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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3월 어느 날 아침, 객지에 있던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딸, 이른 아침에 웬일이야? 무슨 급한 일이라도..."

 "엄마, 내꿈사서 복권사세요."

 생뚱맞은 딸의 전화를 받고 어이가 없어서 웃었지만 울딸은 아주 심각했습니다.

 "내가 좋은 꿈 꾸었단 말이야."
 "도대체 어떤 꿈이길래?"

 "엄마, 돈벌레 알지. 내가 그 돈벌레 꿈 꾸었어. 내방으로 마구마구 기어들어오는 꿈인데, 무슨 계시같아. 그러니까 꼭 복권사세요."

 "네가 직접 사(복권)."

 "이곳에 복권파는 데가 어딨는지 몰라. 그러니까 엄마가 내 꿈 사서 복권 사라구."

 "알았어. 얼마에 팔래?"

 "알아서 주세요."

 "그래."

 "엄마, 꼭 사야 돼."

 "응"

 

역사적 인물인 김유신 장군의 여동생이 꿈을 사고 판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딸은, 공짜꿈은 효과가 없다고 믿나 봅니다. 그러니 저보고 다짜고짜로 꿈을 사라고 하지요. 

그리고 농담으로 받아들이기엔 아까운 꿈으로 여겨져, 저는 꿈값으로 딸통장에 만원을 입금한 후, 우리고장에서 명당자리라고 알려진 복권가게에 가서 로또복권 2장을 구입했고, 남편에게도 복권구입을 권했습니다. 남편은 딸에게 꿈값을 너무 조금 줬다고 저를 나무랐습니다.

남편은 꿈에 대한 기대가 저보다 더 컸나 봅니다. 오전에 2장, 오후에 2장 따로따로 구입했답니다.

우리부부는 발표날을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리며 만약에 1등에 당첨되었을 경우를 상상하며 계획도 미리 세웠습니다.

 '설마 되겠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또 몰라, 당첨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거야.'

란 기대도 놓고 싶지 않았던 거지요.

 

우리부부의 계획(1등 당첨일 경우)

ㅣ. 우리부부 평소처럼 하던 일을 계속하며 삶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ㅣ. 세금을 뗀 당첨금의 십분의 일은 교회에 십일조 헌금한다.

ㅣ. 남편이 염두에 둔 봉사단체에 기부한다.

ㅣ. 내가 미약하나마 기부하고 있는 봉사단체에 기부한다.

ㅣ. 시댁쪽에 경제상황이 힘든 친지에게 도움을 준다.

ㅣ. 친정엄마한테 노후자금으로 드린다.

ㅣ. 우리부부 노후를 위해 부동산이란 걸 구입해 둔다.

이상의 것은 각각 십분의 일로 배분한다.

끝으로

ㅣ. 자녀에게 콩고물로 쬐꿈 남겨준다.(요건 십분의 일이 못되게 그야말로 고물로만 남긴다.)

그리고 남는 것은, 소식을 듣고 기부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 여러단체에 골고루 기부한다.

2등 이하로 당첨될 경우는 그냥 우리가 삼킨다. ㅎㅎㅎ

제 주변에 2등 당첨되어 아무에게도 소문내지 않고 살고 있던 아파트를 바꾼 이가 있었지요. 소문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게 된 일이었지요.

 

딸에게 샀던 꿈에 대한 해몽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돈벌레란?

'그리마'라고 하는 이 벌레를 우리 나라에서는 '돈벌레'라고 합니다.

지네와 비슷하게 생겨 다리가 많고, 저작할 수 있는 턱이 있으나 사람을 물지는 않습니다만, 생김새와 움직임이 징그러워 혐오감을 유발하지요. 그러나 실질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으며 오히려 해충을 구제하는 익충입니다.

기온이 내려가면 주택 내부에도 침입하는데, 추운 집보다 따뜻한 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벌레는 다른 곤충과 그 허물, 알을 주식으로 하며, 가정에서 바퀴벌레와 그 알을 먹기도 하나 주로 주택 밖에서 서식하는 동물입니다.

 

그리마를 왜 돈벌레라고 부를까?

ㅣ. 우리나라에 없던 벌레인데 외국 물품이 수입되면서 우리 나라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외국물품을 사용하던 부자들 집에서 출몰하는 벌레라고 하여 돈벌레라고 불린다는 설이 있습니다.
ㅣ. 또 한가지 설은, 이 벌레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따뜻하게 살려면 부자여야 했기 때문에 돈을 벌어주는 벌레로 인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ㅣ. 또 다른 설은, 사람들 손때가 묻은 돈냄새를 좋아한다고 해서 돈이 있는 주변에서 많이 발견되어 그렇게 부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돈벌레에 관한 다양한 해몽

제물이나 선물, 새로운 계획, 인내의 댓가, 미숙함의 발전, 새로운 인연이나 입주자, 연결이나 체결, 새로운 도전, 혹은, 계획의 재검토나 정비, 걱정이나 근심, 신경쓸 일, 의혹, 등을 상징한답니다.

