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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학교앞 전봇대아래에 화분이 놓인 까닭 시내를 다니다 보면 심각한 주차난 못지않게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을 종종보게 되기에 웬만해서 소재로 삼으려 하지 않았기에 딸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애써 무관심했습니다. 그러다가 금요일(4/11), 아주 모처럼 딸을 마중나가는 상황이 되었기에 그동안 외면했던 일이 생각나서 주변을 살펴보게 되었고, 학교앞 전봇대아래에 놓여있는 화분도 보게 되었습니다. 화분이 놓여있는 이 자리는 학교 건너편에 있는 주택과 상가의 쓰레기가 쌓이던 곳이랍니다. (밤 10시에 하교하는 아이를 마중나오신 부모님의 차량과 붐비는 아이들이 잠깐사이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학교앞 모습) 밤 10시에 하교하는 여고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난 후를 이용하여 밤이나 새벽에 갖다놓는 쓰레기로 말미암아 아침이면 이곳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더보기
끼어들기 차량의 아찔한 운전기예가 난무한 중국 중국에서의 사흘째되던 날, 일행이 탄 버스는 다시금 항주시를 향했는데 넓은 도로에서 본 무질서로 말미암아 몇번을 놀라는 경험을 해야만 했습니다. 차량과 함께 엉키는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합니다만 비내리는 거리에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배려없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제갈길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것이 황당할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서호'라는 관광지 가까이에 있는 횡단보도입니다. 중국의 교통경찰(?)이 있지만 신호등을 무시하고 진입한 차량과 길을 건너는 보행자의 복잡한 상황을 바로 잡지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이 안쓰럽게 보입니다. 신호등이 무시되는 것도 아찔한 상황인데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으로 혼줄이 난 우리버스가 비틀거릴 때마다 긴 호흡을 내쉬지만 우리를 실은 버스를 운행하시는 운전기.. 더보기
횡단보도와 신호등 누구를 위한 것인가? 횡단보도를 가로막은 차? 도로에 서서 파란신호등으로 바뀌길 기다리는 보행자? 보행자를 위해 도로쪽 신호등보다 늦께 바뀌는 파란신호등과 빨리 바뀌는 빨간신호등? 모두 다 불안해 보였습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의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왔기에 제가 건너려고 서 있던 횡단보도로 발을 내딛다가 멈칫했습니다. 횡단보도를 막고 서 있는 차량으로 인해 '건너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망설이면서 제가 착각했는지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신호등을 봤더니 횡단보도쪽에는 아직 파란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크 내 잘못이군.' 민망해진 마음에 내딛었던 발을 뒤로 물리며 들고 있던 핸드폰에 문제의 장면을 담아 집으로 돌아와서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횡단보도를 막고 서 있는 차량으로 인해 보행자의 공간이 좁아졌.. 더보기
휴업상태? 인도위를 차지한 노점상 지난 여름에 인도위를 점령한 노점상이 비록 거슬리긴 하지만 공존의 의미로 좋은 뜻으로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http://blog.daum.net/wittytoto/10737611 이렇게 인도위에 버젓이 차려진 노점상이 한참동안 방치해 둔 상황은 처음보는지라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지난여름에 제가 포스팅한 곳은 노점상주인들이 아침에 차렸다가 저녁에는 거두는 곳인데 이곳의 주인은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동안 방치한 상태입니다. 그나마도 인도가 약간 넓은 곳이라 통행에 지장을 덜 주는 곳임을 다행스럽게 여기면서도 흉하게 느껴지는 현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는 시민들의 공공장소입니다. 서민들에게는 가게세라는 경제적 부담의 힘겨움을 감지하며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의미로 주변의 주민들이 배.. 더보기
설에 올케를 친정보내는 시누이가 되어봅시다 오후에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친구와 안면이 있는 사람들의 방문과 겹쳐서 우연히 수다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찾은 사람들은 각각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만 주부인지라 오늘의 수다소재는 모레로 닥친 설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장은 봐두었느냐? 음식은 몇가지나 하느냐? 맏며느리냐? 힘들지 않냐? 집으로 사람이 오느냐? 아니면 가느냐?' 등등... 이야기 중에 '친정엔 언제 가느냐?' 에서 딱 걸린 사람들이 있었는데, 한마디로 꿈같은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옛날도 아니고 교통이 편리해진 요즘에도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기다리고 계실 친정부모님이 안계시다면 몰라도... 결혼 22년째지만 단 한번도 명절 연휴라고 친정에 가본 일이 없다는 이도 있었습니다... 더보기
홀로 떠나는 여행꿈꾸며 응모하고 인터뷰까지 했네요. 재작년에 중년의 아낙인 저 혼자만의 나들이 경험을 블로그에 올린 아래의 글을 읽으신 2006년 12월 30일~2006년 12월 31일 사랑과 나눔의 빛의 축제『루체비스타』현장에 가다 ☞ http://blog.daum.net/wittytoto/9209456 감동과 흥분으로 관람한『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 http://blog.daum.net/wittytoto/9213075 방송국 작가분이 아래 소개한 프로젝트에 응모해보기를 권유하셨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흔쾌히 응모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방송국 작가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큐형식으로 엮어질 프로그램에 인터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남편과 함께 응해야 하므로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지만 용케도 남편은 자신의 일을 피해서 시간을 맞추어 주었고 저희 부.. 더보기
수능끝난 고3 교실을 습격한 무서운 후배들 유명대학의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아이들 외에는 수능을 마친 고3교실은 대체로 여유로운 분위기로 대학진학에 참고하게 될 성적표가 나오기까지 고3들은 할것이 없어서 일찌감치 하교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고3들이 고생했던 시간을 빨리 청산하려는 듯, 후배들에게 자신이 사용했던 문제지를 대물림하려는 뜻을 후배들에게 비추었습니다. 요즘 문제지값이 너무 비싸서 다 사용한 문제지라도 한두권 갖추면 그야말로 마음이 풍성해지는 후배들을 배려한 처사지요. 이런 과정에서 고3들은 자신이 사용할 것은 교실에 두고 후배에게 물려줄 문제지랑 책을 복도에 내다놓고 하교를 했다는데 그 다음날, 고3교실은 쑥대밭이 되어 있었습니다. 후배들에게 줄 문제지는 분명히 복도에 내다놓았는데, 선배들의 뜻을 잘못 받아들인 양심없는 후배들이 선배.. 더보기