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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다함께 차차차' 기억찾은 강회장의 행보에 대한 우리부부 견해차이

다함께 차차차
KBS1(월~금) 오후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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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재혼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던 딸(이청아) 수현이가
 "엄마가 만화가 선생님(이준우/이종원)과 결혼하면 우리 아빠(한태수/홍요섭)가 혹시라도 살아서 돌아오면 어떻게 되는거야?"
하고 불만스런 질문을 던져 윤정(심혜진)을 혼란스럽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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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책갈피에서 뜻밖에도 강회장(한태수)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발견합니다. 조카(진우/오만석)와 딸이 다니는 회사의 회장님을 처음 본 순간, 실종된 남편과 너무나 닮은 강회장을 본 윤정이가
 "여보!"
놀라움과 반가움으로 자신의 남편으로 대했지만, 그 당시 아무런 기억도 못하던 회장에게 실망하며 너무나 닮은 회장때문에 혼란을 겪었던 윤정.
미심쩍은 여러가지 정황을 되새겨보다 결혼을 앞두고 확인사살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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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0% 자신의 남편임을 확신한 윤정은, 노총각 이준우 만화가와의 결혼식장에 신부로 입장하지 않고 사라집니다. 예식장과 양쪽집안이 난리가 났습니다.

윤정의 마음에는 아직도 태수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었고, 그렇다고 이준우를 뜨겁게 사랑하는 것같지도 않고, 그냥 잘해주니까 마음을 기대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적극적인 이준우에게 그냥 끌려가는 듯한 수동적인 마음이었던 거 같은데... 결혼날짜까지 잡는 걸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실종된 남편을 기다린 세월이 아까워서라도 이준우 만화가와 결혼하기에는 너무나 억울했을 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태수에 대한 기억을 다 잊고 진심으로 이준우를 사랑했다면 윤정은 재혼을 선택했을 것이나... 그런 마음이 부족했기에 망설여졌던 것입니다. 이준우만화가의 사랑이 애처롭게 느껴졌습니다.

욕먹을 각오하고 결혼식장을 뛰쳐나온 윤정은 한태수에 대한 미련을 드러내고, 남편의 기억이 돌아올까봐서 노심초사하던 나사장(은혜)은 남편이 옛가족을 찾아나서게 될까봐서 전전긍긍합니다.
그리고 양쪽의 딸의 입장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수현은 엄마와 함께 아빠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고, 나사장의 딸인 나윤은 엄마에게 아빠를 옛가족에게 돌려줘야 하는게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애잔한 마음을 드러내며 자신은 진우와 헤어집니다.
두여인은 어찌 되었던 간에 한 남자의 선택에 의해 처지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기적이라고 남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현재의 가정을 지키고싶어 안달하다 회사까지 위기를 맞게 된 나사장의 처지가 너무나 불쌍하지만, 저는 나사장이 한태수를 사고전의 가족들에게 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는 생각이고, 울남편은 하윤정이 나사장에게 자신의 남편을 돌려달라는 말이 어이없다는 의견을 보입니다.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가, 최근에 15년전 기억을 되살린 강회장의 난감한 처지에 대해서 우리부부의 생각이 위와 같이 나뉘었습니다.

현재로썬 강회장 자신도 모를 것입니다. 고민중에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의 결정은 작가가 할것이기 때문에 우리부부가 드라마를 보면서 왈가왈부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열전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남편(한태수)의 실종이후 15년을 기다린 수현엄마 하윤정(심혜진)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고, 울남편은 오늘의 강회장(한태수)이 있기까지 실종된 당시 생사를 오가는 한태수(강신욱회장)를 보살피며 살려낸 후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현재의 부인인 나사장(이응경)과 그대로 가정생활을 꾸려야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유가 된 제 주장은, 남편이 실종되었지 주검을 본 것이 아니기에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으로 시어머니와 딸, 그리고 조카를 보살피는 가장으로써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했기에 당연히 태수는 윤정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현재의 아내인 나사장은 비록 한태수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하더라도 그가 살아있음을 가족을 찾아 알렸어야하는데 이점을 소홀히 여기고 지나친 잘못이 있기 때문입니다.
울남편의 생각은, 한태수가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행방을 알릴 가족에 대한 정보가 없으므로 어쩔수없었다는 상황과, 아픈 사람을 간호하여 살려냈으니 현재의 부인에게 감사하며 그대로 가정을 꾸려나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곧 윤정은 새사람을 만나 결혼을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입니다.

나사장은
 "죽어가는 사람을 내가 살렸고, 또한 내가정이 중요하다"
며 몸부림을 칩니다. 참 이기적입니다. 자신의 가정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내것만 소중한게 아니라 남의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나사장은 깨닫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사회생활하는 오너가 이렇게 옹졸한 생각을 하다니...
강회장은 기억을 찾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계속해서 망설입니다. 너무 침착하고 신중한 나머지 유우부단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특히나 노모를 먼발치서만 바라보고 눈물짓는 모습은, 짠하면서도 미웠습니다. 얼른 달려가서 현재 자신의 처지에 대해 털어놓고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는 모르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어야하는 이점은, 조카보다도 딸에게 보다도 그리고 윤정이나 나사장보다도 가장 먼저 엄마한테 알렸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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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있는 강회장 몰래, 이 두여인이 만나서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동안 연말모임으로 드라마를 챙겨보질 못해서 어떤 생각이 오갔는지 알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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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았더니 노모께서도 둘째며느리 윤정이처럼 수현의 책갈피에 꽂힌 사진을 보고서, 아들이 살아있음을 확신하고 놀라 기절하여원에 실려가더군요. 그리고 깨어나서는 한시라도 빨리 아들을 보겠노라며 병실을 뛰쳐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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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복차림의 노모가 병원앞에 머무는 택시마다 가로막고 서서 울아들에게 데려다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다못해 달려듭니다.
 "엄마~~~!!"
저도 울었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입니까?
죽은 줄 알았던 아들, 그러나 주검을 보지 못했기에 죽었다고 할수도 없었던 아들... 두 아들을 졸지에 같은 날에 잃고서 과부가 된 젊은 두 며느리와 함께 살아온 시어머니의 가슴앓이가 헤아려져서 눈물이 났습니다. 이제 아들은 어느 여인의 남편으로 남게 될 것인지에 대한 과제는 노모와 함께 풀어나가게 되겠지요.
아들을 찾음과 동시에 노모에게도 아들과 비슷한 과제로 고민이 시작되겠지만 이들 모자상봉은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이준우씨는 윤정과의 결혼을 추진하려고 태수앞을 막고...
윤정은 남편 태수를 찾으려고 하고...
나사장은 강회장을 내놓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남편은 윤정이 준우와 결혼하여 새가정을 꾸려나간 후, 현재의 부인과 노모를 모시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저는 강회장이 태수로써 윤정에게 돌아와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지만, 드라마 제목처럼 '다함께 차차차'할 만큼 신나고 즐거운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기에, 제목이 잘못 지어졌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