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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키스의 느낌이 된장같았다고 밝힌 임채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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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임채무씨가 영화 '못말리는 결혼'에서 김수미씨와의 키스신을 회상한 느낌의 표현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예능의 분위기상? 솔직한 고백으로 코믹함을 주려 한, 표현이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거슬리게 들렸던 이유는, 상대배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김수미씨가 이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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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키스신이 있어도 실제로 입술에 하지 않고, 상대배우와 의논하여 키스를 하는 척하면서 볼에다 하던 시절이었답니다.
그후 시대따라 연기도 변하여 실감나게 하느라 실제로 입술에 닿게 되었다고 회상하면서, 임채무씨의 첫 키스 상대가 채시라씨였다고 합니다. 약 20년 차이가 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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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임채무씨는 기혼자였고 채시라씨는 풋풋한 어린배우로 촬영이 끝난 후, 채시라씨가 30분을 기대어 우는데 '숨이 넘어갈 것 같이 울더라'며 눈물흘린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울음을 그친 채시라씨 말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키스였다'고 해서 서럽게 울은 마음이 이해되더랍니다. 임채무씨는 선배연기자로써 채시라씨에게 '연기라는게 다 그런거야'라고 다독여줬다고 하는군요.
일반적인 우리 생각으로도 채시라씨가 왜 그렇게 숨이 넘어갈 지경으로 서럽게, 혹은 격앙되게 울었는지 굳이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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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시라씨와의 키스후, 다음 상대로 만난 분이 영화 '못말리는 결혼'을 통해서 김수미씨를 만나 키스를 하게 되었답니다.
이 때의 느낌이 '된장같았다'고 표현한 임채무씨, 이어서 '당하는 키스였다. 기분이 좋아야 되는데...'라며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시인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웃자고 한 표현이지만 '된장'? 이라니...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 고유의 맛이었다고나 할까요...' 라며 주변에서 웃으며 거들었지만 그다지 좋은 느낌의 표현이 아니었던 건 사실입니다.
잘못 들으면 요즘애들이 사용하는 속어로 들릴 수 있는 불쾌한 표현으로, 젠장을 덴장으로 한 표현처럼 느껴져, 웃으며 떠들고 있는 화면속의 등장인물과는 달리 저는 언짢았습니다.

미국영화 '보디가드'의 주인공이었던 남자배우 케빈코스트너씨가 함께 출연한 휘트니휴스턴씨와 찍었던 키스신의 느낌을 노골적인 솔직함으로 고백하는 바람에, 이 두사람이 아주 불편한 사이가 되었다는 기사를 본 일이 생각나면서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배우들 사이에 연기로 하게 되는 일에 대한 느낌을 표현할 때는 자신의 감정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해줘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했던 일입니다.

임채무씨가 키스의 느낌을 밝힌 것은, 웃자고 한 표현으로 받아들입니다. 절대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려고 의도한 표현이 아니었음을 저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김수미씨와의 느낌을 먼저 말한 후, 채시라씨와 비교함으로 마무리는 그런대로 잘 된듯 했지만, 연기자로써 상대방의 기분도 헤아릴 줄 아는 배려심이 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아쉬움이 남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