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부 토토는 추위에 약해서 겨울철이면 더 게을러집니다.
아들을 입대시키기 전, 마트에서 장을 본 후론 꼼짝도 하기 싫어서 외출도
삼가하고 집안에서 버티는 나날인데 에구ㅡ.,ㅡ;;; 치약이 떨어졌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엄마, 치약 사둔 거 없나요? 치약이 안나와요~!"
"세게 짜봐. 오늘 한번만 더 사용해. 사놓을께."
그리고 또 며칠...
저나 남편은 쫙 펴놓고서 다시금 밀어내면서 또 사용합니다. 우리부부에게는
나오는 치약이 딸에게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엄마, 새치약 주세요."
"아 참~ 오늘도 안나갔다. 미안해. 엄마가 짜줄게^^"
그리곤 구부러져 있는 치약을 펴놓고 다시금 아래서 위로 쫘악 세게! 아주 세게!
칼등으로 세게 밀었지만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치약... 참 난감합니다.
사진처럼 아주 납작할 때까지 힘을 다해 문질러 위로 올리고 윗부분을 최대한 꾸욱
눌러보았지만 치약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게문은 닫혀있고... 정말로 딱 한번만
더 사용하면 좋겠는데... 제발 한번만 더! 안나오면 딸에게 혼나게 생겼습니다.
좋은 수가 없을까? 궁리하다가 윗부분을 가위로 잘랐습니다.
오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의 치약이 남아 있어서 횡재한 기분입니다.
윗부분의 동그란 모서리부분에 치약이 많이 남아있어서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을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용후에 마르지 않도록 하는것만 유의하시면 되구요.
이쯤되면 칫솔에 묻혀서 사용해야 하니까 가족이 다함께 사용하기에는 좀 그렇고...
남편과 자녀에게 새것 사용하라고 하고 자른 치약은 혼자서 더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토토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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