ㅣ. 돈벌레가 방안에 가득한 경우,

제물이나 선물은 들어올 기회가 있을 것이나 의외의 신경쓸 일이 있을 것이다.

ㅣ. 한마리의 돈벌레가 방에 있거나 보는 경우,

새로운 인연으로 좋은 만남이 있거나 집안에 새로운 입주자가 있을 것이다.

ㅣ. 돈벌레를 죽이거나 죽어 보이는 경우,

지금껏 긴장 했던 것이 완화되어 새로운 계획을 새울 기회가 올 것이고, 또한 걱정이나 근심이 물러가고 홀가분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ㅣ. 돈벌레가 커지거나 이빨을 들어 내는 경우,

현실은 현실대로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실행을 준비할 기회가 있거나 올 것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인내를 필요로 할 일은 있을 것이나 반드시 댓가를 받거나 보람있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다.

ㅣ. 돈벌레가 몸에서 나오는 경우,

신체의 미숙한 부분들이 발전하여 성숙해질 것이다.

ㅣ. 돈벌레가 집을 나가는 경우,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아 작은 근심이 있거나 본인과는 직접 연관이 없는 일에 신경 쓸일이 생기고 상대방의 진실을 알 수 없어 망설이게 되는 일이 생긴다.

 

- 이상 네이버 지식인 참고 -

 

해몽도 나쁘지 않았기에 우리부부의 한주간은 무척 설렜습니다.만.ㅎㅎㅎ

복권이 가져다 준 결과는, 우리부부가 구입한 6장 중에 1장이 5등이었다는 것이고, 교환 후 한주를 더 연장하여 설렘으로 지냈으며 동시에, 허무감을 맛보게 했다는 것입니다.

딸의 꿈에 의해 구입했던 복권은 불발로 끝났지만, 우리 가정에 변화는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남편 사업용차량을 바꾸려 한 일이 미뤄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동안 판매가격이 맞지 않아 고민했었거든요. 근데 좋은 가격으로 판매함과 동시에 새차를 인도받았습니다. 고로 우리딸이 꾼 꿈은 복권당첨의 행운이 아니라, 아빠에게 일어날 일을 예견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후, 가끔 남편은 로또복권을 구입하려 합니다. 한주가 가져다 준 기대와 설렘이 나쁘지 않았다고 하면서. 하지만 저는 말립니다.  

복권구입을 말리는 이유

친정아버지 살아생전에 주택복권이란 걸 매달 한장씩 꾸준히 구입해서 지갑에 품고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의 어린 눈에도

 '우리 아버지가 무척 힘드시구나.'

라고 느껴져 아버지가 무척 안쓰러웠습니다. 어렸지만 어렴풋이나마 얼른 커서 아버지의 어깨를 가볍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자랐으니까요.

복권!

혹시? 하는 기대감이 설렘도 주고 희망도 주지만, 동시에 기대치만큼의 실망감을 주지요.

옆에서 지켜본 제 입장에서는, 힘들어서 위안을 삼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아프게 느껴졌기 때문에, 남편은 복권에 기대를 걸며 구입하는 일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엔 우리부부가 딸의 꿈에 현혹되어, 돈벼락 맞을 기대에 부풀어 복권에 마음이 실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TAG 결과, 계획, 그리마, 기대, , 돈벌레, 돈벼락, 로또복권, 복권, 설렘, 실망, 안쓰러운, 에피소드, 이유, 일화, 재촉, 해몽, 행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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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ermic.tistory.com BlogIcon 유쾌한 인문학 2012.05.31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복권하니 저도 생각이... 예전에 저희집 큰방 한가득 꽉 채운 구렁이가 제품으로 안기는 꿈을 꿨더랬죠.

    우와와와~~ 그당시엔 로또가 없었는데... 암튼.. 대박이다!! 하면서 주택복권을 거의 한 8만원치 샀더래요.

    다 떨어졋더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2.05.31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마가 돈벌레로 불리나 보네요? 전 처음 알았습니다.
    너무나 징그러운 모습이 싫던데 흐...
    저도 로또는 하지 않지만 연금복권은 꾸준히 ㅎㅎ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2.06.03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확천금 노리지 않고 열심히 땀흘러야 하는 운명 이라ㅋㅋ잘보고가요



타이완(6월 8일~6월 11일)에 도착 후, 맨먼저 충렬사를 방문했습니다.
이곳 충렬사, 항일전쟁과 국민당(중국 본토의 공산당과의 분쟁에서 패배함)정부를 위해 싸우다 숨진 호국 영령들의 위패를 모신 사찰이라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게 되는 사찰은 부처님을 모시는 곳으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 국민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부를 상대로 방문하는 외국귀빈도 아닌 보통의 외국관광객으로써, 충렬사를 관광코스에 포함시켰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막상 충렬사에 가보니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뜻밖의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매시간마다 약 2,30분가량 거행되는 근위병 교대식과, 정문과 본전을 지키는 보초병(근위병)을 보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약간 황당했지만 처음이라 볼만하긴 했는데, 우째 마음한켠이 찡함으로 여운을 남겼습니다.
 


