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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식당을 이용하며 손님입장에서 본 꼴불견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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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외식차 식당을 이용하노라면, 꼴불견 손님을 보게 되는 경우는 없으십니까?

제가 주말 오후, 모임참석차 식당에 갔다가 본 일행들의 행동을 옮겨보겠습니다.
우리가 이용한 식당은 단체손님을 위한 자리엔, 옆테이블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한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 건너편의 팀은 보이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건배!!"
조용하던 식당에 갑자기 울려퍼진 외침소리에, 우리 일행은 밥을 먹다가 놀랐고, 놀랄 일이 아님에 놀랐던 우리는 서로 멋적어서 웃었습니다.
그리곤 잊었는데... 방심하던 틈을 타고 잠시후,
* 단체로 상을 두드리며 노래부른다?
이 반응엔 우리일행뿐만 아니라 다른 손님들도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나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잠깐이나마 이런 술렁거림이 있은 후, 노래와 상두드리던 소리가 멈췄습니다.
건배!
충분히 외칠 수 있습니다. 조용했던 식당에 갑작스런 외침이었기에 우리 일행이 놀랐을 뿐입니다. 그러나 상을 두드리며 노래까지 하는 것은 황당한 기분을 맛보게 했습니다. 옛날 정서를 떠올려보면, 막걸리 파는 술집에서 술취한 아저씨 한두명이 연출하던 풍경이었는데, 오늘 제가 본 광경은 10여명이 넘는 단체손님이 시도한 것입니다.
때와 장소에 어울리지 않았기에 어이없는 행동으로 여겨졌습니다. 막걸리 파는 술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세 지긋하신 남자 어르신이 취기가 올라서 저지른 행동도 아니고... 칸막이 너머의 주인공들을 보니 60대로 보이는 아줌마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상을 두드리며 노래 부르려 했던 일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다른 손님을 배려하는 맘으로 중단한 것을 다행이라고 여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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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목소리는 식당을 더 시끄럽게 한다?
우리 일행과 그들의 자리 사이에는 칸막이가 자그마치 4개나 놓여 있었습니다. 그만큼 자리가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끼리 나누는 대화의 목소리 톤이 너무 커서 우리 일행의 담소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식당내에서 한팀이라도 큰목소리를 내게 되면 다른 팀도 자신들이 나누는 대화가 잘 안들려 목소리를 높이게 되고, 식당안은 어느새 시장터처럼 시끄럽게 변화시킨 주인공이 됩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꼴불견 손님은 예전에 겪었던 일입니다.
* 모르는 남자가 술잔을 권한다?
회사에서의 단합으로 회식차, 혹은 친구들 모임에서 취기가 오른 아저씨 중에 한분이 용감하게 나서서 아줌마들이 모여 식사하고 있는 테이블로 건너와 술을 권합니다. 아무리 사양해도 끝까지 주겠노라며 버티는 뻔뻔하고도 황당한 남정네가 있습니다.
언제 봤다고?
우리가 왜? 전혀 모르는 아저씨가 주는 술잔을 받아야 해?
나중에 알고보니, 남정네의 이런 행동은 취기를 핑계삼아 아줌마를 유혹해 보려는 응큼함을 드러내는 행동임을 알았습니다.
* 식당을 안방이나 놀이터로 착각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떼를 쓰며 우는 아이를 보는 경우도 있고,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이란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홀안을 마구 뛰어다니는 아이도 보게 되는데, 아이 부모는 꿈쩍도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점점 커지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아이의 행동에 마음이 쓰여 정신적으로 식사에 방해를 받게 되는 경우입니다. 내 자식 귀한 것만 생각하고 방관하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이 모여 식사하는 자리에서 지켜야 할 예의를 가르치는 부모의 모습을 볼수 없음이 참 답답했던 경우입니다.

이상은 제가 꼽은 꼴불견 손님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은 경험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험이 있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