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해피엔딩으로~!
혹시나 요즘 트랜드에 편승하여 불륜드라마로 전락할까봐서 약간의 염려를 하면서도, 제가 극복하고 새롭게 거듭난 부부로 알콩달콩 사는 것처럼 그려질 것임을 확신했던 드라마 '내조의 여왕'은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고 천지애가 지닌 특유의 뚝심으로 산뜻하게 막을 내려서 기분이 좋습니다.
호감가는 얼굴에 착하고 여리며 순한 성품으로 온달수와 너무도 흡사한 울남편, 그리고 온달수를 좋아한 은소현의 언행으로 말미암아 마음에 상처를 입은 천지애의 상황까지 비슷했던 우리 부부 이야기가 드라마로 재현됨으로 인해, 어두컴컴한 제 기억창고를 더듬게 한 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보여준 결말은 확실한 제 편이었습니다.^^
십여년 전에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제가 올린 글을 보고, 근심어린 댓글로 관심보여주신 님께 감사드리면서도 오해한 부분으로 말미암아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어떻게 제 마음의 갈등이 잠재워졌는지 그 과정을 일일이 나열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착하고 성실한 울남편이 졸지에 아주 나쁜 남편으로 매도된 듯한 느낌의 댓글을 보고 너무 놀랐으며 남편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리고 제남편,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고 머리굴리는 얄팍하고 비겁한 성품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야말로 극중에 등장한 온달수와 너무도 닮은 점이 많고, 이런 남편과 사는 저 또한 능력없어서 빌붙어사는 아내로 염려하신 댓글읽으며 소름이 돋았습니다.
배우자의 바람(?) 불륜(?), 감정의 흔들림(?)이 무조건 이혼으로 결단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 내조의 여왕을 통해서 제가 위로와 격려를 받은 듯 위안이 된 까닭은, 댓글을 통해 제가 한없이 불쌍하고 초라한 아내로 어쩔수없이 이혼못하고 사는 것처럼 여기는 분이 있어서 제 표현이 잘못되었음을 반성하며 기분이 살짝 언짢았기 때문입니다.
배우자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남았는데, 잘못을 탓하며 무조건 이혼으로 결론짓는 성급한 부류를 향해 반기를 들고 싶었는데 드라마의 결말이 제마음과 같아서 흐뭇했습니다.
마지막회를 남긴 월요일에, 태봉씨는 결국 천지애한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고백을 하게 되지만, 지애는 남자로써 설레임도 없고 관심도 없음을 알리고 자리에서 일어남을 보면서, 태봉씨 좀 불쌍해 보이긴 했어도 지애의 행동이 건전하고 바람직한 아줌마의 뚝심으로 여겨져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아내가 사장 허태준을 향해 감정의 흔들림이 없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 부부는 이혼을 감행하려고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아파함을 보노라니 이들 부부 자존심 대결한 것 같습니다. 우리부부는 생각할 시간은 필요로 했으나 이런 소모전은 벌이지 않았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이혼할 것임이 외부로 알려져서 남들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지만, 우리부부는 이점이 아주 달랐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으로 우리부부의 닮은점은, 각자의 일이건, 혹은 우리가정의 일이건, 이들부부처럼 배우자의 감정흔들림에 대한 것이었건 간에,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면 절대로 우리는 외부에 흘리지 않고 각자가 속으로 많이 생각하고 마음이 진정된 후에야 발설한다는 점입니다.
이러다 보니 서로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신중한 판단을 하는 것이 장점이자 때론 답답하여 단점이 되기도 함을 느낍니다. 대신에 남들한테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므로 소문에 휘말리지 않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태봉이라는 남자가 주변에서 얼쩡대고 있음을 눈치챈 천지애였건만,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로써 감정에 흔들리지 않은 건전한 사고를 지닌 아줌마로써의 뚝심을 발휘하여, 오히려 태봉씨 마음을 다 알았노라고 감사하고 미안하다며 마지막 인사와 함께 포옹함으로 넓고 깊은 아줌마의 멋진 면을 잘 보여주었고, 태봉씨 역시 좋아하는 감정을 멈춰야 할 때임을 깨닫는 멋진 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세상에는 갈대처럼 흔들리는 아줌마도 많지만, 천지애처럼 꿋꿋한 아줌마도 있다는 것에 대리만족하면서 뿌듯함마저 느꼈습니다.
힘든 일을 극복하고 나면 몰랐던 또 다른 색깔의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그리고 반복되어 맞이하는 계절이 늘 똑같은 것 같지만 진지하게 느끼다 보면 늘 새롭다는 것을 아는 '내조의 여왕' 천지애야말로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하는 멋진 여성입니다.
불륜과 막장으로 얼룩진 드라마 홍수속에서 서민층의 샐러리맨 아내로써의 절박한 내조를 유감없이 발휘한 '내조의 여왕'은 누가누가 가장 내조를 잘하나? 경쟁도 붙였지만 깔끔, 산뜻, 그리고 발랄함을 되찾은 마무리와 함께, 무한도전팀의 카메오 출현으로 웃음까지 동반하여 부부간의 사랑과 직장생활하는 남편의 고단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도 유익한 드라마였습니다.
천지애의 사랑법을 옮겨봅니다.
