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은 이미 꽉 메워진 상태... 그사이로 DSLR를 소지한 마니아들이 하나 두울 앞으로 모여들더니 어느새 바닥에 자리잡고 앉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에 있을
'레이싱 퀸 선발대회'장면을 찍기 위함입니다.
뒤에 고정된 공개 카메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일어나지 말라는 주의와 함께 무대를 향해 터를 잡은 마니아들은, 두줄을 앞에 더 만들어 양쪽(한쪽도 겨우 담았음^^)으로 앉았고 그 모습을 보노라니 남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낮에 본 광경에서도 여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주의깊게 살펴보는 눈썰미를 발휘하여 홍일점을 찾았는데 갖춰진 장비로 보아 전문가처럼 보입니다.
아래는 대회전 있었던 레이싱걸들의 포즈에 쏠린 마니아들의 렌즈세례입니다.
대단한 관심입니다. 미인이 있는 곳이라서 남자들이 많은 걸까요^^
조기~~~ 하얀렌즈를 보고 일명 '대포렌즈'라고 하나 봅니다. 어깨에도 등에도 메고 다니는 가방을 보노라면 여행자처럼 느껴집니다.
남자,
여기도 남자,
모델 못지않게 DSLR마니아들의 진지한 모습을 바라보는 저는 부러워하며 갈등합니다.
사용하기 간편해서 애용하던 제 똑딱이 디카가 이런 곳에서는 왠지 모르게 초라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몇년을 저랑 함께 했던 카메라인지라 손때와 애정이 담긴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주인인 제 심정이 그랬습니다.
DSLR카메라우먼이 되어 이런 현장에 떳떳하게 동참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며 갈등을 심하게 했습니다.
똑딱이 디카를 들고 열심히 따라댕긴 촌아낙도 이 아저씨처럼 엉거주춤 폼으로 찍었지만 꽤 많이 담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웃고 있습니다. 미모의 레이싱 걸을 가까이서 본 것과, 사진찍는데 열심인 마니아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운 볼거리였습니다.
동호회에서 나오신 모양입니다. 똑같은 티셔츠차림으로 보아...
적극적으로 앞에 서지 못하시는 분들의 경우, 대개는 똑딱이 디카거나 핸카에 담으시는 분으로 DSRL마니아들과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저 또한 ㅠ.ㅠ
'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에서 '자동차마니아'들은 알아보기 쉽지 않은 탓이었는지, 행사장에서 DSLR마니아들이 더 많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부속품을 담는 가방이 무거워 보이고, 어떤 경우 렌즈만 들고 따라다니는 조수까지 대동하신 분도 볼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더 길게 멋지게 찍으시려고 이렇게 앉은 자세로 담으시는지요^^
레이싱 걸이 움직이는 동선따라 DSRL마니아들도 따라움직이고, 그 뒤로 똑딱이디카를 든 저도 열심히 따라댕기면서, 카메라를 바꿀까? 말까? 무척이나 갈등한 날이었습니다. 아마도 조만간에 제 손에 들려질 카메라가 변화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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