충렬사 들어가는 정문 양쪽에 2명, 마당을 지나 정면 본전 앞에 또 2명의 근위병이 마네킹처럼 서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들 주변에 서서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근위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저도 관광객이면서 관광객들이 신기했던 점은, 꼼짝도 하지 않는 부동자세의 근위병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근위병을 배경모델로 삼아서. 
저는 같이 찍지는 않았지만, 하도 많은 사람들이 근위병에게 관심을 보이기에 기념으로 근위병 모습만 한장 담긴 했는데, 근위병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우째 저 스스로 우습기도 하고... 아무튼... 좀... 거시기했습니다.


정문과 본전 사이에 있는 넓은 공간입니다. 중간에 고동색 줄이 보이지요. 이 흔적은 교대식을 거행할 때마다 근위병이 정문과 본전을 오가며, 느린 동작으로 박력있게 내디뎠던 발자국이 만든 것입니다.


넓은 공간과 본전 사이에 있는 중간문을 지나면


정면에 본전이 있고, 양옆으로 위패가 빼곡하게 모셔진 부속건물이 있습니다.


위패가 모셔진 실내 모습은 사진촬영금지 구역입니다.


보초서는 근위병 교대는 매시 정각에 이루어지는데, 그냥 나와서 교대하는 것이 아니라 교대식이라는 엄숙한 예를 치른 후에 근무자가 바뀌더군요. 관광객은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정각이 될 때까지 기다리구요... 이 현대판 교대식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음에 좀 놀라며, 우리 나라 고궁에서 펼쳐지는 수문장 교대식이 우리 전통의 멋을 살려 더 멋짐에 뿌듯했습니다.


정각이 되자, 뒤에 있는 건물에서 청년들이 나와 줄을 맞추며 교대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중앙에 자리잡은 후, 느리고 절도있는 동작으로 본전까지 걸어가 몇가지 테크닉을 보입니다. 그리고 대표로 보이는 청년이 본전 실내에 대고 뭐라고 보고(알아듣지 못함^^)한 후, 그곳의 보초병 교대가 이뤄지고 다시 정문을 향해 돌아나옵니다.
정문앞에서 또 몇가지 행동을 취한 후 정문 교대가 바뀌고, 나머지 청년들이 건물속으로 사라지면 이들의 모습을 지켜본 관광객들도 이곳을 떠나거나 흩어집니다.
이들이 펼치는 교대식은 약 2,30분간 진행되는데, 느린 동작으로 아주 절도있고 박력있는 행동이 압권입니다. 







타이완도 우리 나라처럼 병역의 의무가 있답니다. 군복무기간은 약 1년으로, 외모 준수한 청년들이 근위병으로 뽑힌다고 합니다.
교대식을 마친 후 보초병이 단상에 올라서면 다음 교대식 때까지 눈도 깜박거리지 않고, 더워서 땀이 흘러도, 눈에 티가 들어가도, 눈물이 나도, 절대로 움직일 수 없는 엄격한 부동자세로 자신을 마네킹화하여 버텨야 한다는 것이 무척 안쓰럽게 여겨졌습니다.
만약에 눈이라도 깜박거렸다면 훈련을 통해 철저하게 참을 수 있는 재교육을 받아야한다니... 그 인내가 참으로 대단하지 않습니까?
예전 방문객 중에는 보초병이 진짜 사람인지? 마네킹인지? 궁금한 나머지 직접 건드려 보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보초병 보호차원에서, 정문에 서 있는 근위병에게는 접근금지 빨간선을 표시해 두었더군요.


우리 나라에는 이곳 충렬사와 비슷한 곳으로 국립 현충원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혹시 이곳처럼 눈도 깜박이면 안된다는 엄한 규율에 얽매인 곳은 없으리라 믿고 싶네요.


이틀 후 방문했던 중정기념관에서 본, 또 다른 근위병입니다.
한쪽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눈물과 콧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또래의 아들을 둔 엄마로써 어찌나 안쓰럽고 안타깝던지 마음이 짠하여 우리는 차마 그 모습을 담을 수가 없었지요. 친구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습니다.
 "닦아주고 싶다. 너무 가엾다. 저게 인형이지 사람이냐 등등..."
아무리 군인이라고 하지만, 군인도 사람인데 움직임이 전혀없는 부동자세의 답답함에 우리가 숨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더구나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저로써는, 이들이 겪을 눈의 피곤함이 헤아려져 마음이 짠했습니다.

