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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드라마 '대조영'에 등장한 군사, 미모사와 신홍을 보며


조용하면 이상한... 그리하여 상대방의 비리를 찾아서 폭로하기에 더 힘을 쏟기에 정책에 관한 관심보다는 비리에 연루된 소식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여론을 조성하는 선거운동... 금년의 17대 대통령 선거운동과 토론회를 지켜보는 동안 이번에도 어김없이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면서 막을 내렸지요^^
싫던 좋던 한사람에 한표씩 가진 책임과 권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기를 바라면서!!

남편이 유일하게 즐겨보는 드라마인 '대조영'에 등장하는 대조영과 이해고의 대립되는 상황에 언제나 오른팔처럼 붙어다니면서 묘책을 짜내는 두 인물을 보면서, 17대 대선에서 결정판이 되기를 갈구하며 후보곁에서 대변인으로 혹은 참모로 돕던 인물과 비교하며 보던 재미를 정리하려 합니다.
우리 나라 17대 대선이 오늘로 종지부를 찍듯이 ㅎㅎㅎ 드라마 '대조영'도 서서히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대조영과 앙숙인 이해고 사이를 긴장감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 옆에서 항상 반짝이는 의견을 내놓으며 자신의 주인을 서로 잘 섬겨서 우두머리가 되기를 바라는 두 군사의 충성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사
(軍師) [명사]
1. 전진(戰陣)에서 주장(主將)을 따라다니며 작전이나 계략을 궁리해 내는 사람.
2. 교묘한 책략과 수단을 잘 꾸며 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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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이해고를 맡아서 키운 후, 자신의 주인으로 섬기며 이해고를 보좌하고 그가 하고자 하는 일에 물심양면으로 돕고자 지혜와 계락을 짜내며 상대방을 괴롭히는 역할을 잘 해낸 심술궂은 표정의 충성스런 군사 신홍.
거란쪽편을 들고 보면 이해고에게 유리한 술책을 말할 때 풍기는 일그러진 인상조차도 멋져보일 수 있겠으나...ㅋㅋㅋ시청자입장이지만 역사적으로 우린 발해를 건국하는 대조영편이기에 늘 대조영이 못되기를 바라면서 잔재주를 부리는 신홍의 술책이 너무 심술궂고 얄밉고 못마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그가 배우로써 맡은 역할만 따진다면 인상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더불어 주인을 섬기는 마음은 소름끼치도록 잘 전달되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 신홍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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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주인을 지키려는 술수가 비록 대조영에게 들키게 되고, 분노에 찬 대조영의 칼에 찔셔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의 충성스런 마음은 그 누구 못지않았음은 시청자입장에서도 잘 알기에 대치되는 상황에서 나쁜상대이긴 했으나 인간 신홍으로 봤을 때는 참 존경스런 인물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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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목표, 그의 삶의 길이 주인이 잘 되기를 바라는 일편단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보필하고자 한 옛정서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비교해 볼때에 너무 마음아프게 했던 그가 선택한 최후의 충성과 의리에 머리숙여지는 인물이었습니다.
이해고 옆에서 험상궂은, 때론 심술궂은 표정으로 난관을 극복코자 지혜를 짜내는 모습을 볼 때면 징그러울 만큼 인상이 달라지는 신홍의 표정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분의 얼굴은 참 순수하고 소박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맡은 역할에 따라서 이리도 잘 표현하고 있음에 대한 감탄을 하면서 말입니다.

이해고 옆의 보좌관인 군사로 신홍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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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옆에는 항상 미모사란 인물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연령대로 봤을 때 신홍보다는 젊은이로 등장하여 패기와 베짱이 있음은 물론, 냉정한 사리판단이 철두철미해서 인간미가 적게 느껴지는 인물이긴 하나 여고생인 우리딸의 의견을 빌리면 여고생들이 참 멋지게 여기는 역할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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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고의 신홍과 비교해 볼 때에 대조영의 미모사는 연령대도 다르지만 시청자입장에서 볼 때에 거란쪽인 신홍은 나쁜넘, 새역사를 창조하려는 고구려유민의 대표격인 대조영을 돕는 미모사는 우리편으로 구분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좋아보이던 미모사가 맡은 군사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미를 퍼부으며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주인이 섬기던 장인어른까지도 죽이면서 주인을 섬기는 엉큼쟁이 신홍에 비해서, 미모사는 자신이 섬기는 대조영과 때론 대립된 의견으로 충돌을 빚으면서도 옳고 그름에 있어서 냉철한 판단력을 돋보이며 실수없이 일을 처리하고자 했던 우수함이 돋보였습니다.
옛정서는 한번 주인은 영원한 주인으로 섬기는 충성심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의 정서와는 좀 다른 면이기에 더 멋져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서 후보들의 대변인격으로 활동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짚어보려고 글을 시작했으나 늦은감이 있어서 이만 접겠습니다.
역대 대통령에게도 타인이 보면 무조건적으로 의리와 충성심을 보인 분들이 존재함을 문제제기하기도 하지만 그들 사이에서는 빛나는 의리로 여겨질 부분일 것으로 여기며 모순됨에 혼돈을 겪지만 부럽기도 한 부분입니다.

주변을 한번 돌아봅시다. 당신의 주변에는 당신을 위해 마음을 쓰고 계신 분이 있는지... 신홍이나 미모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스무리한 사람이라도 있는지... 있다면 참 행복한 사람임을 감사로 표현해 보십시요^^

토토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