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시간 100분에서 1분 빠지는 영화를 보는 내내 '과연 그녀의 정체는 뭘까?'하고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는, 스릴과 박진감넘치는 장면을 선사하며 눈을 뗄수 없게 만듭니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솔트', 울딸이 영화홍보차 한국을 다녀간 안젤리나 졸리의 성실한 태도를 칭찬하며 꼭 보기를 원했던 영화입니다.
영화는 주인공을 아주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일인(솔트/안젤리나 졸리)이 수많은 사람들을 따돌리는 헐리우드 액션을 마음껏 보여줍니다, 주인공외의 다른 사람들은 들러리일 뿐입니다. CIA요원으로 활동하는 다른 남자동료들도 졸리를 위해 존재할 뿐, 그녀를 저지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입니다.
그녀의 활약상이 부각된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녀가 취할 다음행동이 궁금할 뿐 내용은 그다지 중요하게 와 닿지 않을 만큼 뻔한 승리를 예상할 수 있어 웃음을 흘리게 됩니다.
그녀의 나홀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국가를 위해 공을 세운 전력의 CIA요원인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가, 첩보를 주겠다며 전향한 러시아 정보원을 취조하던 중 러시아 스파이로 지목당하는 일을 겪습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조직과 동료들에게 이중첩자로 의심받아 갇히게 되고, 남편의 생사가 걱정된 솔트는, 그동안 공작원으로서 익힌 기술을 동원하여 탈출을 합니다.
인간으로써 그녀만의 안락한 삶은 없고, 그저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 공작원으로써의 불안한 삶이 애처롭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영화는 이런 감상에 젖을 시간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솔트를 뒤쫓는 요원들을 보고 있으면 한심하기 그지없고, 도망자 신세가 된 솔트를 보고 있으면 박진감 넘치는 스릴로 더운 여름의 열기를 잠깐이나마 잊게 될 것입니다.
남자배우가 이 캐릭터를 맡았어도 멋질 것을...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를 지닌 졸리가 맡아 화면을 채우고 있으니 더 멋져보였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의외로 단순하여 실망할 수도 있으니 기대하지는 마십시요. 반전의 묘미를 부여했지만 신선함은 많이 부족한 영화입니다.
아무리 잘 훈련된 공작원이라고 해도 이 여성만 강철같고 정확하게 일을 잘 처리한다는 점과, 남성요원들은 제대로 실력발휘도 못하는 모양새로 인해,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영화관을 나서니 특별히 머리에 남는 게 별로 없는 영화, 그래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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