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꺼리찾아서

운전대만 잡으면 변심하는 이기적인 양심


갑자기 의림지 찬바람을 맞으며

컵라면의 맛을 느끼고 싶다는

딸의 부탁으로 야밤(11/3)에

의림지로 올라갔습니다.

현수막이 새롭게 하나 걸려있었습니다
.



밤이라 잘 보이지 않는 디카 후레쉬의 한계입니다.ㅎㅎㅎ

왕복 일차선 도로로 늘 붐비던 곳이었는데 2007년 9월 21일부터 원활한 도로소통을 위하여
일방통행이 실시된다는 안내였습니다. 잘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스치는데 좁은 도로에
주차까지 시켜놓은 차량을 보았습니다. 더구나 일방통행로에서 마주보며 주차된 차.
운행을 시도하면서 근처에서 유턴이라고 할려는지 알수없네요.
밤이라 차량의 수가 덜하니까 방심한 마음일까요?

............................................      ♡      ......................................

어젯밤에 이어 딸의 기분전환을 위해서 주문진을 향해가는(11/4) 강릉휴게소 주차장
모습입니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배려한 휠체어와
유아를 위한 유모차까지 준비되어 있는 곳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제로 사용자가 있어 전시용이 아니기를 바라며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데...

차량 두대가 들어서더니 이어서 또 한대가 들어옵니다.
 '어느정도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일까?'
궁금해하면서 2년전 발목을 다쳐서 수술을 했던 남편이지만 정상적인 걸음과
약간 다르기에
장애인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장애인증 발급받기가 까다롭다는 소문에
포기한 남편이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기며 지켜보게 되었는데...

차에서 한가족 단위로 내리는 사람들 중에는 아무도 장애인이 없었습니다.
 '어...'
차로 뛰어가 카메라를 들고 오는 동안 내린 사람들은 다 어딘가로 가버리고 빈차만 남았습니다.

보행장애인 탑승시만 이용가능하다고 확실한 문구로 안내되어 있었지만 무시한 거죠.

딸의 말에 의하면 차량에 장애인 딱지가 붙여 있을 수도 있다며 차량앞 유리를 살펴보라고
하기에 앞면까지 보았지만 깨끗했습니다. 장애인이 탑승한 차도 아닌데 이 공간을 이용한 것을
보고 남편의 처지를 생각하면서 이기적인 제맘이 발동하면서 살짝 억울한 생각이 스쳤습니다.^^

남편은 자신이 어떻게 장애인이냐고 도리어 저를 혼냈습니다.

......................................       ♡      .......................................

여긴 아파트입니다.
화단의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후진주차를 금지하는 팻말이 곳곳에 서 있지만,

이곳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은 단합(^^)이라도 한듯이 후진주차를 해놓은 모습입니다.
나무가 아무리 이산화탄소를 먹고 산소를 만들어낸다고는 하나 무리한 경우 피해를
입힐 수 있으니 걱정한 배려로 여겨지는데 운전자들의 마음은 지키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지나치며 봐도 후진주차가 훨씬 보기도 좋고, 또한 운전자입장에서 봐도 후진주차를 해놓으면
나설때가 편리할 것입니다. 그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너도 나도 지키지 못할 것이라면 차라리
이런 팻말을 없애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교양있는 사람, 평소에 점잖으신 분들도 운전대만 잡으면 이상하게도 변해버리는 상황을
보게 되면서 놀라며~! 민망한 웃음을 짓게 되는데... 주차에 있어서도 이토록 자신의 편리함에
이용되는 이기적인 마음을 엿보게 되었다고 장롱면허소지자의 겁쟁이가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