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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모처럼 농악놀이의 흥겨운 가락에 젖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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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농악:중요무형문화재 제 11-라호

강릉농악은 농경사회에서 발생된 두레형식의 농악이며, 농사의 모든과정을 상쇠의 가락에 맞춰서 무언으로 연출하는 단체위주의 농식농악이다. 대원은 상쇠를 비롯하여 징, 장고, 북, 태평소 등... 풍물을 다루는 10여명과 법고, 소고, 무동 등 모두 40명 내외로 구성된다.
특히 강릉농악은 경쾌하고 빠른 가락으로 이어져 농악대원은 물론 관중의 흥취를 돋운다. 놀이구성중 성황굿, 황덕굿, 걸림굿, 지신밟기는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강릉단오제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강릉농악에서만 볼수있는 것으로는 부락의 공동체의식과 흥을 돋우는 멍석머리, 자매놀이, 삼동고리, 오동고리, 그리고 열두발 상모를 돌리며 개인기를 자랑하는 마당놀이가 있다. - 안내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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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농악을 보노라니 어깨가 절로 들썩거리면서 어릴적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 고전무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저를 볼 때마다 우리엄마를 찾아가서 저를 가르치겠노라며 교습소에 보내달라고 간청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교습비도 안받고 공짜로 가르칠테니 저만 보내달라는 선생님의 청을 우리엄마는 계속해서 거절하셨던 일이 기억나고, 저는 한번도 교습소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어린 저는 엄마의 뜻을 몰랐다가 나중에야 알게 되었는데...
혹시라도 배움을 잘못 깨달아서 엉뚱한 길(?)로 빠져들게 될까봐서 염려스런 마음에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요즘은 이런 공연이 흔치 않기에 가끔 그때의 일을 회상하시며 그 선생님을 믿고 한번 맡겨볼 것을... 하시는 엄마의 마음은 약간 후회스러우신가 본데... 지나간 일을 후회하면 뭐합니까? 그 당시에 고전무용을 못배웠으니까 이런 공연을 보러 다니는 여유를 즐기는 아낙이 되었음이 더 좋은걸요.ㅎㅎㅎ



발레나 뮤지컬처럼 우리 나라의 농악이나 사물놀이, 그밖의 다양한 한국고전무용들이 더 빠르게 세계로 널리널리 퍼져나가 대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