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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여학생 단체손님을 거부하는 간큰 식당




우리 고장에는 뷔페식당임에도 불구하고 특정집단의 단체손님을 거부하는 특이한 식당이 있으며, 그 대상이 여학생이란 점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른 고장에도 제가 소개하는 비슷한 사연이나, 혹은 또 다른 사연으로 말미암아 특정집단의 단체손님을 거절하는 식당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이 식당에서는 특별히 여학생 단체손님을 왜 거절할까요? 
식당 규모가 작아서?
단체손님이 귀찮아서?
이 두가지는 뷔페식당에서는 해당되지 않아요.^^
거절사유로 이 밖에 또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까요?
여학생들이 너무 시끄럽게 해서?
여학생들의 입맛이 너무 까다로와서?
머물다 간 자리가 너무 지저분해서?

ㅎㅎㅎ 다 아닙니다.
여러분은 어떤 상상을 했습니까?
단체손님이 많으면 식당이 알려지는 데 도움이 되고 매상도 올라갈텐데, 왜 굳이 이 식당에서는 여학생 단체손님을 거절하게 되었는지 속내를 들여다 봅니다.
이유는 엉뚱하게도 참 단순했는데, 우리의 일반상식?이나 선입견을 깨는 거라 의아했습니다.
★ 여학생들이 식당에 너무 오래 머문다는 것이 식당측의 거절이유랍니다.
엉덩이 무거운 아줌마도 아니고 여학생들이 머물면 얼마나 머문다고?
패스트푸드점과는 달리 식당에서는 좀 더 머물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오래 머문다는게 거절사유라는 게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다른 속뜻이 있더군요.
단체손님을 받아 이익을 보기는 커녕 도리어 손해라는 것입니다. 검소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이 뷔페식당에서 몇시간씩 수다를 떠는 여학생들은 한끼만 먹는 것이 아니라, 수다 중간 중간에 계속해서 음식을 먹어 치우는 놀라운 식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란 걸 알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기엔 여학생들은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 다이어트한답시고 아주 조금 식사할 것 같다는 추측은 선입견에 의한 오해일 뿐, 실제로는 많이 먹는다! 아니 친구들과 함께 하는 단체가 될 경우에는, 엄청 잘 먹는다는 것입니다.
남학생들은 아무리 많은 수의 단체가 와도 음식을 다 먹으면 곧바로 일어나는 데 비해, 여학생들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으며, 배가 꺼지면 또 갖다 먹고를 몇차례 되풀이하며 머무는 시간이 일반인이 머무는 시간의 3~4배가 되다보니 한끼식사가 아니라 1.5식사 혹은 2끼 식사양을 소비를 시킨다는 군요. 



몇차례 여학생 단체손님을 치뤘던 식당에서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모(?)학교의 여학생 단체모임은 사절!!!하기로.
교복입은 여학생이 가족과 함께 출입하는 것은 가능합니다만, 학생들끼리거나 혹은 선생님과 함께라고 하더라도 단체라면 무조건 거절하는 식당.

학생들이 이곳을 선호하게 된 이유
ㅣ. 학교와 가까운 거리.
ㅣ. 검소한 가격과 맘껏 먹을 수 있다는 것.
ㅣ. 다양한 메뉴.
ㅣ. 넓은 공간.
이 여학교의 선배는 후배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처음 이 일을 알았을 때 설마? 하고 농담으로 알았다가, 출입금지시킨 식당측의 이유를 듣고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장사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에 아무리 미래의 더 큰 고객이 된다고 하더라도 손해보는 장사는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