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1일!
달력의 큰 글자 숫자 아래로 작은 글씨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적혀있고, 대부분의 일이 큰회사와 연관되어 일하는 남편도 덩달아 쉬게 된 날입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하네요.
"일할 때는 근로자로, 세금낼 때는 사업자인 나는 근로자야? 사업자야? ^^"
"둘다.ㅎㅎㅎ"
근로자[勤勞者]:[명사] 근로에 의한 소득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
그러면 근로의 뜻은 뭔가?
근로[勤勞]:[명사] 부지런히 일함.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도 있나 참..'
일반적으로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는 사람들은 근로자가 되고,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공무원이 되어 근로자와 공무원이 구분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서도 예매한 느낌이 드는 까닭은 소득세를 기준으로 구분하니 공무원도 근로자같은 개념이 된다는 것과 남편의 경우는 사업소득으로 신고하기에 아무리 일이 거칠고 또한 하루하루의 일감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직종일지라도 근로자가 아닌게 맞긴 맞네요...
하지만 남편은
'일이 매일 연달아 있었으면... '
하고 바라는 일용근로자의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하는 운송업을 하면서 차량유지비로 지출되는 경비는 물가오름세를 타고 날로 늘어나는데 수입원이 되는 일이나, 일하는 날이 줄면 그만큼 걱정이 늘어나기 때문에 공휴일이 많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큰회사의 물량운송으로 일하기 때문에 '근로자의 날'이라 하여 쉴수 밖에 없는 처지를 푸념하는 5월 1일입니다.
큰회사의 근로자 여러분이 아시면 싫어하시겠지만요^^ 주변에 보면 중소업체에 근무하고 계신 분들은 근로자의 날이라 하여 쉴수 있는 것도... 그렇다고 별다른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님을 보고 무슨 날이라 하여 쉴수 있는 날이 많음을 즐길 수 있는 부류 사람들이 무척 부러워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4월의 달력을 떼면서 보게 된 5월의 달력에는 여유있는 사람들의 경우, 황금연휴라고 좋아할만하게 빨간 숫자가 나란히 이어져 있는 때가 두군데나 있군요.
처한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간사한 마음을 느끼며 그럴듯한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과 공휴일을 여유롭게 다 즐길 수 있는 조건을 갖춘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입장에서 갖게 되는 삶의 모습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으로 맞을지언정, 아무쪼록 오손도손 알콩달콩 아름답고 행복한 나날이 되도록 이해하고 배려하는 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일의 성격과 남편의 성격상^^
'근로자의 날'이라 하여 몸은 쉬면서도 마음은 무척 불편한 남편의 5월 1일을 저 또한 함께 해 줄수 없는 처지인지라 씁쓸합니다. 울리는 전화도 없을 빈사무실에 출근한다고 나서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저도 혼란스런 감정으로 착찹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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