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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연기파 배우 이한위씨에게 인사한 후, 후회한 사연 우리 고장에 마련된 영상미디어센터 1층 스튜디오 내부는, 경찰서 강력반 세트장으로 조성되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이곳에서 영화촬영이 있었고, 이 건물 2층에서 열리고 있던 DSLR카메라 수강생인 친구와 저는 차에서 내리다 우연히 낯익은 배우를 보게 되었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을 보고 '무슨행사가 있나?' 하고 두리번거리는데, 배우 김정태씨가 건물입구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친구는 "안녕하세요?" 하고 반가움에 인사를 건넸고, 저는 뒤에 서서 목례를 했습니다. 이에 김정태씨가 가벼운 목례로 답해주었습니다. 출사갔다가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우리일행은 다시 영상미디어센타 건물앞에 모였습니다. 그때까지도 건물엔 불이 환하게 켜져.. 더보기
딸방의 벽시계가 신발장으로 쫓겨난 사연 어제 늦은 저녁에 집전화벨이 울립니다. "여보세요?" "누나, 나야. 어디 아파?" "아니" "그런데 목소리가 왜 그래?" "ㅎㅎㅎ조신해 볼라꼬 조용하게 말하면 사람들이 다 나보고 어디 아프냐고 안부하더라. 아픈데 없고, 괜찮아" "아 그렇구나~ OO이 공부하는데 지장될까봐 조용하게 받는거구나. 미안^^" "꼭 그런건 아냐. 수업(공부방)끝나면 내가 지쳐서 목소리가 작아져." "우리 OO이 이번에는 후회없이 수능 잘 보라고 전해줘." "잉? 격려전화 한거야? 우리딸 무쟈게 부담되겠다. 안그래도 떨린다고 하는데..." "바꿔 달래서 직접 통화하면 더 부담스러워할 것 같으니까 누나가 전해줘." "알았어. 고마워." 우리딸도 부담스러워하지만 저 또한 부담스러워 이런 전화는 정말 사양하고 싶은데, 친정 남동생전.. 더보기
방송출연한 맛집의 수저통보고 후회한 이유 맛집으로 알려져 방송출연까지 했다는 입소문을 들은 우리 부부는 일부러 그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맛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카메라도 챙겨서. 도착 후 음식을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먼저 반찬이 나왔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데 남편이 수저통에서 수저를 꺼내 식탁위에 놓고는 저를 바라보며 "여보, 언제 끝나?" "지금^^" "^^" 남편이 차려진 반찬을 먹어보려 물은 것입니다.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식당이라 해서 리뷰를 써볼까? 카메라를 챙긴 제 마음을 아는 남편의 배려심이 고맙습니다. 곧이어 주요리가 나왔습니다. "여보, 잠깐만 기다려줘." 하고는 미숙한 솜씨지만 이리 저리 찍은 후, 남편이 든 젓가락을 모델삼아 음식을 이렇게 들어 올려라 요렇게 찝어라 등... 카메라작업을 끝낸 후 가방에 넣고는 식사에 열중..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 건강이 엄마한테 가장 잘한 일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의 아버지 김순경(박인환)이 퇴직금을 사기당하는 바람에 아내로부터 무시당하고 구박당함을 견디다 못해 둘째네 현찰의 집에 머물게 되자, 삼형제가 모여서 화해시킬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우미가 경영하고 있는 쌈밥집으로 불러내 식사를 함께 한후 노래방까지 다녀왔지만 부모님의 갈등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황혼이혼을 각오한 부부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냉전을 벌입니다. 급기야 전과자여사는 남편 김순경에게 "내 눈앞에 보이지 마라... 차라리 나가 죽으라" 는 막말까지 퍼붓고, 순경은 집에 머물러봐야 아내와 부딪히게 되니 차라리 등산이라도 가는게 마음 편할 것 같아 집을 나섭니다. 서로 못살겠노라며 이혼위기를 맞은 부모님을 생각하니 고물상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은 큰아들 김.. 더보기
피눈물 흘리며 비담이 내민 손, 끝내잡지 않던 선덕여왕 황후가 되고자했던 미실의 목적에 의해 태어났다가 버려진 비담은 스승 문노의 또 다른 목적(삼한일통)에 의해 길러지는 동안, 스승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만, 오히려 섬뜩하게 여긴 스승이 어린 비담에게 실망을 하고 손을 거두는데, 여기서 또 비담은 자신이 버려졌음을 느끼게 되면서 '버려진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불안해집니다. 상대방의 손을 잡는다? 혹은 잡힌 손을 뺀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담의 애절한 심정을 엿보면서, 염려스런 마음이 생겼던 까닭은, 저도 모르게 무심히 스친 행동에서도 상대방은 상처받을 수 있음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엄마에게서, 스승에게서... 가장 믿을만한 가까운 사람에게서 거듭 된 버려짐을 경험한 비담으로써는, 춘추의 말(지 세력을 주체 못해서 쩔.. 더보기
핸드폰에 속내를 드러낸 딸의 자제가 슬펐던 이유 수능전에 그리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울딸은, 막상 수능이 끝나자 잠만 아주 열심히 며칠간 잤습니다. 오전에 겨우 학교에 머물다 오면 또 잠... 그러다가 이틀 전, 핸드폰을 새로 장만하려는 오빠를 따라 아빠와 함께 나섰습니다. 고1이 되어 늦은 하교에 걱정이 된 저는, 필요치않다며 극구 사양하는 딸에게 억지로 핸드폰을 안겼습니다. 그렇게 일년을 사용하던 중, 아들이 군입대를 하면서 핸드폰이 남으니 울딸은 자신의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오빠핸드폰을 사용하다가 휴가때면 오빠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문자니 통화니 이런거 별로 즐기지 않았던 딸입니다. 어미된 저의 필요에 의해서 울딸은 오빠보다는 좀 이른 시기에 핸드폰을 가진 셈이었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식 바로 .. 더보기
국경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난타' 아이들 학예발표회나 어른들 행사장을 통해서 일부만 옮겨놓은 공연으로 감질나게 접했던『난타』! 드디어 제대로 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나들이로 관람계획을 몇번인가 세우긴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꾸만 펑크가 났고, 그러다가 잊고 있었던 난타... 몇 년전에 우리 고장에서 공연이 행해졌을 땐, 이미 다른 약속이 잡혀있었기에 놓치고 무척 후회했었던 작품인데, 지난 주말 감상했습니다. 공연시간 1시간 30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그동안 많이 소개되었고, 입소문도 많이 타면서 일부만 옮겨서 흉내내는 난타공연이 꽤 많았기에, 식상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꼭 보실 것을 강력추천합니다. ^^ 우리 고장에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