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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수난당한 제비집, 도대체 어디에 지었길래?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는 통로 중앙이 매우 지저분했습니다.

뭔가 하고 보니 새가 실례한 배설물이었습니다.

건물 통로 중앙에 이런 것이 있다니...

의아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높은 천장에 반쯤 철거된 새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마밑에 집을 짓는다는 제비들도,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려고 도전정신을 발휘했나 본데, 장소가 좋지 않았던 탓에 강제 철거 되었다고 하네요. 

눈치없는 제비가 오가는 손님들에게 예고없이 피해를 주는 바람에, 천연기념물처럼 귀해진 제비를 길조로 여긴 식당주인도 어쩔 수 없이 철거했지만 무척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천장에서 조금 벗어난 벽쪽에 지은 또 다른 집이 보입니다.

나란히 벽쪽에 지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저 또한 철거된 집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봤습니다.

 

 

제비는 없었습니다. 무더위를 피해 제비들도 바람쐬러 나갔는지?

아니면 강제 철거된 이웃집을 보고 놀라서 자진 퇴거를 했는지?

언젠가부터 도심에서 보기 힘들어진 광경이라 집주인을 보지 못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집을 짓기 쉬운 장소도 아니었을 텐데...

왜 하필이면 천장 중앙을 선택했는지... 문득 제비마음이 궁금해진 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