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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삼겹살 주문에 풋고추 좀 달라고 했더니.. 식당의 반응 작년에 비해서는 채소값이 상승했지만 한때 황당할 정도로 폭등했던 시기에 비하면, 이제 어느 정도는 안정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추와 상추가 금추가 되자, 식당 상위에는 배추김치 대신에 다른 반찬이 대체되고, 고기집에서의 상추리필을 부탁하며 눈치보는 상황은 벗어났으니 말입니다. 저는 그간에 몇차례 모임을 통해 식당을 이용하며 그렇게 느꼈었는데... 실상은 아직도 회복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며칠전에 갑작스럽게 마련된 모임이 열린 식당에서의 일입니다. 정기적인 모임이었다면 아마도 좀 더 알아보고 장소를 선택했을테지만, 그야말로 갑자기 열린 자리라 총무는 장소가 넓은 곳에만 중점을 두고 고른 식당이었나 봅니다. 우리일행은 삼겹살을 주문해 놓았더군요. 채소쌈은 여자들이, 매운풋고추와 마늘은 대부분의 경우 여.. 더보기
비싼 채소값, 식당에서 밉상손님 되지 않는법 월초 잦은 모임에 참석차 식당을 이용하며 회원들과 맨먼저 나누게 되는 화제는, 비싼 채소값에 대한 염려와 그로 인해 쌈을 곁들여 내는 식당이 받을 타격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낙으로써 겪는 가계의 부담을 식당주인의 입장과 연관지어 식당운영에 어려움이 많을 것임을 헤아려도 보고, 최근 식당에서 쌈리필을 원하는 손님을 대하는 식당의 다양한 모습을 털어놓기도 하는데... ㅣ. 싱싱한 채소로 쌈을 무한리필해주는 식당 비싼 채소값과 상관없이 무한리필의 친절함을 그대로 유지하는 식당. 이런 식당엔 손님이 끊이질 않을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평상심을 유지하는 태도를 좋게 본 손님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ㅣ. 한번 차려낸 쌈외는 더 이상 주지 않는 식당 채소값이 많이 오름을.. 더보기
식당을 이용하며 손님입장에서 본 꼴불견 손님 간혹 외식차 식당을 이용하노라면, 꼴불견 손님을 보게 되는 경우는 없으십니까? 제가 주말 오후, 모임참석차 식당에 갔다가 본 일행들의 행동을 옮겨보겠습니다. 우리가 이용한 식당은 단체손님을 위한 자리엔, 옆테이블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한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 건너편의 팀은 보이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건배!!" 조용하던 식당에 갑자기 울려퍼진 외침소리에, 우리 일행은 밥을 먹다가 놀랐고, 놀랄 일이 아님에 놀랐던 우리는 서로 멋적어서 웃었습니다. 그리곤 잊었는데... 방심하던 틈을 타고 잠시후, * 단체로 상을 두드리며 노래부른다? 이 반응엔 우리일행뿐만 아니라 다른 손님들도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나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잠깐이나마 이런 술렁거림이 있은 후, 노래와 상두드리.. 더보기
아들을 손님대하듯 우리부부 달라지는 점 대학생활로 객지로 떠나있던 아들이 집에 오면, 우리딸 눈에는 우리부부가 평소와 다르게 행동을 한답니다. "아빠 엄마, 아들이 손님이야? 왜 그래 변하는 거야?" 우리부부는 못느끼지만 옆에서 쭈욱 지켜본 딸의 시선에는 아무래도 달라 보인다며 지적하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아빠가 겉옷을 챙겨입는다. 그러면 그동안은 어떻게 지내느냐고요? 편한 속옷차림입니다. 같은 20대의 아들과 딸이지만 남편입장에서는 딸이 편한가 봅니다. 딸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입었던 복장(?)이 아들앞에서는 아닌걸 보면 말입니다. 남편의 이런 행동을 제가 "같은 자식인데 아들이 오면 왜 그러느냐고? 오히려 딸앞에서는 조심해야하고 아들이 편하지 않냐?" 고 물으면 머리를 흔들며 아니라네요. 기꺼이 겉옷을 챙겨입습니다. 둘째, 엄마는.. 더보기
택시기사님은 어떤 승객을 가장 좋아할까요? 척추교정을 위해 매일 활법원에 다니고 있는 요즘, 갈때는 택시, 돌아올 땐 걸어서 귀가하면서 다양한 기사분을 접하게 됩니다. 어제는, 오전에 탄 택시에서 담배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내리면서 "아저씨, 담배냄새가 참 많이 나네요^^" 했더니 "죄송합니다. 손님, 하도 속이 상해서 제가 피워서 그렇습니다. 미처 환기를 시키지 못했습니다." "아 예." 뭐 달리 할 말도 없고해서 창밖을 보고 있는데, 기사분이 "많이 납니까?" 하고 묻습니다. 맘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좀 나는데... 뭐 참을만 합니다." "이해해주세요. 조금 전에 손님 한분을 태웠는데 어찌나 열받게 하는지..." "......" 혼잣말인지 저보고 들으라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아저씨는 참고 있던 화를 풀고 싶었는지 .. 더보기
'고객은 왕이다'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저질의 고객 서울모임을 통해 만났던 친구들 중, 청주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힘들었던 변화가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친구는 자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현상유지를 힘겨워하다가 가게를 접고는 큰 마트 한켠을 임대하여 체인점으로 분식점을 여러개 운영하고 있는 친척의 도움으로 점장으로 취직을 하여 관리와 더불어 바쁜 일손을 돕는 종업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자영업을 오랫동안 했기에 몸에 밴 친절함과 싹싹함이 돋보이는 그녀가 그곳에 근무하면서 느낀 여러 일중에 특히 고객으로 드나들게 되는 우리들에게 우아한 고객이 되라면서 지나친 高객티를 내지 말라면서 우스개소리로 들려줬지만 안쓰러운 이야기를 옮겨보려 합니다. 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이다 하여 말도 탈도 많지만 조용하게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1년정도의 계약직이거나 파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