앞에 앉았더니 몇년간 쭈욱
사회를 맡고 있는 '김혜수'씨의 드레스에
기대를 하고 있었던지... 등장한 김혜수씨를
보더니 실망을 합니다.
아마도 우리딸 생각은 저보고도 자신과 같은
생각으로 기대하기를 바랐던 거 같습니다^^

그동안 점점 더 노출이 심해지는 여배우들의
드레스를 봐서 그런지...?
그리고 김혜수씨의 의상은 항상 파격적이어서
그랬던지...?
금년에는 어떤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나올까? 딸은 내심 상상을 했었다고 하는데...ㅋㅋㅋ
혜수씨~! 금년에는 우리딸의 기대에는 못미쳤나 봅니다.
대신에 김윤진씨와 박시연씨의 의상이 슴가가 드러날 정도로 아슬아슬하여 보는이의 마음을
긴장시켰지만 우리딸의 눈에는 어색하기만 했나 봅니다.
그러면서 섹시미하면 김혜수씨를 따라갈 배우가 없다고 투덜거리면서 김윤진씨의 빈약한 가슴이
드레스를 멋지게 감당하지 못함이 아깝고... 박시연씨가 입은 드레스는 가리지도 못할 만큼 너무
드러나 조심성없게 인사하느라 유두만 가렸지 그녀역시 드레스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어색함이
느껴진다고 나름대로 판단합니다. 파격의상은 아무나 소화할수 있는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배우는 자신의 몸매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의 노출로 김혜수씨를 따라하는 것같다며...
어쩌구 저쩌구 비교하면서 텔레비전 속의 여배우들의 의상을 보고 있는 딸...

어느 작품이 상을 받고 어떤 작품이 좋았는지는 관심도 없이 그저 여배우의 드레스에 눈길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새 우리 딸이 많이도 자라서 윗부분을 활짝 드러낸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의
자태를 보고 비교 분석을 하고 있으니 원...ㅎㅎㅎ대견스러우면서도 웃음이 났습니다.

노출의 정도가 너무 지나쳐버린 상황인지라 어느새 면역이 되어 바라보게 된 시선으로 오히려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옆에 함께 나란히 서있거나 앉아있는 남자배우들의
시선이 참 많이 흔들릴 것 같다는 생각에 품위지키느라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당황스럽기도
했을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에고^^;;;;
고1의 스트레스를 잠시라도 떨쳐버렸는지 조용히 자신의 방에 들어가 책을 보는 딸의 뒷모습이
참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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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의 엉뚱한 시선에 웃음을 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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