TAG 경직된, 고초, 관광상품, 교대식, 군인, 더위, 마네킹, 보초, 부동자세, 안쓰러운, 이유, 인내, 충렬사, 표정,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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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1.06.23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나 다 그런것인가 봅니다
    옛날 의장행사 때 생각이 나네요...ㅎ
    비는 오지만 행복한 날 되시구요^^

  2.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06.23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관입니다~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3. Favicon of https://9oarahan.tistory.com BlogIcon 아하라한 2011.06.24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미 근위병들 정말 무릎아플텐데...군대에서 근무를 장시간 서 본 경험으로는 꼼짝않고 있으면 정말 무릎아푸걸랑요 ㅠㅠ




설날에 큰댁에 가니 맨 먼저 애완견이 달려와 반겼습니다. 이름은 '피스'입니다. 피스도 주인따라 명절을 보내려고 먼 길을 왔습니다. 피스는 서울에 사는 큰조카의 두 딸이 애지중지하는 반려동물입니다. 맞벌이부부인 큰조카 내외는 타지에서 부쩍 외로움을 타는 두 딸이 안쓰러워 피스를 사다 안겼고 가족이 된 지 2년쯤 됩니다. 


작년 추석때 데리고 왔을 때는 작은조카네 아이들이 아주 어렸기 때문에 털을 다 깎은 상태여서 징그럽게만 보였는데, 이렇게 털이 있는 상태로 보니 무척 귀엽고 예쁩니다. 수컷이라 예쁘다는 표현이 안어울리긴 하지만요^^


피스는 좀처럼 사람곁을 떠나지도 못하고, 며칠동안 잠도 제대로 못잔 상태라 지쳤습니다.


식사때가 되면 잠시 사람품에서 떨어져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또 다시 사람품으로 파고 드는데, 가만히 지켜보니 이녀석은 평소에 못보던 사람한테 관심을 더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족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작은 조카네 아이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놀았다가 우리가족이 나타나니까 제 앞에서 어슬렁거렸습니다. 제가 아는척하지 않으니까 우리딸에게 다가가 안겼습니다.


피스는 대구에 머문 며칠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엄청 피곤해하면서도 잠을 참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가물가물 눈을 감으면서도 잠을 자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안쓰럽기도 하고 걱정스러워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OO아, 피스 좀 자게 해라. 쟤 너무 안잔다. 자는가 싶어 이불 덮어주면 금방 일어나고... 잠을 안자려고 참는 것 같아 불쌍해."
 "사람들 많은 게 좋아서 잠을 안자는 거예요. 아무리 재워도 또 일어나요.^^"
 "주인인 네가 품에 꼭 안고, 아무소리 못듣게 이불 푹 덮고, 방문도 꼭 닫고, 함께 데리고 자 봐."
 "안그래도 아까 눈이 감기길래 재우려고 데리고 들어갔는데... 얘가 안자요...."

며칠 못자 지친 피스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틈에 살짝 잠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들 목소리가 커진다던가 혹은 무슨 소리가 나면 벌떡 일어나 거실을 한바퀴 돌았다가 다시 잠을 떨쳐내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못보는 환경임을 피스도 알기 때문에, 모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를 피스도 최대한 즐기려고 잠을 참으면서도 버티는 것이랍니다.
더구나 이번 설에는 청소년기인 또래 아이들이 호칭문제로 불편했던 경험을 서로 털어 놓으므로써, 더 친해진 나머지 밤에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거실에서 계속해서 떠들었기 때문에 피스는 더 피곤했을 것입니다.


눈가에 생긴 아토피는 잠을 못자서 더 피곤한 피스를 괴롭히지만, 피스는 참으려 애를 씁니다.

명절때 할머니댁에 와서 많은 사람들 보는 것을 즐기려 잠을 참아야하는 것이 피스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스가 자는 것을 누가 방해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이라도 잠이 들면 푹자게 하려고 이불을 덮어주는 데도 어느 순간 놀랐듯이 스스로 발딱 일어나면서 참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말이죠. 
명절 쐬러 오면서 피스를 집에 홀로 두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심심해서.
주인따라 대구에 오면 잠을 못자서 스트레스 받고 말이죠.


큰댁에서는 잠을 안자려고 참았던 피스는 집으로 돌아가면, 며칠간 죽은 듯이 잠만 잔다고 합니다. 사람도 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정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나 봅니다.

피스의 행동을 보고 듣다보니 우리아들 다섯살 때 일이 떠올랐습니다.
우리집에 아주버님과 형님, 그리고 다른 친척분이 다녀가신 적이 있었습니다. 1박을 하고 가셨는데, 우리아들 너무 좋아서 잠을 자려하지 않다가 늦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에 다녀왔을 땐 이미 다 돌아가신 뒤였지요.
신이 나서 집에 온 아들,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 저는 무척 당황스러웠지요. 이유도 모르고 우는 아들 달래다 지친 저는 울고 있는 아들에게 화를 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아들)가 유치원에 간 사이에 모두들 가신 것이 너무 속상해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어린 아들은 우리집에 모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이 무척 좋았고 즐거웠다고 했습니다.

피스는 우리가 집으로 돌아오려고 준비하는 것을 눈치챘는지, 우리딸 곁을 좀처럼 떠나지 않아 카메라에 담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돌아온 다음날 새벽, 피스도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TAG 명절, 명절증후군, 반려동물, 스트레스, 안쓰러운, 애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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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1.02.09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스도 명절이 피곤했나 보군요..