"사랑은 하나야. 하나니까 사랑이지. 그게 둘이면 양다린거구, 셋이면 막장인거야"
"팔만 부러져도 몇 달은 깁스를 해야 하는데, 난 마음이 여러 조각났으니 금방 회복할 거라고 생각하지마"
"너만 아니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믿을 수 있었어. 너만 아니라고 해주면 세상이 다 널 미친놈이라고 해도 난 널 믿을 수 있었단 말야"
밀고 땡기며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하려는 청춘남녀의 사랑이 아닌, 이미 맺어진 부부사이의 사랑은 단순할수록 좋은 거 같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저는 남편앞에서 한없이 유치하고 단순하게 행동하므로 철없는 아내로 변신을 했습니다. 살짝 푼수처럼 사는 것이 오히려 편하더군요^^
이세상에 부부라고는 우리만 존재하는 것처럼 살자며 적극적인 태도로 바뀌는 계기로 삼아 오늘날의 닭살부부로 거듭났습니다. 아니 새로 맺어진 부부로 여기며 예전과는 아주 딴판으로 삽니다.^^
천지애의 무식어록이 꽤 많았지요. 저는 들을때마다 제가 잘못들었나 하고 되짚다가 많이 웃었습니다. 마지막회에도 등장하여 웃음을 주었습니다.
"인생사 다홍치마(새옹지마)"라 해서 말입니다.ㅋㅋㅋ
아줌마의 억척스러움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며 남편을 위해 그 뚝심을 보여준 '내조의 여왕' 천지애다운 결말이 멋진 이유는, 사랑은 믿고 인내하고 보살펴주고 격려하는 것임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웃음과 울음과 행복과 감사를 다 맛보게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내가 사장 허태준을 향해 감정의 흔들림이 없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들 부부는 이혼을 감행하려고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아파함을 보노라니 이들 부부 자존심 대결한 것 같습니다. 우리부부는 생각할 시간은 필요로 했으나 이런 소모전은 벌이지 않았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이혼할 것임이 외부로 알려져서 남들의 관심사가 되기도 했지만, 우리부부는 이점이 아주 달랐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으로 우리부부의 닮은점은, 각자의 일이건, 혹은 우리가정의 일이건, 이들부부처럼 배우자의 감정흔들림에 대한 것이었건 간에,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나면 절대로 우리는 외부에 흘리지 않고 각자가 속으로 많이 생각하고 마음이 진정된 후에야 발설한다는 점입니다.
이러다 보니 서로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신중한 판단을 하는 것이 장점이자 때론 답답하여 단점이 되기도 함을 느낍니다. 대신에 남들한테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므로 소문에 휘말리지 않는다는 점이 좋습니다.
태봉이라는 남자가 주변에서 얼쩡대고 있음을 눈치챈 천지애였건만,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로써 감정에 흔들리지 않은 건전한 사고를 지닌 아줌마로써의 뚝심을 발휘하여, 오히려 태봉씨 마음을 다 알았노라고 감사하고 미안하다며 마지막 인사와 함께 포옹함으로 넓고 깊은 아줌마의 멋진 면을 잘 보여주었고, 태봉씨 역시 좋아하는 감정을 멈춰야 할 때임을 깨닫는 멋진 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세상에는 갈대처럼 흔들리는 아줌마도 많지만, 천지애처럼 꿋꿋한 아줌마도 있다는 것에 대리만족하면서 뿌듯함마저 느꼈습니다.
힘든 일을 극복하고 나면 몰랐던 또 다른 색깔의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그리고 반복되어 맞이하는 계절이 늘 똑같은 것 같지만 진지하게 느끼다 보면 늘 새롭다는 것을 아는 '내조의 여왕' 천지애야말로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하는 멋진 여성입니다.
불륜과 막장으로 얼룩진 드라마 홍수속에서 서민층의 샐러리맨 아내로써의 절박한 내조를 유감없이 발휘한 '내조의 여왕'은 누가누가 가장 내조를 잘하나? 경쟁도 붙였지만 깔끔, 산뜻, 그리고 발랄함을 되찾은 마무리와 함께, 무한도전팀의 카메오 출현으로 웃음까지 동반하여 부부간의 사랑과 직장생활하는 남편의 고단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도 유익한 드라마였습니다.
천지애의 사랑법을 옮겨봅니다.
"사랑은 하나야. 하나니까 사랑이지. 그게 둘이면 양다린거구, 셋이면 막장인거야"
"팔만 부러져도 몇 달은 깁스를 해야 하는데, 난 마음이 여러 조각났으니 금방 회복할 거라고 생각하지마"
"너만 아니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믿을 수 있었어. 너만 아니라고 해주면 세상이 다 널 미친놈이라고 해도 난 널 믿을 수 있었단 말야"
밀고 땡기며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하려는 청춘남녀의 사랑이 아닌, 이미 맺어진 부부사이의 사랑은 단순할수록 좋은 거 같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저는 남편앞에서 한없이 유치하고 단순하게 행동하므로 철없는 아내로 변신을 했습니다. 살짝 푼수처럼 사는 것이 오히려 편하더군요^^
이세상에 부부라고는 우리만 존재하는 것처럼 살자며 적극적인 태도로 바뀌는 계기로 삼아 오늘날의 닭살부부로 거듭났습니다. 아니 새로 맺어진 부부로 여기며 예전과는 아주 딴판으로 삽니다.^^
천지애의 무식어록이 꽤 많았지요. 저는 들을때마다 제가 잘못들었나 하고 되짚다가 많이 웃었습니다. 마지막회에도 등장하여 웃음을 주었습니다.
"인생사 다홍치마(새옹지마)"라 해서 말입니다.ㅋㅋㅋ
아줌마의 억척스러움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며 남편을 위해 그 뚝심을 보여준 '내조의 여왕' 천지애다운 결말이 멋진 이유는, 사랑은 믿고 인내하고 보살펴주고 격려하는 것임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웃음과 울음과 행복과 감사를 다 맛보게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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