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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

신데렐라언니, 구대성앞에서만 보인 눈물의 의미 기훈이가 대성참도가를 떠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은조의 충격은 참으로 컸습니다. 더구나 구효선은 기훈을 배웅까지 했는데 자신에게 단 한마디도 없이 갑자기 떠나버린 기훈에 대한 그리움이 클수록 원망도 쌓였던 은조입니다. 기훈이 은조앞에 8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나타났지만, 은조는 반가움보다는 무관심으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애타게 부르는 기훈에게 아주 냉정하게 선을 그어버린 은조입니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기훈이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은조는 자신의 감정을 철저하게 숨깁니다. 이런 은조의 태도가 늘 불만인 효선이 시비를 걸었지요. 아빠가 죽었을 때 은조가 울지 않더라는 말을 꺼내며 진심으로 아빠를 좋아하긴 했냐고 비아냥거립니다. 속이 상한 은조, 유치하게 굴지말라며 경고하면서 기훈의 .. 더보기
핸드폰에 속내를 드러낸 딸의 자제가 슬펐던 이유 수능전에 그리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울딸은, 막상 수능이 끝나자 잠만 아주 열심히 며칠간 잤습니다. 오전에 겨우 학교에 머물다 오면 또 잠... 그러다가 이틀 전, 핸드폰을 새로 장만하려는 오빠를 따라 아빠와 함께 나섰습니다. 고1이 되어 늦은 하교에 걱정이 된 저는, 필요치않다며 극구 사양하는 딸에게 억지로 핸드폰을 안겼습니다. 그렇게 일년을 사용하던 중, 아들이 군입대를 하면서 핸드폰이 남으니 울딸은 자신의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오빠핸드폰을 사용하다가 휴가때면 오빠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문자니 통화니 이런거 별로 즐기지 않았던 딸입니다. 어미된 저의 필요에 의해서 울딸은 오빠보다는 좀 이른 시기에 핸드폰을 가진 셈이었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식 바로 .. 더보기
술이 해롭다는 것을 체험한 내몸의 증세 일년중 연말에 한두어번정도 송년회때 친구들과의 오붓한 시간외에는 술자리가 없던 저에게 작년부터 남편덕분에(?) 부쩍 술자리동행이 많아졌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특히 남자들 세계에서 소통의 수단으로 술이 매개체가 됨을 잘 알면서도 건강상의 염려와 흩뜨러진 모습을 싫어하는 이유로 술자리를 슬그머니 피하던 울남편, 어느새 같은 직종의 사람들 세계에서 약간의 소외감마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는 생각을 조금 수정하여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술자리에 참여하려는 노력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울남편이 이렇게 변하기까지는 새로 들어온 후배의 선배챙기는 마음이 극진하여 이에 울남편이 감동을 받으며 변했습니다.^^ 그리고 후배는 부부동반으로 화목한 가정을 우선으로 챙기는 사람이라 그 마음씀을 좋아하며 비록 술은 마.. 더보기
관람객과 행사도우미의 입장 차이 ☞ 주말, 북새통을 이룬 태백산 눈축제장 모습 손으로 만지거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작품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눈으로 감상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지요^^ 태백산 눈축제가 열리고 있는 눈밭에는 눈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부는 단단한 다른 물질이 쓰였겠지만 외부는 눈으로 치장되어 관람객의 눈길을 끕니다. 눈으로 만든 '숭례문'입니다. 사진찍으려고 올라선 관람객을 보고 부러워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거기~~ 올라가지 마세요!!!" 어디선가 주의를 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단단하게 만들어져서 올라서도 되는 줄로 짐작했던 제 맘이 뜨끔했습니다.^^ '박씨 물고온 제비'상앞에 어린자녀를 앉히고 사진을 찍으려는 엄마에게 "그곳에 기대면 안되는데요." 조용히 지적하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향하는 행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