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왕암리에는, '바이오 밸리'로 불리워지는 대단위 한방특화지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도로엔 거의 차가 다니지 않아 한적하나, 그 곳의 느낌은 굴뚝없는 공장지대같습니다. 이런 곳에 공원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약간 의아했는데, 마을이었던 옛모습은 찾아 볼 수 없지만, 마을 이름으로 오래도록 간직한 왕바위가 있어 이를 중심으로 공원이 만들어져 해마다 봄이면 철쭉으로 곱게 물들이고 방문객을 유혹합니다.
이곳을 왕바위 공원이라 일컫는데, 이 공원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게 되는 아쉬운 점으로
ㅣ. 위치
주변환경과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방문객이 별로 없습니다.
ㅣ. 연못
해마다 동사무소 직원과 더불어 봉사단체에서 청소를 하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연못물이 여전히 맑지 않은 점입니다.
공원 입구 주변에서는 옛부터 자리잡은 굼바위와 고인돌을 볼 수 있습니다.
굼바위
선사시대부터 우리조상들은 서낭당과 함께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여겼던, 큰 바위 또한 주술적 신앙의 대상으로 믿음을 가져왔다는 굼바위가 있습니다. 굼바위란 큰 바위의 표면에 성혈(주술적 표현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을 굼이라 굼바위라 부른답니다.
고인돌
몇 해전엔 볼 수 없었던 아기소나무가 바위위에 자라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입구엔 주차장외에 족구장도 있습니다.
공원 가운데는 작은 연못과 왕바위가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아담하여 휴식공간으로 손색은 없으나, 앞에서 밝혔듯이 연못물이 맑지 않아 눈쌀이 찌푸려지는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아담한 공원이긴 하나, 다양한 산책길이 있습니다.
공원산책로
공연장과 관람석
그늘집
왕바위 공원의 주인공입니다.
연꽃과 각종 식물이 연못주변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공원 내 연못에는 청태와 나뭇잎이 떨어져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기유충과 해충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됨을 막기 위해, 연못에 생긴 청태제거와 나뭇잎을 걷어내고 제초작업을 실시하는 등 맑고 깨끗한 정화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만, 관리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바르게 살기 위원으로 활동중인 친구가 수고하고 있습니다.
봉사단체인 바르게 살기 위원들과 공무원이, 왕바위 공원 연못을 되살리기 위해 미꾸라지 200마리도 방사했다는데,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음이 안타까운 현장입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미꾸라지를 방사했겠지만...
연못을 쾌적하게 살릴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금년 봄에 제가 남편과 함께 방문했던 휴일엔, 옛고향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찾은 주민들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을 찍느라고 찍었는데 사진을 올리며 보노라니, 눈앞에 쓰레기 봉투가 띕니다.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는 센스있는 방문객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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