  2.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02.09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을 안자고 버티기 힘들었겠어요^^;

  3.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2011.02.09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김치가 된 피스는 집으로 돌아가면
    몇날며칠을 죽은 듯이 잠만 잔다네요
    첨엔 아파서 그런 줄 알고 병원에 데려갔다니...
    첨듣는 우리로썬 안쓰럽게도 하면서 웃음도 났답니다.

  4. Favicon of http://muye24ki.tistory.com/ BlogIcon 무예인 2011.02.09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명절 쉬고 싶어요

  5. Favicon of https://9oarahan.tistory.com BlogIcon 아하라한 2011.02.10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공 잠 않자고 버티기 힘들었을텐데....
    집에 와서 푹~~~ 쉬어야 겠죠...

  6. Favicon of https://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11.02.12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에 저희집 강쥐도 스트레스 상당하던데.... ^^;;;
    강아지들도 나름 섬세해서 그런가봐요...

  7. 신다은 2011.02.15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들이 사람처럼 말을할수가있었으면좋겟네요..~

  8. 신다은 2011.02.15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집에 강아지 수컷이랑암컷두마리 키우고있어요^^

  9. 신다은 2011.02.15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자로쓴님들은뭘쓰셨는지..

  10. 신다은 2011.02.15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잠을 잘수있게 자리를피해줘보세요^^전강아지에대해서좀많이알아요~
    자랑아닙니다!!ㅎㅎ

  11. 2011.02.17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Favicon of https://falconsketch.tistory.com BlogIcon 팰콘스케치 2011.02.17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겅 안타깝네요~!

  1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1.02.18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피스인가 봅니다.

    잘 보고가요.

    잘 지내시죠?

  14. Favicon of https://googlinfo.com BlogIcon 원래버핏 2011.02.18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15. Favicon of http://www.securedatarecovery.com/hard-drive-data-recovery.html BlogIcon Drive Recovery 2011.02.19 0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집에 강아지 수컷이랑암컷두마리 키우고있어요^^

  16.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1.02.19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면이 있었군요
    안 키워봐서 잘 몰랐던 부분입니다.

  17. Favicon of http://www.posterio.de BlogIcon Poster drucken 2011.03.04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명절 쉬고 싶어요


저에게는 질녀가 되는 친정 남동생 딸은, 우리딸과 동갑인데, 벌써 직장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했고, 우리딸은 재수생으로 부모님 슬하에서 눈치보는 신세(우리딸 표현)입니다.

작년 수능에서 미련이 남아 고민하는 딸에게 저는 후회를 덜 남기는 쪽을 권유했고, 딸은 한번 더 수험생의 길에 놓였습니다. 딸과 동갑이지만 질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별 흥미를 갖지 않았던 공부에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중학교 시절, 미리 부모님께 자신의 뜻을 알렸던 질녀는, 실업고 졸업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작년이맘때)
부모마음은 아무리 딸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하나 진학을 포기한 딸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질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내 기숙사 생활로 집떠남을 즐김으로 부모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고생했습니다. 적응기간동안 직장 선배가 괴롭혀서 내면적 갈등도 심하게 겪었지만 잘 극복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우면서도 대견스럽게 여겨졌던 질녀입니다.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해서인지 정신적으로 부쩍 성숙함이 느껴졌습니다.

추석때, 저희를 위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선물상자를 만들었다며 내밀던 뜻밖의 선물을 받고서 무척 당황해하면서도 고맙고 감동적이었는데.... 명절때 딸과 동갑인 질녀에게 용돈을 준 고모부(제 남편)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하겠노라며 주소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여러차례 물어왔습니다만... 사양하고 거절하기를 여러차례... 그런데 질녀고집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도 돈을 벌어서 쓰고 있는데 용돈을 받고 보니 무척 감사했다면서 꼭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통에 어쩔 수없이 주소를 알려줬는데... 며칠전에 택배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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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녀가 보낸 것입니다. 내용물은 질녀가 일하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올것임을 알고 있다가 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딸 또래의 질녀가 보내준 상자를 받고보니 고마우면서도 가슴이 짠혀니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 소식을 친정엄마한테 전하니, 울엄마 또 다른 감동의 소식을 전합니다.
질녀가 취업 후 첫 월급을 탄 후로 꾸준히 할머니가 되는 울친정엄마한테 적으나마 용돈을 드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른 사회생활이 울질녀를 부쩍 성숙시킨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질녀의 마음씀씀이가 이뻤는지 헷갈립니다.
사춘기시절 반항을, 지나치게 차가운 말대꾸로 드러내는 바람에 가족들이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조심했다는 소식을 던졌던 질녀였기에 그녀의 변화가 기특하면서도 너무 어른스럽게 바뀐 탓에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을 짠하게 감쌌습니다.
공부를 꺼리는 아이에게 무조건 대학진학을 권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뜻을 존중해주는 것이 오히려 아이의 품성을 곱게 하는 것임을 우리 질녀가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대학에 대한 미련이 생기면 도전할 것이니 걱정말라며 도리어 부모를 다독인다니... 주관있게 잘 자란 것 같아 기특합니다.
 "OO아~ 진심으로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건강하게 직장생활 잘 하길 바래^^"

TAG 감동, 감사, 공부, 기특한, 눈물, 대견한, 마음, 수고, 스트레스, 안쓰러운, 용돈, 적응, 존중, 직장생활, 진로, 질녀,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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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3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0.11.13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11.13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이긴 하지만 워낙 우리사회가 대졸출신을 기본으로
    하는지라..조금 걱정 되기도 하네요..


