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 광복을 하면서 일본에게서 벗어나면서 대립하기 시작한
남과 북의 관계.. 그러다가 5년 뒤에 전쟁이 났고... 휴전의 세월동안 내내
간첩사건이다 뭐나 해서 긴장을 시키다가 우리 나라 햇볕정책과 맞물리면서
이젠 조금 안심이 되는가 하는 상황을 맞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부모입장에서는
아들을 군대보내는 일은 꺼려진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엄마가 대립하게 되면 엄마자신도
모르게 세뇌된 환경에 따라
"아이구 군대 갔다와야 철들려나..."
하고 중얼거리게 되지만,
막상 입영통지서를 받아든 아들을 보면 아무리 강한엄마라고 해도 어느새
가슴이 미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가 아는 언니의 아들은 스스로 해병대를 택해서 부모님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올 여름에 자원입대를 했다. 그 언니 아들 입대 전부터 마음 가누기가 쉽지 않아
힘들어했었는데 오늘의 이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얼마나 놀라며 걱정하고
있을 것인가. 군대 있는 청년들을 보면 다 내아들 같은 심정으로 안쓰러워 찡한
코끝을 감추느라 힘들다는데... 세상에 우째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다음주면 울아들 입대를 하게 된다.
전쟁이 날까봐서 조마조마불안해하면서 아들 군대보냈다던 친정엄마 심정하고는
다른 무게감이 밀려온다.
전쟁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보다는 이같이 예상하지도 못했던 돌발상황으로 인해서
죽고... 다치고... 이런 뜻밖의 일이 일어나니까 돈있고 빽있고 권력있는 부모를 둔
청년들은 요리조리 다 빠지게 되는 술수를 부리는 곳이 군대인가 싶기도 하다.
갑자기 접한 비보에 쓰러질 고 박상병의 부모님 심정이 헤아려져서 내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 소식을 읽다가 울고 있으니 울딸이 보다가 함께 운다.
혹시모를 참사가? 누구나 겪는 일이 아닌? 어처구니없는 혹은 예상할수도 없는
일들이 군에서 벌어지고 혹은 감춰지기도 하니까 군대보내는 부모들이 태연한 척
하면서도 실제로는 속으로 엄청나게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차에 치이고도 흉기에 찔리고...
이런 표현이 없었다고 해도 부모는 마음이 아플것인데...
아픔을 감수하며 최후를 맞은 아들생각에 그의 부모는 사는 동안 얼마나 아픔을
감수해야할 것인가.
아픔이 느껴진다.
아들아픔이 내아픔이 되어 비수에 꽂히는 이러한 심정을 그 나쁜놈은 알것인가.
그 나쁜놈을 하루빨리 잡아야한다. 다른사람들도 위협할 수 있으니까... 그리곤
빨리 재판하여 인격이니 뭐니하면서 변론하여 살려둘 궁리하지 말고 빨리
죽였으면...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참!!!!
사형제도를 없앴다고 했던가..............
상병.
이제 얼마남지 않은 기간... 나름대로 꿈도 많았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마음이 너무너무 아프다.
주제 :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다하고자 실탄 한발을…" [미디어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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