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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여행

탁사정 유원지의 명물, 자갈탑을 소개합니다



정성이 느껴지는 이색적인 자갈탑

탁사정 유원지에 오면 보너스로 꼭 보셔야 할 것이 있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도로변 식당앞에 즐비하게 세워진 자갈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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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질반질하게 윤이 나는 자갈로 쌓아올린 크고 작은 탑이 눈길을 끄는데, 도로변 식당앞을 무심히 지나쳐 버리면 놓칠 수도 있습니다. 몇년만에 와서보니 주변의 나무들이 꽤 자라서 여름철엔 무성한 나뭇잎에 가리거나, 도로를 누비는 피서객 차량으로 말미암아 쉽게 가려지기도 하기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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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산사를 향하는 길목에서 흔히 볼수 있는 돌탑이 도로변 유원지에 있음으로 이색적인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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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자갈은 계곡물이 흐르는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그리고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수십년전이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산사의 돌탑처럼 지나치는 사람들이 쌓은 것이 아니란 점과, 이제는 더 이상 탑을 쌓지 않는 것도 특이합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무작정 쌓아올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장사가 되지 않아 대여섯개 되는 가게 중, 몇개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라서 약간의 우울한 기운이 맴돌아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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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올린 탑이 비슷해보이지만, 위를 보면 다름을 알수 있습니다.
 '일일이 어떻게 이렇게 쌓았을까? 쓰러지지 않고 버티는 비결이 뭘까?'
갸우뚱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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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크고 작은 자갈과 자갈사이에 껌처럼 보이는 뭔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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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는 아니고 석회석같은 것이 일일이 자갈을 고정시켰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자갈들이 오랜 세월을 견디면서도 넘어지지 않았던게지요^^ 쓰러지지 않는 비법을 알아버렸기에 신비감은 사라졌지만, 이 탑을 쌓기 위해 기울였을 정성에는 감탄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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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에서 제천으로 들어오는 국도 5호선변에 자리하고 있는 제천근교의 자연발생유원지로, 탁사정계곡에는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모여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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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학산과 감악산 사이 궁골의 뾰족한 바위로 가뭄이 들면 비를 기원하였던 자리입니다. 아래로 용암천이 구비쳐 흘러 용소를 만들고 주위의 대암과 노송이 어우러져 무더운 여름 물맞이 하는 곳으로,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산 224-1번지에 자리잡은 탁사정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위에 세워진 정자입니다.
조선 선조 19년(1568)에, 제주수사로 있던 임응룡이 고향으로 돌아올때 해송 여덟그루를 가져와 심고 그 일대를 팔송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 후 아들 임희운이 정자를 지어 팔송정이라 했으며, 1925년에 후손 임윤근이 허물어진 정자를 다시 세웠고, 정자의 이름은 원규상이 중국 초나라때 글원이 지은 어부사에서 나오는 청사탁영탁사탁족(맑은 물에 갓끈을 씻고 흐린 물에 발을 씻는다)의 글귀를 인용하여 탁사정이라고 하였답니다.
현재 그 당시에 심었던 팔송은 모두 죽고, 지금은 한 그루도 남아있지 않으나 1999년도 10월에 팔송마을 및 제방둑에 20그루의 해송을 마을에서 심어 앞으로 해송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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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사람들은 여름철이면 가족과, 혹은 친구끼리 흔히
 "우리 탁사정 갈까?"
하는데, 이는 정자를 일컫기보다는 아래의 계곡물이 있는 유원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제천에 살면서도 정작 정자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음을 깨닫습니다.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꼭 정자에 한번 가보리라 마음먹습니다.
높은 곳에 자리잡은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계곡은 또 다른 멋진 절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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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과 가까운 계곡은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큰 바위를 넘어 뒷편에 자리잡은 호젓한 계곡에는 수영금지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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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뿐만 아니라, 나무가 병풍처럼 처진 계곡의 맑은 물은 더위에 지친 여름날의 청량제같은 역할을 자부하며, 제천 10경 가운데 제 9경에 속함을 뽐내는 곳입니다.


탁사정지도

지나칠 때, 도로변에 세워진 자갈탑을 기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