    토토님..잘 지내시지요?

  4.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1.13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감동스런 얘기네요~
    진로를 현명하게 결정 하고 잘 자라준 조카분께
    아낌 없는 격려의 박수를 드리고 싶어요~^^*

  5. 나그네 2010.11.13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처녀네요.
    부모님이 참 대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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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은 가을에 각 고장마다 특산물과 색다른 자연환경을 내세운 축제의 장이 다투어 마련되듯이, 선남선녀들이 가정을 이루는 결혼식장도 무척 붐비는 시즌입니다.

제 친구는 예비부부의 신부측 대모로 성당에서 치른 결혼식에 다녀와, 일반적으로 떠올려지는 시장터같은 결혼식과는 다른 분위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듣고 있던 우리도 경건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성당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답니다. 신랑은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장애인으로, 신부는 비장애인으로... 우리가 시끌벅적한 장터같은 시중의 예식장에서 흔히 보던 그림이 아니었던 점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부아버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니면 흔쾌하게 결혼승낙을 하지 못하고 딸과 몇차례 충돌했던 일이 미안해서인지?.... 신부아버지는, 예식을 치르는 내내 얼굴을 들지 않아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답니다.

결혼을 결심하면서 신부는 대모(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장애인 청년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기가 쉽지 않을 것을 염려하였답니다. 엄마는 신앙심이 깊을 뿐만 아니라, 같은 성당에 다니고 있는 청년에 대해 잘 알기때문에 딸의 사랑에 대해 처음엔 충격을 받겠지만, 아버지보다는 설득하기가 쉽다고 했습니다. 예상대로 아버지의 반대가 무척 심했답니다.
무남독녀로 애지중지하며 키웠던 아버지는, 딸이 장애인 사위를 소개시켰을 때 충격을 받았고, 이후 부녀지간은 서로 설득하느라 충돌을 빚었으나,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고 아버지는 딸의 사랑을 꺾지 못하고 결혼식에 참석하여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얼굴을 줄곧 숙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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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흔한 예식장이 아니라, 성당이란 특별한 장소인 점도 경건하게 만들었지만, 머리숙인 신부아버지의 모습이 애잔하게 전달되어 가슴이 더 뭉클했던 결혼식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는 친구의 참관기는 우리들 마음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대 자녀를 둔 엄마로써, 남의 일로 여기고 외면할 수만은 없는 일임을 너무나 잘 알기에, 혹시모를 자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장애인 청년을 사랑한 신부가 대견스럽게 여겨지면서도 솔직한 심정은, 비장애인인 내 자녀 일이라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과제가 되어 마음 한켠을 짓누르며, 얼굴을 들지 않았다는 신부아버지의 심정이 헤아려져, 친구가 전하는 분위기를 100% 다 알수는 없지만, 대충 그 분위기가 어땠을지는 상상이 되기에 우리의 눈시울이 붉어졌던 것입니다. (더구나 딸사랑은 엄마보다도 아빠가 대체로 더함을 알기에)

어느 결혼식을 막론하고, 신부입장을 지켜보는 엄마들은 남의 딸 결혼식에서도 알수없는 눈물을 흘리곤 하는데... 아들을 장가보내는 일보다, 딸을 시집보내는 일은 아무리 흡족한 배우자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왠지 모르게 눈시울을 붉히게 됩니다. 더구나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쓰고 장애인 신랑을 맞는 신부의 대모로써 제 친구는 예사롭지 않은 신부의 선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특하게 여기면서도, 신부도, 신부의 아버지도, 모두 안쓰러워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감추느라 애를 먹었답니다.

우리모두 기원했습니다. 부모입장에서 자식마음보다는 신부아버지의 마음이 더 이해되는 비슷한 또래의 우리는, 신부아버지의 걱정과 그 애틋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기에, 부부가 된 그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진심으로 축복하며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TAG 결혼식, 눈물, 대견한, 대모, , 만감, 반대, 배우자, 부모, 분위기, 불편한, 비장애인, 사랑, 성당, 숙연한, 심정, 아버지, 안쓰러운, 예식장, 장애인, 참관, 축복, 하객,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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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10.19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선택을 한 이유 오직 사랑때문인 걸 알지만..
    부모로서 가지는 당연한 마음일 것입니다.

