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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단열재 부실시공으로 인한 반복되는 수도관 동파사건 주인장이신 토토, 즉 엄마께서는 지금쯤 따뜻한 나라에 계시겠지요. 반면에 저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수도관이 동파되는 일에 직면했습니다. 눈이 이렇게 내리고 기온이 뚜욱 떨어짐과 동시에, 칼바람이 불더군요. 29일 새벽, 부모님은 집을 떠나 공항으로 가셨고, 그날 오후 경비아저씨께서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학생, 혹시 지금 물 쓰고 있나요?" "아니요. 무슨 일이시죠?" "물 안쓰고 있는거 확실하죠? 그런데 계량기가 막 돌아가고 있네. 흠..." "네? 그럴리가요. 작년에 다 수리도 했고, 계량기 이불로 감싸놨는데요." 그렇습니다. 계량기 동파를 대비해 이렇게 이불로 꽁꽁 싸놨거든요. 더군다나, 작년에 단열재 부실시공으로 인한 수도관 동파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파된 수도관을 아래서 잘라내고 막은 다음.. 더보기
빙의(憑衣)물리친 방법, 믿기지 않는 공통점 빙의라는 말을 저는 배우 김수미씨로 인해서 알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 말은, 어렸을 때 어른들이 '귀신이 씌였다'는 표현과 같은 뜻이었습니다. 빙의(憑衣)란 무엇인가? 기댈 빙(憑) 의지할 의(依)=빙의(憑依) 파자로 풀면 빙은 얼음빙(氷)에 말마(馬). 마음심(心)에 세자를 합친것으로 얼음위에 말을 타고 서있는 사람, 즉 안절부절못하여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뜻입니다. 의(依)는, 사람人(인)과 옷의(衣)를 합쳐서 된 것으로, 힘없는 사람이 기대어 의지한다는 뜻입니다. 여러 설명 중에 익사나 교통사고를 당해 갑자기 죽은 혼백이 유주무주 고혼이 되어 갈 곳을 찾지 못하면 머물기 적당한 사람이나 장소를 찾아내 미혹하고 싸늘한 영체로 그곳에 숨게 되는데, 그로 인해 영체가 들어간 곳은 흉가가 되고, 영체가 .. 더보기
할부차로 파업에 동참한 동료의 한숨소리 금요일 낮부터 파업에 동참한 남편과 동료들의 고통은 날이 갈수록 쌓여만 갑니다. 할부차를 구입하여 일을 하고 있던 동료의 경우는 이번 파업이 끝나면 차를 팔아야겠다는 애타는 한숨이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무실에 출근하여 서로의 고충을 나누다 돌아온 남편, 느닷없이 갑갑한 심정을 혼잣말처럼 "나는 그래도 나은편인 것 같아. 적으나마 당신이 벌고 있으니까 생계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깐 말이야." 아이들이 떠난 자리를 정리하느라 다른 방에 머물고 있던 나, "당신한테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니까 고맙네.^^" "근데 OO이는 걱정이야. 할부차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파업이 길어지면 어떻게 살아야하나 막막하다는데... 우린 그나마 할부가 끝나서 다행이지만." "......" 이번 파업은 .. 더보기
초등생들의 자유로운 표현에는 어른이 없다 대통령을 "명박이 명박이" 하면서 함부로 부르는 초등학생들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습니다. "김제동보다 눈이 더 작으니 성형수술해야겠더라.ㅎㅎㅎ" "지난번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이가 쌍거풀수술했지만 명박이 보다는 눈이 컸다.ㅎㅎㅎ" "그 OO 쇠고기협상을 왜그래 해가지고 촛불시위로 우리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사람까지 다치게 하는지 모르겠어. 미국소가 그리 좋으면 지혼자 다 O먹으면 될걸." 욕까지 섞어가면서 맘에 안드는 친구이야기하듯이 꺼리김도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살짝 거북해졌습니다. "야, 그만해." "샘은 화 안나요?" "그만해라. 그 이야기는 해봐야 끝도 없거든." 목소리에 힘을 주어 아이들의 흥분된 분위기를 잠재우긴 했지만 머리속은 헝컬어졌습니다. 저의 초등학교 시절을.. 더보기
★ 가게주인의 엉큼한 상술에 걸려든 아이들 아이들도 나쁘지만 가게주인은 더 나쁘다고 흥분하게 만든 사건이 주변에서 쉬쉬하면서 지나가고 나니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알만한 사람은 알고있다는 식으로 소문은 날개를 달고 번져 급기야 추위로 인해 방콕으로 보내는 저한테까지 들렸습니다. 어느 학생이 학교주변에 있는 가게에 친구랑 먹거리를 구입하러 들어갔다가 계산을 하지 않고 나온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첨엔 분명히 실수였다고 하는데... 그 가게안에는 무인카메라가 작동되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알지 못했고, 아니 카메라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계산하지 않고 나왔다는 잘못이 아이들에게 있으니 원인제공은 아이들이 한셈입니다. 아이는 계산하지 않은 물건에 대한 잘못의 반성은 없고, 오히려 친구들사이에 자신의 잘못을 눈치채지 못한 주인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재미로 혹은.. 더보기
글쓴이의 허락없이 '삭제되는 글사건' 을 보면서 느낀점 요 며칠간 부쩍 "~왜 제 글을 지우셨나요?" 외침이 이어짐을 보고 블로거기자들이 송고하는 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들이 각 분야마다 있음을 느끼며 약간의 자부심과 더불어 조심스러운 마음도 함께 들었습니다. 남편과의 외출시 어떤 소재를 놓고 제가 '저거 기사되겠다.' 는 생각에 사진찍으려 들면, 남편이 겁을 주던 일이 생각납니다. "당신 글 잘못썼다가 혹시라도 항의 들어오면 어쩔려고 그래? 참지. 기자가 하게..." "나 기자잖아.ㅎㅎㅎ" 이렇게 대답하면서도 멈칫거리는 제 마음 한구석에는 '뭐 잘못되면 다음블로그에서 힘이 되어 주겠지.' 하는 믿음을 갖고 있는 저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문제가 되면 다음측에서 힘이 되어주는지는 모르겠기에 아마도 저의 착각인 듯 합니다. 뭐 글타고 제글이 어느기관과 마찰.. 더보기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본 우리 모녀의 공통된 경험 ♡ 커피프린스 1호점 ♡ 채널/시간 MBC 월,화 저녁 9시 55분 출연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줄거리 강인한 생활력과 천부적인 미각을 지닌 커피전문점 직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나의 평가 주요 등장인물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아무리 공부에 열중해야할 시기인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여고생들 사이에 공부외의 재미와 스트레스 해소책으로 떠오르는 게 있으니 텔레비전 드라마. 요즘엔 '커피프린스 1호점'이 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지 야자시간 밤 10시가 종료되면 아이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면서 월,화요일은 "커프~!!"를 외친다고 합니다. 얼른 집에 가서 그 드라마를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다음날 또래집단의 공통소재가 되어 한창 떠들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니...^^ 그리하여 저도 딸이 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