    부디 잘 살았음 합니다.

  2. Favicon of https://bucheon.tistory.com BlogIcon 판타시티 2010.10.1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부천시 공식블로그 판타시티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두 분 마음.
    그리고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 마음.
    모두 이해가 되네요.

    행복하게 잘 사시면
    아버지도 기뻐하시겠죠.

    좋은 이야기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저희 블로그에도 놀러와 주세요~ ^^

  3.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0.19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버지로서는 첨부터 축하만은 할수 없었을것 같아요~
    부디 두부부가 잘 살아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수밖에 없겠네요...

  4. 2011.06.14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M.net ‘슈퍼스타K2’

지난주 방송에서 강승윤의 탈락을 예견했던 사람들은 김지수의 탈락이 매우 충격적일 것이다.
김지수는 예선에서부터 눈에 띤 기대주였다. 목소리도 창법도 독특했을 뿐만 아니라 노래부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잘 보여준 독특한 매력으로 인해 쉽게 각인된 인물이다. 그 모습을 지켜본 나로써도 네티즌들과 다르지 않은 추측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갈 인물 중의 한명으로 꼽았기에 이변은 이변이었다. 독특한 개성으로 표현되는 노래실력이 강승윤보다 우월한 재능의 소유자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난 금요일(1일) 방송에서, 김지수의 무대보다는 강승윤의 무대를 더 흥미롭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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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와 강승윤을 비교해 보면, 강승윤은 본선무대에 오르기전 심층면접을 통해 예상순위를 7위쯤으로 여겼던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그리고 도전자로서의 꿈은 1등이겠지만, 자신의 노래실력이 남은 도전자들에 비해 밀린다는 것은 심사위원들의 점수로 이미 알고 있으므로, 무대에 오를때마다 탈락 우선순위임을 각오하고 도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편한걸까? 그는 무대에서 변신을 거듭하며 즐기고 있는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는데 비해, 김지수는 그러지 않음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김지수)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동화되어 그의 노래세계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고 즐기게 했던 인물이다. 나의 기대감때문일까? 아니면 그 스스로 느낀 부담감때문일까? 이도 아니면 비주얼이 아닌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마음속에 자리잡아 자신감을 잃은 탓일까? 그는 무대가 맞지 않은 어색함을 드러냈고,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긴장감을 읽을 수 있었던 무대를 보여주었다. 매번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잘 불러야겠다는 의식때문인지 부자연스러워보였던 점이 안타까웠고, 또한 인디가수로써 자유를 누리며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해 보였던 그의 행복한 세계가 보이지 않아 답답했으며 안쓰러웠다. 지난 주 그의 무대는 자유와 행복을 빼앗긴 듯한 인상마저 풍기며 행복하지 않은 그를 보는 무대가 나는 슬프기까지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지수는 노래하며 감정전달을 무척 잘하는 뮤지션으로써, 행복함을 만끽하는 뮤지션이다.
틀에 박힌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졌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서 어색해하면서도 환경에 적응하려 애쓰는 듯한 경직된 모습도 비춰진 점도 아쉽고 안쓰럽게 다가왔다. 타인의 판단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자신만의 고유영역이 있는 멋진 가수, 인기에 연연해하는 스타가 아닌 진짜 가수가 어울리는 김지수. 그가 추구하는 음악세계에 날개를 달수 있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TAG 가수, 강승윤, 경쟁, 김지수, , 네티즌, 라이벌, 무대, 변신, 슈퍼스타K, 실력, 안쓰러운, 안타까운, 어색한, 이유, 인디가수, 자신감, 자유,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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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0.10.07 0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나 조금은 이상한 면들이 있죠
    흡사 정해놓고 가는 듯한
    그런 곳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그저 자기의 즐거움을 느끼는 삶이
    더 적절한 듯 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2.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0.07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지수 탈락이 너무 안타까웠는데요
    어차피, 기본기도 있고 실력도 인정받았으니
    다른 기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수 있을거라고 기대해요...

  3. Eggrich 2010.10.07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글을 잘 쓰셧네요.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10.07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지수는 멋진 보컬이 돼서 짠 하고 나타날 겁니다.
    김태우 같이요.^^


큰댁에 조카 둘이 결혼하여 질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서랑 저는 주방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 모습을 본 친지 형님께서
 "질부도 있는데 이제 주방에서 해방해도 안되나? 나는 우리큰댁에 질부가 들어온 후로는 주방에 잘 안들어가."
 "형님, 우리는 주방이 편해요^^"
 "우리질부는 내가 주방에 들어가면 숙모님은 방에 계세요... 하면서 질부가 밀어내. 이제 일도 안해도 되고 명절날 아침에 큰댁에 가도 되고.. 참 좋더라. 자네들도 이제 질부한테 맡겨라. 언제까지 주방에 머물거야?"
 ".....^^....."

우리 큰댁이 친지들이 모이기 좋은 장소가 됨은, 집이 좀 넓을 뿐만 아니라 형님들보다는 젊은 저희가 주방일을 돕기 때문에 일손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점과, 항상 대기자세를 취하면서도 절대 지친표정 짓지 않는 주방분위기의 즐거움이 느껴지기 때문이랍니다.(큰댁에 질부를 맞이하기 전부터)

저희부부 삶의 터전이 떨어져 있는 관계로 자주 볼수는 없지만, 명절이나 집안행사로 만나게 되는 아랫동서와의 사이는 참 좋습니다. 작은 질부가 우리사이를 보면서 자신도 형님(큰질부)과 사이좋은 동서가 되고싶다는 소망을 갖고 부러워할 만큼... 그러나 큰질부는 부부간의 갈등을 핑계로 시댁행사나 명절때 나타나지 않아 작은질부의 꿈과 울동서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한때는 큰댁의 주방에, 저를 비롯하여 동서와 큰질부 작은질부 이렇게 넷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주방이 좁지만 여자 넷이서 일하며 떠드는 수다가 재밌어서 힘든줄 모르고 일을 하고, 상을 차립니다. 오히려 방에 홀로 계신 형님이 심심해서 주방에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다른 집은 명절 전날모여서 차례상 올릴 음식준비를 다 마치고 나면, 같은 고장에 살고 있는 사람은 집으로 돌아갔다가 아침에 다시 오는데 비해, 울형님은 전날 다함께 일하고 지내기를 바라셨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큰댁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큰질부를 맞이하여 일손이 늘어나자, 자연스레 제가 빠져도 될 상황이 되었지만 일을 거들어 빨리 일을 마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저는 주방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가 작은 질부를 맞이했습니다. 그 당시 울동서는 이제 질부가 둘이 되었으니 큰질부가 작은 질부를 잘 이끌어 일을 잘하게 되면, 명절이나 집안 행사시 큰댁의 주방일에서 빠져도 되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동서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큰질부가 시댁일을 외면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지요.

큰댁 주방에서 제가 하는 일은 대부분 설거지입니다.
음식을 잘 만드는 동서가 주방장이 되고, 보조는 작은질부가 합니다.
큰질부에게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더구나 아들없이 딸만 둘이다보니 명절이나 기일에 대한 의무감조차도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점은 예전부터도 많이 느꼈던 부분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작은 질부에게 아들이 있고, 큰질부와는 달리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그래도 가끔 동서는 제게 푸념을 합니다. 동서나 저는 친정에서 제사지내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울형님이 쉽게 주방일을 물러줬지만, 질부 둘은 그렇지 않았기에 큰질부에게 가르칠 때 수고를 많이 했던 동서입니다.
작은 질부를 또 다시 가르치자니 힘이 빠져 굳이 가르치고 싶지 않답니다. 어차피 작은 질부 홀로 일하게 둘 상황은 아님을 아는 동서에게.
 "동서, 내 위치가 되어도 주방에서 벗어남이 편하지 않아."
 "아이고 그건 작은형님 성격때문에 그런거잖아, 나 같으면 주방일 외면한다아^^ 졸병이 둘이나 되는데..."
 "나는 동서가 안쓰러워서 그렇지."
 "내가 독한 마음먹고 큰댁일에 소홀하려고 해도, 작은형님 때문에 못 독해진다니까^^ 내가 안하면 작은형님이 큰형님앞에서 안절부절할 것 같아서."
  "나는 동서가 있어 늘 든든하고 고맙다아이가.^^"
 
어르신들이 내리사랑이란 표현을 사용하시기도 하지만, 저와 동서는 좀 다릅니다.
큰댁의 작은 질부가 안쓰럽긴 해도, 시부모없이 큰댁의 형님시집살이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동서와 나의 동지애는 그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측은지심으로 엮어놓아, 동서는 내가, 나는 동서가, 우리 서로 안쓰러워하며 큰댁 주방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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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고마운, 동서, 동지애, 명절, 숙모, 시집살이, 안심, 안쓰러운, 이유, 일손, 주방일, 질부, 집안행사, 추석, 친지,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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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09.20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로 위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훈훈하네요~
    아프지 마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래요~^^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9.20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 좋습니다. ㅎㅎ
    질부가 있으면 설거지 당번에서 예외가 되어도 될듯...
    토토님 아드님과 따님이 시집 장가가면 큰집도 저절로 멀어질 것입니다.
    내 사위챙겨야 하니.........

    명절 잘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9.20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훈한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09.20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종손은 40입니다. 딸만 셋입니다.
    큰집에 며느리가 둘인데 큰며느리는 늘 함께 일합니다 보조로 ....
    우리 모두 환갑 전후인데 부엌에서 일합니다.
    저는 며느리를 아직 보지 않았고 둘째 동서는 며느리가 우리와 어울리는것을
    좋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일합니다.
    큰형님이 제일 열심히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그로려니 해야 합니다.

  5.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0.09.21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토님..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되세요~~

  6.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9.21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 씀씀이가 참 고우십니다.
    한가위 명절 연휴를 잘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0.09.22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